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이 시작되면서 우리의 삶과 산업을 바꿀 IT 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기업시장에서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버의 효율적 관리 기술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가 발표한 2010년 10대 기술을 보더라도 클라우드 컴퓨팅이 첫 번째로 손꼽히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업의 경쟁력을 위해 투자 우선순위로 계속 거론되고 있는 기술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정책과 맞물려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비 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 영향을 미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기업시장에서 주목받은 가상화 기술은 계속 확산되면서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 가상화 분야의 하나인 클라이언트 컴퓨팅과 가용성을 위한 가상화 등이 차세대 IT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쪽도 그린 IT와 맞물리면서 데이터센터 재구성 등을 주제로 계속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또한 기업의 의사결정을 효과적으로 돕는 고급분석기술이나 액티비티 모니터링도 향후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입해야 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의 삶을 바꿀 것으로 예상하는 기술은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다. 특히 스마트폰은 혁명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빠르게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2009년 11월 28일부터 애플사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판매되기 시작해, 한 달 만에 20만 대를 넘어서며 스마트폰 시대를 활짝 열었다. 언론에는 이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이폰과 스마트폰 이야기가 나온다. 웹에 비견될 정도는 아니지만 웹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가장 큰 폭의 변화를 가져오는 모바일 혁명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 Nearest Tube 프로그램
스마트폰 보급 이후
일상으로 파고든 증강현실 기술
작은 PC라는 스마트폰은 휴대폰을 이용해 인터넷을 하거나 PC에서 하던 작업을 휴대폰으로 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PC에서는 불가능했던 작업이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기술이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기술이다. 증강현실 기술은 눈에 보이는 실제 모습에 각종 정보를 추가해 보여주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GPS를 이용해 파악한 사용자의 현재 위치에 주변 정보를 추가한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가장 단순한 형태의 증강현실 기술이지만 처음 가는 길도 물어보지 않고 찾아갈 수 있게 해준다. 휴대폰 카메라를 건물로 향하면 화면에 해당 건물의 설명이 나타나는 ‘Wikitude AR’ 프로그램은 관광가이드 없이 여행하도록 해준다. 처음 간 도시라도 ‘가까운 지하철역(Nearest Tube)’ 프로그램이 있다면 휴대폰 화면만 보고 역을 찾아갈 수 있다. ‘라야(Layar)’라는 프로그램을 휴대폰에 설치한다면 처음 간 동네라도 커피집이나 식당이 어디 있으며 가격이 얼마인지 알려준다. 라야는 그외 구인 구직 부동산 거래 등 다양한 일을 휴대폰으로 가능하게 해준다.
증강현실은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산에 핀 들꽃에 대해 궁금하다면 휴대폰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만으로도 꽃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처음 보는 기계에 휴대폰을 대면 사용법이 안내되고, 오랜만에 본 사람에게 휴대폰을 대면 그 사람과 주고받은 이메일과 메신저 내용이 표시된다. 검색을 위해 낱말이나 이름을 입력할 필요조차 없어지는 것이며, 지식의 입출력방식이 바뀌는 것이다.
▶ Wikitude AR 프로그램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상현실이
혼합된 세상의 도래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급성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셜미디어 역시 우리의 삶을 많이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트위터로 대표되는 마이크로블로그는 낯선 사람과의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징가(Zynga)’로 대표되는 소셜게임은 인간관계를 게임처럼 풀어나가는 새로운 흐름을 보여준다. 플랫폼은 모바일SNS(Social Network Service)로 변화되고 있어, 앞으로 부부가 한 침대에서 등을 돌리고 각자 손에 쥔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나 뉴스를 보는 모습이 낯설지 않은 장면이 될 것이다. 또한 가입자에게 같은 크기의 권력을 부여하는 소셜미디어는 유명인과 무명의 네티즌이 함께 글을 주고받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IT 기술은 기업활동부터 예술·문화·정치·사회·개인의 일상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그 변화의 방향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가상현실이 더욱 혼합된 방향이 될 것이며, 사람들의 관계는 좀 더 평등해질 것이다.
- Beyond Promise 2월호
'Business >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Future of the U.S. Economy: 2050 (0) | 2010.02.06 |
---|---|
A Better Way to Break Up the Banks (0) | 2010.02.06 |
2010 가트너 선정-10대 전략기술 분석 (0) | 2010.02.02 |
떠오르는 녹색자원에 주목하자 (0) | 2010.02.01 |
소재혁명 불 지피는 복합소재 (0) | 2010.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