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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22. 08:42

www.NHN.com
대표이사: 김상헌
설립연도: 1999년
본사: Sungnam, Korea
매출액: 11조 1,415억 원(2011년 현재)
종업원: 약 2,600명 이상(2011년 현재)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11년 9월 ‘아시아 고수익기업 50’을 발표하였다. 발표된 50개 기업에는 중국 23개 기업, 한국 7개 기업 등 총 11개 국가의 50개 기업이 포함되었다. 이들은 매출규모 또는 시가총액 30억 달러 이상인 1,073개 기업 중 최근 5년간의 매출, 영업이익, 주가변동 등 경영실적을 기준으로 선정되었다. 오늘은 아시아 고수익기업 세 번째로 우리나라의 ‘NHN’을 소개한다.

글로벌 인터넷 전문기업 NHN
NHN은 No.1 검색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국내 최대 인터넷 게임 포털 ‘한게임’, 국내 최초 어린이 전용 포털 ‘쥬니어네이버’, 국내 최초 온라인 기부포털 ‘해피빈’, 국내 최초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인 ‘미투데이’ 등 인터넷 검색부터 게임, 블로그, 광고, 전자상거래까지 인터넷 사업영역의 선두주자로 국내 최고의 인터넷 전문기업이다.

NHN의 사명은 ‘Next Human Network’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어 졌다. 사명대로 NHN은 사람과 사람, 오늘과 내일, 네트워크와 네트워크가 연결되는 더 큰 세상을 만들자는 비전을 갖고 있다. 또한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누구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연결(Connect)’ 역할을 지향한다.

한편 NHN은 2003년부터 지금까지 한국표준협회에서 선정하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인터넷 포털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NHN의 고수익 창출 사업구조
NHN의 사업영역은 검색, 디스플레이 광고, 온라인 게임, 지식쇼핑, 음악 및 부동산 등 기타 서비스 등 다각화된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NHN의 사업영역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01년 5월 NHN은 업계 최초로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관련 업체의 홈페이지가 노출되는 키워드 검색 광고를 실시하여 이 부문에서 매년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검색 포털 네이버는 통합검색, 디렉토리, 웹문서는 물론 이미지, 동영상, 리포트, 지도, 사전 검색, 지식iN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네이버는 1일 쿼리(질의어)수 1억 1천, 1일 방문자 1,700만 명, 1일 10억 페이지뷰를 기록하며 각종 인터넷 지표조사에서 포털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0년 NHN의 검색 매출은 약 7,371억 원을 기록하며 NHN 매출 중 약 5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NHN의 한게임은 2001년 기본적인 무료 게임과 더불어 프리미엄 유료 부가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온라인게임사업의 혁신적인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하였다. 2010년 NHN의 게임 매출은 4,223억 원으로 NHN 매출 중 약 32.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NHN은 국내 최대 1일 순 방문자수를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와 한게임 서비스와 함께 배너 및 동영상 광고 등의 온라인 마케팅 수익을 올리고 있다. 2010년 NHN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1,449억 원을 달성했으며, 이는 NHN 총 매출 중 약 11%의 비중이다.

NHN은 2003년 10월 국내 최대의 쇼핑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쇼핑 지식 검색부터 가격비교, 안전구매까지 온라인쇼핑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지원하는 '지식쇼핑'을 선보였다. 현재까지 5,400여 개의 크고 작은 쇼핑몰이 입점하여 활발한 온라인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네이버 뮤직 및 부동산 서비스 등 기타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상의 다양한 사업에 기반해 2010년 말 기준으로 NHN은 총 매출액 1조 3,125억 원, 영업이익 6,071억 원으로 46.26%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증가율(CAGR)은 23% 수준이며, 5년 내내 영업이익률 40% 이상을 유지하면서 전형적인 고수익기업의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NHN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세]

글로벌 고수익기업으로 자리잡은 NHN의 성공요인
NHN의 강점은 크게 안정적 수익 모델과 자체 기술력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NHN의 안정적 수익모델은 사업 다각화에 따른 수익 다각화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2001년 한게임과의 합병 전 네이버 매출구조는 인터넷 광고 수익이 66%에 달할 만큼 광고 의존도가 높았다. 한게임 역시 콘텐츠 판매가 70%로 양 사 모두 수익원이 단순한 구조였다. 합병 원년인 2000년엔 온라인 광고가 매출액 76.7%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2002년 말 수익모델이 크게 달라졌다. 전체 매출액 중 게임과 검색에서의 프리미엄 서비스가 70%, 2001년부터 시작한 상거래가 6%, 광고가 23%, 기타 3%로 다각화된 것이다. 이런 게임포털과 순수포털의 성공적 합병은 인터넷 기업들 사이에 hybrid portal로 불리며 기존의 수익 다각화의 방향을 잡지 못하던 포털들에게 자극이 되기도 했다.

두 번째로 NHN이 성공한 이유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이를 기반으로 한 참신한 수익모델 개발에 있다. NHN의 경우 모든 서비스를 자체 기술로 구축해 로열티를 전혀 지불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키워드 광고의 경우, 우리나라의 많은 검색 서비스 업체들이 세계적 검색 광고 서비스 업체인 오버추어와 제휴, 키워드 광고를 실행하고 있는 반면, 네이버는 자체적으로 키워드 광고를 개발해 현재 1,500여 개의 키워드에 대해 자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그리고 이에 덧붙여 NHN이 성공한 데에는 시기 적절한 M&A의 공헌도 컸다. 빠르게 변하는 인터넷 비즈니스시장에서 제휴를 통한 기술개발이나 수익모델 개발보다는 M&A를 한 것이 훨씬 시장에 대한 반응 속도를 높이고, 취약점을 보완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NHN의 미래 발전방향
NHN은 네이버의 자체 검색 엔진을 개발하면서 기술력을 확보하였고, 기능을 보강해가며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공격적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향상 또한 네이버가 검색 포털 1위로 오를 수 있게 해준 일등 공신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검색 포털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지금의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또 국내 포털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랐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네이버는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검색 포털시장에 진출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야후’와 ‘구글’처럼 세계적인 포털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포스코 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