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Christophe de Margerie
매출액: 1,592억 유로
영업이익: 106억 유로
종업원수: 9만 2,855명
우리나라처럼 석유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는 국가는 안정적인
석유 공급을 위해 경쟁력 있는 석유 기업의 육성이 절실하다. 프랑스도 석유가 거의 나지 않는 국가지만 토탈(Total)그룹처럼 글로벌 석유
기업을 육성함으로써 석유 자주개발률(자주개발원유생산량/자국내 원유수입량)을 86%까지 올렸고, 가스 자주개발률은 111%까지 달성했다. 현재
토탈은 2009년 기준으로 하루에 석유 145만 배럴을 생산하는 세계 10위 석유업체이며(PIW¹ 2009년 기준), 상장 석유업체 중 시가총액
세계 5위 기업에 올라 있다.
에너지 사업 전반에 걸친 사업영역과 세계 각지의 생산
체제
토탈의 사업 분야는 석유산업의 상류부문(유전과 가스탐사, 개발 생산, LNG)뿐만 아니라, 하류부문(정제/정유,
마케팅, 무역 및 배송), 화학부문(기초화학제품, 특수화학제품) 그리고 태양에너지와 같은 대체에너지 개발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넓다. 2010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상류부문에서 86억 유로(전체 영업이익의 81%), 하류부문에서 11억 7천만 유로(11%), 화학부문에서 8억 6천만
유로(8%)의 실적을 올렸다.
상류부문의 생산 활동은 노르웨이를 중심으로 하는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등 세계 30여 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역적으로 보면 생산은 유럽 24%, 아프리카 32%, 중동 22%, 미국 11%, 아시아 11%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토탈그룹의 생산 포트폴리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장
토탈의 성공에는 프랑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프랑스는 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전략물자’로서 석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안보정책의 일환으로 1924년에 국영 석유회사 CFP를 설립했다. 이후 탐사
단계에서부터 자금을 지원하되, 탐사 실패 시에는 융자금을 대부분 감면해 주고 성공 시에는 원리금 및 순수익의 일부만 받는 성공불 융자방식 등을
통해 기업의 리스크를 줄여주는 등 1992년 민영화될 때까지 토탈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왔다. 프랑스 정부는 출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 이외에도
석유개발권 취득을 위한 외교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1986년부터 2000년까지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20달러 수준에 머무는 저유가 시기로 석유 기업들이 수익성에 큰 타격을 받았다. 당시 국제 석유시장에서는 대응책으로 인수합병이 활발했는데, 토탈도 1999년 벨기에 석유업체 페트로피나(Petrofina), 2000년 프랑스의 엘프(Elf) 오일사와 합병을 하면서 몸집을 키우는 방법을 택했다. 이때도 정부의 절대적인 지지가 뒷받침이 되었다.
토탈그룹의 발전 과정
자료: Total 홈페이지, History of the Total group 참조
석유시장의 수급 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
토탈은 또한 세계 석유시장의 수요와 공급 구조 변화에 대응하면서 90년의 역사를 이어온 글로벌 우량 기업이다.
오일쇼크와 고유가 시대를 거치는 동안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외교력을 등에 업고 공격적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등 외형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해 왔고,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저유가 시기에는 민영화와 인수합병을 통해 수익 내실화로 전략을 수정했다.
2000년대 이후 수요 증대가 이끄는 신고유가 시대를 맞이하여 토탈은 사업을 확장하면서도 석유자원에너지 공급 부족에 대비하여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요 예측 통해 상류부문에 대한 투자
지속
2000년대 들어 중국과 인도 등 에너지 소비대국이 등장함에 따라 앞으로도 상당 기간 화석연료의 사용은 지속될 것이고
고유가도 불가피해 보인다. 토탈도 2030년 세계 에너지 사용 중 화석연료 비중이 76%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토탈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상류부문, 즉 석유탐사와 확보 활동에 지속적이고 중점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011년 총 투자액 200억 달러 중 상공정부문에 80%를 지출하고, 카자흐스탄(Kashan), 영국(Laggan, Tormore), 캐나다(Surmount), 앙골라(Pazflor, CLOV)에 대한 진출을 활발히 할 계획이다(2010 Annual Report).
비전통석유 및 가스 분야, 예를 들어 유혈암가스(Shale gas), 석탄층가스(Coalbed methane), 오일샌드(Oil sands) 등에도 장기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0년에는 텍사스의 Barnett Shale의 지분 25%를 인수하기 위해서 미국의 유혈암가스 전문회사인 Chesapeake Energy Corporation과 협약을 맺었다. 토탈은 이 투자를 통해서 유혈암가스 관련 기술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한정된 석유자원에 대한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기존 석유가스 개발 전략을 유지하는 한편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해 비에너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활발하게 진행할 전망이다. 2011년 4월에는 약 13억 7천만 달러를 들여 미국의 메이저 태양광업체인 썬파워의 주식 6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태양광전지 등 새로운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능력을 향상할 전망이다.
토탈을 포함한 석유 기업들의 사업다각화가 어떤 결실을 맺을 지 지켜볼 일이다.
¹PIW는 Petroleum Intelligence
Weekly의 약자로 매년 12월 석유․가스의 매장량, 생산량, 제품 생산량, 정제능력 등 총 6개 항목을 기준으로 상위 100대 석유회사를
선정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포스코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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