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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 22. 00:34
BASF(Badische Anilin & Soda-Fabrik AG)
설립 연도: 1865년
설립자: Friedrich Engelhorn
현 CEO: Dr. Jürgen Hambrecht (Chairman of the Board of Executive Directors)
매출액: 508만 9,300만 유로(2009년)
R&D 투자액: 139,800만 유로(2009년, 매출 대비 2.7%)
종업원 수: 10만 4,779명(2009년)

화학부문 글로벌 매출 1위
BASF는 <포춘>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과 ‘가장 존경 받는 기업’에서 모두 화학산업 분야 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의 산업 기반이 취약했던 1954년에 무역회사 형태로 진출해 시장을 개척했을 정도로 일찍 글로벌 경영을 했다. 지금은 화학제품부터 플라스틱, 농화학, 정밀화학 및 원유와 천연가스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에 약 330개 생산시설을 보유한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BASF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147년 전인 18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65년, 염료 사업 모태로
산업혁명으로 철강, 섬유 산업 등이 급격하게 성장하던 독일에서 BASF의 창업자 프레드리히 엥겔혼(Friedrich Engelhorn)은 루드비히샤펜(Ludwigshafen)지역에 염료공장과 소다공장을 세웠다. BASF의 정식 명칭인 Badische Anilin & Soda-Fabrik AG에도 염료 및 합성수지의 원료인 아닐린과 소다가 포함되어 있다. 창업자인 엥겔혼은 당대 최고 화학자인 하인리히 카로(Heinrich Caro)를 영입하여 첫 히트상품인 빨간색 염료, 알리자린(Alizarin) 개발에 성공했다. 알리자린 개발에 성공하면서 BASF는 창업 8년 만인 1873년에 세계 전역에 5천여 고객을 확보한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고, 뉴욕에 생산설비와 판매지점을 설립하면서 글로벌 경영을 시작했다.

창업 때부터 기술 중시
알리자린을 개발했던 하인리히 카로(Heinrich Caro)는 1876년에 푸른색 염료를 개발했으나, 1880년 스트라스부르크(Strasbourg) 지역의 화학자인 아돌프(Adolf von Baeyer)가 개발한 인디고(Ingido, 청바지 염색 색깔)염료에 밀려 특허료를 지불하고 제품을 생산하기도 했다.
이후 BASF는 특허전담관리부서를 만들고 R&D 투자를 최우선 순위에 두었다. 이와 같은 기술 중시 풍조는 지금까지 이어져 BASF는 2009년 R&D 비용으로, 매출액의 2.7%인 13만 9,800만 유로를 사용했다. 그리고 이런 투자는 세계 화학업체에서 가장 많은 1만 1천 개 특허 보유로 결실을 맺었다.

                                                BASF의 특허 경쟁력
                    (특허권 수)

자료: Otto-Beisheim School of Management (WHU), Germany; study Prof. Ernst

비용 10% 절감한 페어분트(통합) 시스템
BASF의 기술 중시 경영과 함께 관심 있게 봐야 할 것은 독특한 생산시스템이다. 창업자인 엥겔혼은 염료공장 옆에 소다공장을 세웠다. 염료의 원료가 되는 소다를 직접 만들면 원가 절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이런 그의 아이디어는 소위 'Verbund(페어분트, 통합) 시스템'이라는 BASF 특유의 생산체제로 발전했다. 창업 당시에는 두 개의 공장만 통합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단지 내에 수백 개 공장들이 파이프로 촘촘히 연결된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한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 파이프를 타고 이동해 다른 공장의 원료로 사용되는 식이다. BASF는 이 시스템으로 총생산 비용의 10% 이상을 절감한다고 한다. 특히 1960년대 불황과 1970년대 오일쇼크 때 BASF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중국에 투자액 절반 집중
BASF는 최근 높은 성장이 예견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2014년까지 아시아 지역 100개 거점에 2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그중 적어도 절반은 세계 2위 석유화학시장인 중국에 투자할 계획이다. 147년의 역사를 가진 BASF의 또 다른 성장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 본다.
- 포스코 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