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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6. 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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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rologue 도자기 상점에 침입한 코끼리

Chapter1 허물 벗는 뱀
선전, 중국의 맨체스터 │용 보다는 오히려 크레인
치열한 경쟁의 위험 │중국판 에밀 졸라 │공황, 붐, 런!
곰인가 황소인가 │앞으로의 대장정 │결론

Chapter2 기러기의 비상
아시아적인 발전 모델 │세계화의 이점 │거대한 기러기
길고 고통스러운 급여인상 │토끼와 거북이
중국의 연합 공동체 │바다 거북이 │결론

Chapter3 늑대와 함께 춤을
속죄양│전쟁이 아니라 게릴라전 │문어발, 월마트
산업, 줄어드는 가죽 │마우스 하나의 비용
은행가가 된 백정 │결론

Chapter4 대식가의 식욕
너무 작은 저장고│깨어난 공룡 │돼지의 순환주기
빛이…… 어찌나 붉던지! │시골 쥐, 도시 쥐
석유 낚기 │결론

Chapter5 매미와 개미
면제품의 진로 │여우의 두려움 │크로커다일의 전쟁
떠오르는 반도체칩 │포효하는 사자 │결론

Chapter6 원기 왕성한 호랑이
맹세의 땅 │두 마리 상어를 위한 바다
어느 좋은 날, 검은 독수리 │규격전쟁 │2CV, 생기있는 말(馬)
마음껏 누리는 사치품과 쾌락 │결론

Epilogue 세계의 충격

# 출판사 서평
한때 중국 경제를 조명한 서적들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왔다. 이는 중국경제가 꾸준히, 또한 신속하게 변화를 계속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현 2007년의 중국경제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중국이 세계를 바꿀 때』를 통해 다시 살펴보고자 한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땅덩이는 경제강국으로써의 면모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하지만 ‘거품경제’라는 전문가들의 비평이 과히 예상은 아니었음이 최근 뉴스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이 책 역시 그것을 간파하고 있는 동시에 그 이후의 상황까지도 말하고 있다.

2008년 올림픽을 기점으로 변화하게 될 중국! 그 중국이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과거에는 이러이러했으니 미래에는 이럴 것이다는 식의 이론으로 단정짓기에는 중국은 이미 그 틀을 벗어나 석유에서부터 주식, 일자리 창출 등 많은 부분에서 전례(한국, 일본, 미국 등)에 볼 수 없었던 기록을 세우고 있다. 또한 앞으로 일어나게 될 전세계적인 경제쇼크와 주변국들의 견제에 대해서도 중국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을 뿌리를 박고 있다. Maid in China를 순식간에 세계 곳곳 퍼뜨릴 수 있는 중국, 그 중국의 잔기침에 전세계는 독감에 걸린다는 말은 이 책을 덮는 동시에 피부로 와닿을 것이다.

# 2
1978년, 마오쩌둥의 뒤를 이어 중국의 최고 권력자로 덩샤오핑이 등극하였다.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한 덩샤오핑의 중심사상은 경제발전에 있었다. 산업의 자유화, 외국자본에의 문호개방과 같은 덩샤오핑의 정책은 오랜 잠에 빠져있던 중국 경제를 깨웠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흐른 지금, 중국 경제는 놀라운 속도로 발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중국 경제를 ‘거품경제’라고 보기도 하나, 프랑스의 유력한 경제지 ‘에코’의 편집장인 저자는 본서를 통해 이러한 중국 열풍이 한 순간의 유행이 아니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세계 경제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거대한 중국

중국의 경제발전전략은 과거 일본이나 그 뒤를 따른 신생산업국가들의 발전 전략과 비슷하다. 혹자는 이를 ‘아시아적인 발전 모델’이라 칭하는데, 정부 주도, 수출 중심의 발전, 국내 시장 보호 등의 특징을 가진다. 그렇다면 유독 중국의 발전이 불안을 유발시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 이유로 세 가지 점을 든다. 우선 발전 시기에 세계 인구의 2%도 되지 않았던 섬나라인 일본과 세계 인구의 20%에 육박하는 대륙 국가인 중국이 같은 효력을 가질 수 없다고 말한다. 오늘날 중국의 성장으로 인한 소용돌이는 세계 산업의 궤도에 먼저 들어선 신생산업국가들보다 훨씬 급격하고 지속적으로 세계 경제를 동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둘째, 중국의 경제발전은 정부가 광범위하고 독단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란 점이다. 이것은 발전과정에서 전제주의의 잔재가 남아있던 일본이나 한국에서도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발전 시기인데, 선발 산업국들이 국가간의 무역에 제약이 많았던 19~20세기에 걸쳐 발전한 것과는 달리, 중국은 광통신망 시대에 발전했다. 즉 중국은 자신들의 상품, 자본, 인적자원을 빠르게 전파함으로써 급성장해 올 수 있었다.

풍부한 노동력,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세계의 공장

중국은 전 세계의 장난감, 자전거, DVD 플레이어의 70%를 생산하고, 디지털 카메라의 60%, 노트북의 50%을 생산하는 등 ‘세계의 공장’으로 발전했다. 중국은 풍부하고 값싼 노동력이라는 명확한 자신만의 우위를 갖고 있다. 저자는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에 따라 농촌을 떠난 풍부한 예비노동력으로 인해 중국의 임금이 경쟁국에 비해 상당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덕분에 중국은 모든 노동집약산업에서 앞으로도 상당기간 산업적 비교우위를 유지할 것이다. 이는 기존의 노동집약산업이 발전된 나라인 멕시코, 튀니지, 필리핀 등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분야는 비단 노동집약적 부문에 한정되지 않는다. 중국은 점점 더 고도화된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앞으로는 텔레콤, 우주탐험, 생물 유전학, 핵융합 등과 같은 첨단기술분야에서도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다.

한편 중국은 세계 최대의 ‘모조품 제국’이다. 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지적소유권 보호는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쉽게 복제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몇 년 간 중국에서의 복제활동은 더 이상 수공업이 아니라 하나의 산업처럼 되었다. 이는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을 고통 받게 하는 것이었다. 중국은 ‘무역과 관련된 소유권’에 대하여 WTO와 맺은 협정에 따르기 위해 복제산업을 더욱 강력하게 규제할 예정이나 법과 현실 사이의 괴리는 깊고 또 아주 오랫동안 남아 있게 될 것이다.

거대하고 역동적인 소비자

중국의 발전은 에너지나 각종 자원/원자재가 대량으로 필요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90년대에 들어와 중국은 에너지 자급자족 정책을 포기하고 세계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에너지를 조달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는 세계 경제에 있어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즉 막대한 양의 에너지와 원료를 필요로 하는 중국은 세계 시장에서 재화의 가격에 강력한 상승압력을 가했다.

한편 13억 중국인들은 저렴한 인건비의 노동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점점 더 물질문명을 갈구하는 소비자도 그 곳에 존재한다. 2003년 중국이 세계의 네 번째 수출국이 된 동시에 중국은 미국, 독일 다음으로 세계 제 3위의 구매자가 되었다. 이와 같이 중국은 독점적이거나 주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매자의 위치에 있다. 이는 원자력 발전 에너지, 항공과 철도 수송 등의 일부 분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금융과 명품 시장을 넘어서서, 자동차에서부터 여행산업에까지 다양하다.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 필요

저자는 중국이 적어도 20년 동안은 세계 경제 변화의 주요 요인으로 존재할 것으로 보고, 유럽이 중국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중국의 충격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거대한 중국이 가할 무역, 에너지, 환경 혹은 사회적 위협에 대하여 유럽의 이익을 보호하길 바란다면 유럽 내부의 통합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구 반대편 유럽인의 시각에서 바라 본 중국은 흥미로운 한편 상대적으로 중국에 대한 이해가 깊고, 중국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우리는 과연 거대한 중국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보아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