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rcelormittal.com
설립자, Chairman & CEO: Lakshmi N Mittal
설립연도: 1976 (2006년 ArcleorMittal로 사명 변경)
2009 Sales (mil. $): $65,110.0
2009 Net Income(mil. $): 118.0
2009 Employees: 287,000
아르셀로 미탈(Arcelor Mittal)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철강왕’ 락시미 미탈이 석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06년이었다. 이는 20년에 걸쳐 철강시장 석권에 열을 올리며 결국 아르셀로와의 인수합병을 통해 거대 철강회사를 완성한 시기와 그 때를 같이 한다. 아르셀로 미탈은 전세계 철강의 10%를 생산하며 경쟁 철강사에 비해 3배 이상의 압도적인 물량을 공급하는 거대 공룡기업이 되었으며, 그 아성은 2010년인 지금도 여전하다.
철강산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한 석유사업
진출
미탈 그룹의 석유사업 진출은 에너지 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단순한 개념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라 본업인 철강산업과의
시너지를 최대한 고려한 포석이었다. 미탈은 석유자원 개발사업에서 시작해, 정유사업, 소재 및 설비사업, 수송서비스사업까지 아우르는 밑그림을
그리고 석유사업 진출을 시작하였다.
2006년 락시미 미탈은 런던에 본사를 둔 개인 투자사 미탈 인베스트먼트(Mittal Investments)를 통해 인도의 국영석유회사 ONGC(Oil & Natural Gas Corporation)와의 합작을 시도하였다. 이 합작을 통해 탄생한 것이 바로 석유탐사를 위한 합작회사 OMEL(ONGC Mittal Energy Limited)과 운송과 판매서비스를 담당하는 OMESL(ONGC Mittal Energy Service Limited)이다. OMEL의 지분은 ONGC가 49.98%, 미탈 인베스트먼트가 48.02%를 각각 보유하고, 나머지 2%는 금융기관들의 몫이 되었다. 반면 OMESL의 지분은 미탈 인베스트먼트가 50.1%, ONGC가 49.9%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OMEL은 카자흐스탄의 약 20억 배럴 규모의 사트파예프 유전 광구 개발권을 획득하는 한편, 10억 배럴 규모의 나이지리아 OPL 297, OPL 285 두 광구의 유전개발권까지 획득하게 된다. 나이지리아 광구의 경우, 광구 개발권 획득의 대가로 하루 처리 용량 18만 배럴의 정유시설, 발전소, 철도 등의 인프라 건설을 약속하였다. 그리고 2007년에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카스피해 연안의 유전개발 지분을 30% 획득하기도 하였다.
또 미탈 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 미탈 에너지 인베스트먼트는 7억 2,000만 달러를 투자해 인도 국영 정유기업인 힌두스탄 페트롤리엄(HPCL, Hindustan Petroleum Corporation Limited)과 공동으로 북인도 지역에서 하루 처리 용량 18만 배럴 규모의 정유회사(HMEL, HPCL Mittal Energy Limited)를 설립하였다. 사실 이 사업은 HPCL과 영국의 BP가 추진했던 사안으로 양해각서까지 체결한 상태였으나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BP가 포기한 것이었다. 그러나 석유사업 진출과 함께 인도 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미탈 회장의 의지가 두 기업의 합작을 가능케 했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그리고 미탈은 인도의 안드라 프레데시 주에도 무려 60억 달러의 투자를 결정한바 있다. HMEL과 안드라 프레데시 주의 두 정유공장은 2010년 가동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으며, 본격 가동이 이루어질 경우 안정적인 석유공급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막대한 수입대체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탈 그룹, 밸류체인상 일관체제를
구축하다
미탈은 석유사업과 철강산업의 접점을 에너지강관에서 찾게 된다. 무계목강관(Seamless Pipe)은 에너지사업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일반강관이 강판을 성형하여 용접하는 것과 달리 무계목강관은 봉강에 구멍을 내는 방식으로 제조돼 이음매가 없어
고압가스관, 원유정과 가스정의 굴착과 채굴에 꼭 필요한 제품이다. 2007년 미탈 인베스트먼트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연산 50만톤의 무계목강관 밀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하였으며, 이를 통해 석유가스 개발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밸류 체인의 확장을 도모하게 되었다.
한편 운송 및 수송분야에 있어서 OMESL은 현재 사할린, 서아프리카, 카리브해 LNG 설비건설에 참여 중이며, OMEL은 2007년 카스피해 파이프라인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카스피해 파이프라인 컨소시엄은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에서 러시아 노보로시스크까지 총 연장 약1,600km의 송유관을 건설하는 대규모 공사로 쉐브론을 비롯한 주요 석유메이저 회사들이 추진하고 지분은 러시아가 24%, 카자흐스탄이 19%, 쉐브론이 15%, 오만이 7%을 보유하고 있었다. OMEL은 오만이 보유한 7%를 2007년 3월에 인수함으로써 본 사업에 직접 참여하게 된 것이다.
결국 미탈 그룹은 경영난에 빠져있던 중앙아시아의 주요 철강사를 M&A하고 이를 정상화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써 중앙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확보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적극 활용하여 석유 및 가스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에서 시작해 개발, 생산, 운송 및 관련 소재사업까지 진출하여 밸류체인상 일관체제를 구축하였다.
신재생에너지 산업
진출
한편 석유사업보다는 미미하지만 미탈 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진출도 눈 여겨 볼만하다. 아르셀로 미탈 건설은
Amhelios라는 태양광 솔루션을 개발해 건축물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장착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며, Eklips라는 태양광 솔루션을 이용한
주차시스템을 개발해 판매 중이기도 하다. 이처럼 미탈 그룹은 신재생에너지시장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보다는 태양열·태양광 시스템의 주요 주요설비인
열대류탱크(thermo-siphon tank), 풍력발전기 터빈, 지열발전기 히트펌프 등에 들어가는 스테인리스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와 미탈의 향후
행보
하지만 지난 세계금융위기 여파로 대규모 감산과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아르셀로 미탈은 석유사업에서도 그 추진력을
잃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두 광구 개발권을 확보하면서 약속했던 정유시설과 발전소, 철도 등의 인프라 건설이 미탈 에너지 인베스트먼트에 의해
계속 미뤄지고 있고, 지난 2009년 11월에는 OMEL이 주도하던 카자흐스탄 사트파예프 광구 개발에 미탈 인베스트먼트가 참여의사를 철회하고,
ONGC의 자회사가 미탈의 지분을 대체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HMEL이 건설 중인 정유공장도 2010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 중이나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미탈 회장의 석유사업 진출이 새로운 먹잇감에 대한 도전의
시작인지, 인도출신 기업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의 발로인지 그 의중은 알 수 없으나 금융위기와 더블딥의 여파로 인한 불확실성이 걷혀갈 때 즈음,
그가 철강 이외의 다른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설지 지금의 먹거리를 더욱 먹음직스럽게 만들어 갈지 향후 철강왕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포스코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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