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sinopec.com
회장: Su Shulin
매출액: 1조 9천억 위안(2010년)
영업이익: 1천억 위안(2010년)
시노펙(中國石油化工股扮有限公司)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그러나 2010년 기준 매출액이 1조 9천만 위안으로,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 중 7위에 오를 만큼 그 위상은 탄탄하다. 특히 석유정제부문의 생산능력은 세계 2위(연간 2억 2,400만 톤), 에틸렌 생산능력은 세계 1위(945만 톤)다. 시노펙은 막대한 중국 수요를 기반으로 한 규모의 경제를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글로벌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시노펙의 전신인 석유화공총공사(中國化工總公司)는 1983년 석유 정제 및 화학제품 생산/판매 전문업체로 출발했다가 1998년 중국 정부의 화학산업 재편정책을 통해 시노펙으로 재탄생했다. 이때 유전 탐사 및 채굴, 생산 영역에 진출함으로써 종합석유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유통부문 강화하고 원천 기술 확보에 공들여
시노펙은 선진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유통 부문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경영혁신 노력을 해오고
있다. 우선 내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첫 단계로 유통부문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2005년에 화공제품의 판매를
전담하는 시노펙화학판매사(Sinopec Chemical Products Sales Company)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이 회사는
중국 네 개 권역(북, 동, 남, 중부)에 각각 사무소를 설치하고 중요 지역에 물류 창고를 건설했으며 최근에는 ERP 기반의
인터넷을 활용하여 고객의 불만 사항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고객들에게 주문 제품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원천기술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초기에는 선진 기술을 도입하는 데 공을 들였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독자적인 기술경쟁력을 보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체 기술 확보에 노력한 결과 2010년에는 5만 톤
규모의 Hexene-1 생산기술을 자체 개발했고, 기상(氣狀) PE 생산에 필요한 기술도 자체 개발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기술 개발만 전담하는 연구 인력만 2만 5천 명을 보유하고 있고, 742건의 국제 특허를 획득하는 성과(국내
특허는 10, 5787건)를 거두었다.
그리고 경영방식을 선진화해 경영효율성을 높이려고 했다. 공기업의 특성 때문에 방만하고 비효율적이었던 체계를 개선했다.
사업정보공유시스템을 도입하여 정보를 집중시켰고, 중앙집중식 자금관리방식을 도입했으며, 개인정보관리체계(PIMS) 방식을 도입해
생산공정 효율화와 표준화를 최적화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책임 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2010년 8월 18일 “Making Every Drop Count”라는 슬로건을 공표했는데, 이 슬로건은 단순히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고객과 사회에게 봉사하겠다는 의미와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약점 극복 위해 글로벌 제휴 선택
시노펙은 몇 가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글로벌 제휴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고기능성제품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선진 업체들과 합작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2007년에는 기능성수지인
에틸렌초산비닐수지 생산을 위하여 듀퐁과 합작했고, BP와 합작으로 초산 생산공장인 BP-Sinopec을 건설했다. 2008년에는
미쯔비시화학, 미쯔비시엔지니어링플라스틱사와 공동으로 폴리카보네이트 수지와 비스페놀A(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수지) 생산
공장을 건설했다. 2009년에는 자동차 및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수지와 합성고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미쯔비시화학과
합작으로 상하이에 공장 두 곳을 건설했다.
가장 취약한 부문인 석유자원의 안정적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동과 유럽 지역 기업들과 합작했다. 사우디아람코, 엑손모빌과 합작으로 푸젠연합석유화공유한공사를 2009년부터 가동해 에틸렌(연 80만 톤), 폴리에틸렌(연 80만 톤), 폴리프로필렌(연 40만 톤), 파라자일렌(연 70만 톤)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노펙은 외국 기업들을 통해 원료를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고 외국 기업들은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다는 이점을 누릴 수 있었다.
시노펙은 전체 소요 석유의 82.6%를 외부에서 조달받고 있다(2010년 발표 자료). 이것은 오랫동안 시노펙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동부 유전에서 안정적으로 증산하고 서부지역에서 신 유전을 탐사하는 한편, 글로벌 인수합병을 통한 유정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2002년 10월 알제리 석유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2005년부터 인수합병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2006년 8월에는 러시아에 처음으로 진출했으며, 2009년 6월에는 스위스의 아닥스를 72억 달러에 인수했다. 아닥스의 유정은 연간 원유생산량이 5,110만 배럴이며, 보유량은 5억 3,700만 배럴에 이르는데 이는 향후 10년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2010년에는 고가 인수 논란이 있었지만 브라질 시장에도 진출해 다양한 지역에서 유정을 확보하고 있다.
<시노펙그룹의 주요 해외 인수합병 사례>
자료: KIEP 북경사무소, “중국경제 현안 브리핑(2009.9.22. 제09-18호) 및 홈페이지 참조
아시아 최대 석유회사 위치 지킬 수 있을까?
지금까지 아시아 최대 기업으로 줄곧 성장을 지속해 온 시노펙은 지금 자국 시장 경쟁력 심화와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시노펙과 더불어 3대 석유화학기업에 속하는 페트로차이나 및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와 치열한 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고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BP, 엑손모빌 등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경쟁 압력도 증가해 성장이 주춤한 상태다. 석유화학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환경 규제 강화도 위험
요인이다.
시노펙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바이오디젤, 바이오메스,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에너지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내부 혁신 노력도 꾸준히 병행하려고 한다.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성장한 시노펙이 내부 혁신과 안정적인 원유 확보 노력, 그리고 대체 에너지 개발 등을 통해 현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시점이다.
- 포스코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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