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연준의 대응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신청이 예상에서 벗어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 우여곡절 끝에 베이스턴스처럼 매각될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가 지배적이었다. 또한 유동성 위기에 몰린 금융기관에 대한 연준의 대응 방식도 달라졌다. 모노라인 업체베어스턴스패니매프레디맥 금융기관들이 유동성 위기에 처했을 때 연준의 직간접적인 지원에 힘입어 매각되거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연준이 리먼브라더스의 부실 자산에 대한 보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이상의 구제금융이 없다는 것이 연준의 분명한 메세지이다. 대마불사의 신화가 무너지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한층 커졌다. 연준의 이러한 정책 변화는 빈번한 구제금융으로 인한 부담도 있지만무엇보다 리먼의 파산이 연쇄파산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대형 금융기관의 파산이 단기 충격을 줄 수 있겠지만미국 금융시스템이 적어도 옥석을 구분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제로 하고 있다.
AIG의 유동성 위기 탈출 여부에 관심
리먼의 다음 타자로 알려져 있는 AIG의 유동성 위기가 어떻게 해결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AIG가 강도높은 자구책과 자본 유치로 위기를 벗어난다면연쇄파산의 고리가 끊어지고 금융시장은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다. 그러나 AIG마저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다면금융시스템의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다. AIG는 신용등급 하향을 막기 위해 연준에 400억 달러의 긴급대출을 요청한 상태이며항공기리스 관련 자회사(ILFC순자산 70억 달러) 매각을 포함한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을 전망이다. AIG의 레벨 3 자산 규모는 480억 달러 규모이며뉴욕주에서 자회사 자산 200억 달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승인을 얻은 것을 알려져 있다.
연준의 대출 규모 확대금리인하 가능성
연준은 투자은행에 대한 대출의 담보 대상을 확대하고 대출 총액도 250억 달러 증액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또한 미국 10개 민간은행들도 컨소시엄을 형성하여 700억 달러의 유동성 펀드를 구성하기도 했다. 금융불안을 완화시키기 위해 금리인하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연방금리선물시장에서 9월 16일 FOMC에서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이 60%로 급등한 상태이다.
국내 증시 전저점 하회할 가능성 크지 않다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은 9월 위기설을 극복하고 상승 반전을 모색하던 국내증시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것이다. 직접적으로 리먼에 노출된 금융주와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일부 기업들의 주가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미국 금융기관의 연쇄 파산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면국내 증시가 전저점을 하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는 소재 섹터는 상대적으로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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