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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22. 08:40

CEO: Xu Ping
설립연도: 1969년
본사: Wuhan, Hubei, China
매출액: 1,244억 위안(2010년)
순이익: 109.8억 위안(2010년)
종업원: 12만1,000여 명(2007년)

2011 년 9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아시아 고수익기업 50’을 발표하였다. 발표된 50개 기업에는 중국 23개 기업, 한국 7개 기업 등 총 11개 국가의 50개 기업이 포함되었다. 이들은 매출규모 또는 시가총액 30억 달러 이상인 1,073개 기업 중 최근 5년간의 매출, 영업이익, 주가변동 등의 경영실적을 기준으로 선정되었다. 오늘은 지난 호에 이어 두번째로 아시아 고수익기업 둥펑자동차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자동차 부품에서 대형 트럭까지
후베이성에 위치한 둥펑자동차(이하 ‘둥펑’)는 중국 3대 자동차회사 중 하나이다. 승용차와 상용차, 엔진, 자동차 부품까지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둥펑은 2007년 중국 내 점유율 기준으로 중대형 상용차시장과 중형 버스시장에서 1위이며, 소형 상용차량과 SUV 분야에서 2위, 승용차 분야에서는 3위를 차지하였다. 특히 중형 트럭시장의 50% 이상, 대형 트럭시장의 35%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둥펑자동차의 성장: 간고창업(艱苦創業)에서 개방발전(開放發展)으로
1969년 마오쩌둥은 중공업 발전과 경제성장 지원을 위해 ‘제3전선’ 전략의 일환으로 둥펑의 전신인 ‘제2 자동차공장’을 후베이성에 설립하였다. 1992년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한 둥펑은 현재 스옌, 샹판, 우한, 광저우 등 중국 전역에 걸쳐 R&D센터 및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둥펑의 발전과정은 크게 4단계로 나뉜다. 1969년부터 개혁개방 초기인 1978년에 걸친 간고창업(艱苦創業) 시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 생산에 초점이 맞춰졌다. 1975년에 2.5톤의 cross-country cruiser를 1978년에 5톤의 civil vehicle을 양산했다. 이후 1979~1993년은 쾌속성장(快速成長) 시기라 할 수 있는데, 등소평의 개혁개방과 함께 시작되었다. 이 시기에 중국정부의 중공업과 기술발전에 기반한 경제성장 추진에 따라 둥펑도 급성장을 하였다. 1983년에 20만대 양산능력을 갖추는가 하면, 경차 생산도 시작하였다. 하지만 1993년 연산 22만대 생산을 정점으로 성장이 꺾이게 되고, 이후 2000년까지 개혁조정(改革調整) 시기를 거치게 된다. 둥펑은 1998년 한 해 동안 3억9,600만 위안의 적자를 본 후 사업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혁하여 2000년에 다시 22만대 생산을 달성하였고, 당해 13억8,000만 위안의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그리고 2000년 이후 지금까지의 개방발전(開放發展) 시기에는 글로벌 자동차회사들과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전략적 제휴를 진행하면서, 내수시장에서의 지배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둥펑은 최근 성장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2010년 둥펑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33.4% 성장해 중국 자동차 내수시장 성장률(32.4%)을 약간 상회했으나, 영업이익률이 크게 향상되어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72.7%의 성장을 기록하였다. 또 260만 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중국 내 2위 자동차회사에 등극하였다. 배당금도 예년의 두 배 수준인 주당 0.18위안을 지급하는 등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 둥펑의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 상승추이 >

출처: Google Finance

전략적 제휴로 두 마리 토끼 잡기: 매출 확대 & 기술 개발
둥펑은 여느 중국 자동차회사보다 많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과의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프랑스의 PSA푸조시트로엥, 일본의 혼다와 닛산, 한국의 기아, 미국의 엔진 업체 커민스 등과의 합작은 매출을 끌어 올릴 뿐만 아니라, 둥펑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혁신역량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증가하는 중국 중산층의 자동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둥펑은 이러한 합작기업을 잘 활용하고 있다. 닛산과 함께 둥펑은 자체 브랜드 치첸(啓辰)을 런칭했으며, 2012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닛산 브랜드로는 프리미엄시장을 겨냥하고, 둥펑 브랜드로는 소형 저가 자동차시장을 공략하려는 둥펑과 닛산의 듀얼브랜드 전략의 일환이다. 또한 둥펑은 올해 중국 내수시장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닛산, 혼다 등과의 합작법인의 생산능력을 향후 2년간 향상시킬 계획이다.

둥펑은 자동차업체뿐만 아니라 반도체업체와도 합작을 추진 중이다. 차세대 자동차에 탑재될 전자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미국 프리스케일 반도체의 연구소를 중국 내에 설립하기로 합의하였다. 이 연구소에서는 파워트레인 컨트롤 시스템,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기술, 차체전자장치 등 핵심 자동차 기술이 개발될 전망이다.

기술개발을 통해 차세대 글로벌 자동차시장을 공략한다
둥펑은 끊임없이 R&D역량을 키우는 것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여긴다. 이를 위해 경영진이 직접 나서 기술개발을 강조하고 대규모 투자를 통한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또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 원가절감형 차체전자장치 등 자동차 관련 미래 기술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것도 차세대 자동차시장에서의 기술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기술 개발을 통해 둥펑은 글로벌 시장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단 자동차를 출시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둥펑은 GM의 브랜드 인수 제안을 받기도 했는데, 중국 기업으로 GM의 인수후보가 될 수 있었던 것도 해외 진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라 하겠다.

도전과 과제
중국 자동차산업은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전반적인 내수 침체로 자동차시장 또한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 또한 격화되고 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위안화 절상 압박 등 대외 환경의 변화는 글로벌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물가와 인건비 상승압력은 원가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아울러 최근의 중국 내 차량 수의 급격한 증가 또한 중국 정부의 에너지 사용과 탄소배출에 관한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둥펑 CEO 쉬핑은 생산능력 확대와 신차 개발, R&D역량 강화를 위해 2011년 140억 위안, 2012년에 160억 위안을 투자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놓았다. 자동차산업이 악화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둥펑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백 년 기업’, ‘세계를 지향하는 글로벌 기업’, ‘독립적으로 발전하는 열린 기업’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 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