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le Foods Market (http://www.wholefoodsmarket.com)
CEO: John Mackey and Walter Robb, co-CEO
매출액: 90억 달러(2010년)
영업이익: 4억 4,000만 달러(2010년)
직원 수: 5만 8,300명(2010년)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는
회사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은 유기농 제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슈퍼마켓 체인이다. 2010년에는
유기농 제품만으로 90억 달러(약 10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최대 소매 유통인 이마트의 2009년 매출이 10조 8,000억인
점을 감안하면, 유기농 제품 판매만으로 10조의 매출을 거뒀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성과라 할 수 있다. 1980년 창립 후 성장을 거듭해 지금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식품유통 상장(NASDAQ)회사가 되었다.
한편 홀푸드마켓은 유통업의 성장을 엿볼 수 있는 동점 상점 매출(Same Store Sales, 개장한지 1년 이상 된 상점의 매출 비교)에서 지난 10년간 매년 10%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식품 유통 거물들인 월마트, 크로거 등과 비교할 때도 300~500% 정도 높은 성과이다. 또한 단위면적당 매출(U$/foot square)도 900달러 이상으로 다른 경쟁사와 비교할 때 두 배 이상 높다.
재무적인 성과뿐만이 아니다. 홀푸드마켓은 올해 ‘포춘 500대 기업(매출 기준)’이면서 동시에, ‘가장 존경 받는 기업(World’s Most Admired Companies, 포춘)’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가장 일하고 싶은 100대 기업(100 Best Companies to Work for, 포춘)’에도 13년간 연속 선정되었다. ‘가장 일하고 싶은 100대 기업’ 리스트에서 이러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단 13개사 밖에 되지 않는다.
‘사랑 받는 기업과 깨어있는
자본주의’
도대체 무엇이 홀푸드마켓을 이런 회사로 만들었을까? 창업자이자 현 CEO인 존 맥키(John Mackey)와
그의 경영 철학인 ‘사랑 받는 기업과 깨어있는 자본주의’를 꼽을 수 있다. 존 맥키를 설명하는 별명, 무정부주의자(기존 식품유통의 여러 가지
관례와 관행을 깼다는 의미), Tree-hugger(삼림보호를 외치는 환경주의자), Vegan(우유나 치즈조차 먹지 않는 철저한 채식주의자)
등이 그를 설명해 준다. 하지만 그보다 그를 더 잘 설명하는 별명이 있다. 바로 식품유통업계의 ‘무서운 경쟁자’이다.
1978년
존 맥키는 텍사스에서 다니던 대학을 중퇴하고 주변 친지들에게 돈을 꾸어 자연주의 식료품점을 시작한다. 유기농이나 자연주의 음식이라는 개념이
생소할 때였다. 그럼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자연주의 식료품점이라는 사업모델을 설득해 투자금을 확보한 것을 보면 그의 통찰력과 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 그리고 2년 후인 1980년 다른 유기농 식품점과 합병하면서 19명의 종업원과 함께 홀푸드마켓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러던 중 1981년 홍수로 인해 재고와 설비들이 모두 쓸려 나갔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주저앉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몇몇 종업원들과 홍수 사태를 추스르려는데 고객들과 이웃들이 동참해 청소와 재건작업을 돕는 것이었다. 나중에는 투자자, 공급업자, 채권자들까지 매장을 되살리는 작업을 도왔다. 한 회사가 주변의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 받는 방법에 있어 이보다 좋은 예가 있을까? 완전히 끝난 것처럼 보였던 홀푸드마켓 1호점은 그렇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영업을 재개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후 홀푸드마켓은 새로운 지점 개설과 합병을 통해 서서히 전미로 영업망을 확대하기 시작했고, 현재 미국과 영국에 300개가 넘는 매장이 있다.
홀푸드마켓은 1985년 ‘상호의존 선언문’을 통해 제품과 직원, 외부 환경, 사회에 이르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선언한다. 상호의존 선언문의 기본은 품질 좋은 자연주의, 유기농 제품을 고객들에게 공급해 만족과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특히 고객의 자유 선택에 대한 존중과 고객의 안녕(Well-being)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그 이후 지금까지 이 선언문은 몇 번의 개정을 거듭하며 Whole Foods이 가지고 있는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이해관계자 경영의 기본 철학을 이루고 있다.
직원, 이해관계자, 고객 모두가
만족하게
고객 만족을 위해서는 직원의 행복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홀푸드마켓은 회사와 직원이 함께 가지는
신뢰 바탕의 ‘공유된 운명’을 강조한다. 한 가지 눈에 띄는 활동은 전 직원의 급여 공개 정책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누가 얼마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어떤 기술이나 능력이 회사로부터 중요한 인정을 받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자사 평균 임금의 400배까지도 받는 미국의 다른 회사
CEO와는 달리 홀푸드마켓의 CEO의 임금은 자사 직원 평균연봉 대비 19배까지만 임금으로 인정되는 내부 규정이 있다. 이는 일반 직원들이 느낄
수 있는 불평등이나 괴리감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대다수의 미국 기업이 급여를 개인적인 비밀사항으로 취급하는 현실과 과다한 CEO
임금으로 비난을 받아온 미국 대기업들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매우 혁신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홀푸드마켓은 공급 업체의 개선과 발전이 자사의 발전과 직결된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지역 농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멀리 있는 남미의 과일과 커피 재배 농민들은 홀플래닛재단(Whole Planet)을 통해 지원한다. 그리고 건강한 제품의 공급을 위해 화학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는 재배법을 쓰게 하고 이를 통해 제품의 오염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있다. 육류의 경우에도 잔인하게 사육되거나 도살되는 고기를 받지 않고, 해산물도 참다랑어(Blue Fin Tuna)같은 멸종 위기 생선은 구입하지 않는다.
그리고 홀푸드마켓은 매년 세후 이익의 5%를 비영리기관에 기부하고 있다. 그 외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하고 있는데, 환경 관련 Green Mission Team을 두고 에너지 절약에 대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로 홀푸드마켓은 사회적 책임 기업으로도 선정되었으며, 미국 환경보호국(Environment Protection Agency)으로부터 Top 25 Green Power Partners로 인정 받았다.
존 맥키는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이해 조화(Harmony of
Interests)’를 매우 중시한다. 기업과 이해관계자를 균형과 통합(Balance and Integration)의 틀에서 접근한다. 때문에
균형과 통합을 통한 홀푸드마켓의 사랑 받는 기업 활동은 아직도 발전의 여지가 많이 남아 있어 보인다. 홀푸드마켓의 사랑받는 기업 활동이 오래도록
상생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포스코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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