Book/Review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회사 멍청한 사람들의 똑똑한 회사 (The power of minds at work : Organizational Intelligence in Action)
supremacy
2007. 4. 29. 02:14

목차
제1부 조직은 지금보다 현명해져야 한다
1. 알브레히트의 법칙
2. 학습된 무능
제2부 조직지능
3. 조직지능이란 무엇인가?
4.전략 비전 - 모든 기업은 이론이 필요하다
5. 운명공동체 의식 - 홀로다이내믹 조직
6. 변화에 대한 욕구 - 계획 포기
7. 열의
8. 조직의 효율적 정비
9. 지식활용
10. 성과압박 - 목적을 지닌 리더십
제3부 조직지능을 높이는 방법
11. 문제를 직시하라
12. 조직을 위한 정신 요법
# 출판사 서평
우리는 수재들이 모여 있는 브레인 뱅크 조직이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1999년 NASA의 기상관측 궤도 위성 프로젝트 실패 사례는 충격적이다. 1억 2천 5백만 달러의 예산이 들어간 이 인공위성은 발사 직후 완전히 불타버리고 말았다. 사고조사위의 조사 결과는 사람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두 엔지니어 그룹이 협력 작업을 진행했는데, 한 엔지니어 그룹은 프로그래밍 도량형 단위를 킬로미터, 킬로그램으로 했던 반면 다른 그룹은 마일, 파운드로 했던 것이다. 이 두 팀이 서로 긴밀한 관련을 맺고 지속적인 의사소통을 해왔음에도 황당한 실수를 했던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 책에서 조직의 집단우둔을 만드는 요인이 17가지 제시된다. 그것은 집중력 상실, 무정부 상태, 빈혈증, 카스트제도, 내전, 독재, 지나친 낙관주의, 우울증, 리더십 노화, 제정신이 아닌 CEO, 조직구조상의 문제, 독점주의적 사고방식, 독단적 CEO, 지나친 경쟁, 파벌, 남성호르몬 과잉, 복지 만능이다.
저명한 경영 컨설턴트로서 회사의 ‘조직우둔’을 수없이 목격하면서 ‘조직지능’을 연구해 온 저자는 회사조직은 필연적으로 무질서도 즉 ‘엔트로피’의 증가를 겪게 됨을 역설한다. 그래서 집단 우둔화를 차단하고 조직의 인텔리전스를 높이기 위한 의식적이고 치열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조직지능을 발굴, 육성하는 7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것은, 1) 전략비전 2) 운명공동체 의식 3) 변화에 대한 욕구 4) 열정과 성취욕 5) 조직의 효율적 정비 6) 지식의 효율적 활용 7) 성과 압박의 문화 이다.
# 2
중요한 의사 결정 사안을 놓고 조직은 똑똑한 사람들을 회의실에 불러 모아 의사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 똑똑한 여러 명의 두뇌의 합만큼 최고의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이다. 그런데 여러 명이 의견을 모아 내린 의사 결정 수준은 오히려 한 사람이 내린 결론만도 못한 경우를 볼 수 있다. 본 서의 저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똑똑한 사람도 집단 안에 넣어두면 집단 우둔의 상태로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기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똑똑한 개인보다 ‘조직 지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하고 있다.
조직 지능의 개념
저자는 조직 지능을 조직 내의 모든 브레인 파워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목표 달성에 브레인 파워를 집중하는 능력이라고 정의 내린다. 그리고 신트로피와 엔트로피라는 개념을 통해 조직 지능을 설명하고 있다. 신트로피란 사람, 자원, 아이디어, 시스템, 리더십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각 요소가 지닌 가능성이 최대로 활용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반대로 여러 형태의 무질서로 인해 가용 에너지가 상실되는 현상을 엔트로피라고 한다. 예컨대, 부서간 정보가 원활하게 공유되지 않는다면 엔트로피가 증가하여 조직 지능이 저하되는 반면, 부서간 정보와 아이디어가 원활하게 흐르고, 임직원간에도 공유된다면 신트로피가 높아져 조직 지능 또한 향상된다고 한다.
조직 지능을 구성하는 7가지 요소
그렇다면 조직의 지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조직 지능을 구성하는 7가지 요소를 소개하면서, 각 요소들의 특징들을 높일 때 비로소 조직 지능 또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조직 지능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전략 비전’이다. 모든 기업에는 존립의 이유와 실현하고자 하는 궁극적 목표가 있다. 이러한 목표는 분명하고 명확하게 정립되어 구성원들에게 공유되어야 조직 지능이 높아질 수 있다.
두번째 요소는 ‘운명 공동체 의식’이다.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지 못한 채 사공만 많으면, 배는 결국 산으로 올라가기 마련이다. 구성원들의 협력이 제대로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 기업 구성원들은 공통의 목표를 숙지하고 한 배를 탔다는 공동체 의식으로 똘똘 뭉쳐 노력해야만 한다.
세번째 요소는 ‘변화에 대한 욕구’이다. 대부분의 조직은 변화와 마주하게 되면 심리적 불안 심지어는 강한 스트레스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변화는 도전을 뜻하고, 새롭고 흥미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따라서 변화를 수용함으로써 도전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을 때, 조직은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다.
네번째 요소는 ‘구성원들의 열의’이다. 열의란, 요구 받는 것 이상으로 흔쾌히 일하려는 자세를 의미한다. 따라서 열의가 낮은 기업의 구성원들은 기본적으로 부과된 일만 수행하지만, 열의가 높은 조직의 경우, 구성원들은 기업의 성공을 자기 자신의 성공과 동일시하기 때문에 요구되는 이상으로 일하려는 자세를 갖게 된다고 한다.
다섯번째 요소는 ‘조직의 효율적 정비’이다. 조직 내 규칙이나 규율이 없다면 구성원들간에는 잦은 충돌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업무를 분담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 또한 구성원들 상호 관계에 대한 규칙을 마련함으로써, 구성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섯번째 요소는 ‘지식의 활용’이다. 최근에는 지식과 정보의 효율적 사용이 기업의 성패를 갈라놓을 만큼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조직은 지식이 조직 전체에 걸쳐 자유롭게 흐르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민감한 정보에 대한 접근은 차단하면서도 필요 시점에서는 지식을 널리 공유하는 지혜를 갖추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성과에 대한 압박감’이다. 조직 지능이 높은 조직에서는 구성원 모두가 성과 목표를 지니고 있다. 리더들이 성과를 높이기 위해 적절한 압박감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구성원들 스스로가 서로에 대한 기대치를 부여하며 공동의 성공을 위해 스스로 압박감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평범한 구성원들로도 최고의 성과를 내는 기업들이 있다.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을 잘 활용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즉 조직 지능이 높은 기업들이라 하겠다. 저자는 자신의 오랜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지능이 높은 실제 기업 사례를 곁들이면서 조직 지능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의를 찾아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