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vay (http://www.solvay.com)
CEO: Christian Jourquin
매출액: 71억 유로(2010년)
영업이익: 6억 3,300만 유로(2010년)
종업원수: 1만 6,800명(2010년)
솔베이법을 기반으로 창립된 148년의
장수기업
솔베이(Solvay)사는 화학자였던 어니스트 솔베이(Ernest Solvay)가 1861년에 처음 개발한
솔베이법을 활용한 소다공장을 모태로 1863년 벨기에에 설립한 화학업체다.
솔베이법(Ammonia-Soda Process)은 화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근대적인 공법으로, 소다회(soda ash)로 알려진 공업용 알칼리 탄산나트륨을 경제적으로 제조하는 것이다. 탄산나트륨은 공업 또는 제조업 공정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필수 요소이며, 솔베이법 이전에는 르블랑법을 활용해 소다회가 제조되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솔베이 제조법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솔베이사는 유리창 기초 소재로 쓰이는 소다회나 PVC, 컴퓨터에 들어가는 특수폴리머 등 화학제품들을 만들고 있다.
글로벌 화학기업
솔베이
솔베이는 1870년에서 1880년 사이에 벨기에를 비롯해 프랑스, 영국, 독일, 러시아, 그리고 미국에서 공장을
설립 가동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 세계 40여 개국에 진출해 있는 솔베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1만 6,8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71억 유로(9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소다회, 과산화수소,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수지 등에 있어서는 세계 1위(매출기준)를 달리고
있다. 솔베이는 사업 영역을 공업용 탄산소다 및 관련 상품에서 플라스틱과 제약으로 확장했고, 현재 플라스틱과 화학산업에 주력하며 최소한의
에너지로 지속 가능한 화학제품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탑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한 선택과
집중
솔베이는 지난해 10월에 구조조정을 했다. 이를 통해 조직을 특수폴리머, 특수화학, 필수화학, 비닐 등 4개
사업그룹으로 재편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제약 계열사를 미국 제약회사인 어보트(Abbott)에 매각했고, 올 4월에는 프랑스의
화학회사인 로디아(Rhodia)를 인수했다. 한편 지난 5월 말에는 통폐합된 4개 본부 중 특수화학 사업본부 전체를 한국으로 이전해 글로벌
R&D센터와 함께 본사를 한국에 두기로 확정했다.
한국에 글로벌본부 설치한 최초의 해외
기업
사실 솔베이는 한국에 글로벌본부를 설치한 최초의 해외 기업이다. 한국에 1988년에 진출해 솔베이코리아를 설립했고,
진출 초기에 합작법인 두 개를 세웠다. 1988년 삼성코닝과 함께 TV 유리 생산에 필요한 재료를 생산했으며, 그 후 한화그룹과 협력해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을 제조했다. 현재 반도체 세정제나 자동차 냉매용 불소계 화학물 등 특수화학 제품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에 공급하고
있다.
솔베이는 1980년대 후반부터 약 2억 달러 가량을 꾸준히 한국에 투자하는 등 한국에 투자한 벨기에 기업 중 최대 그린필드 투자 기업으로, 양국 경제협력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1988년 한국솔베이정밀화학, 2005년 솔베이케미칼 등의 한국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2009년에는 국내 반도체LCD용 화학약품 제조업체인 네패스와 50대 50의 지분으로 합작법인인 이리도스를 설립했다. 또한 2010년에는 한국벤처투자와 공동 출자해 AJUIB선진부품소재펀드를 만들었다. 솔베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한국 내 생산시설은 울산시 온산읍에 위치한 온산공업단지에 있다. 처음에는 주로 화학제품을 생산하였지만, 시장 상황의 변화에 맞춰 제품 생산도 바뀌어가고 있으며 현재는 불소 생산이 중요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
이화여대 캠퍼스에 세워질 솔베이의 특수화학 사업본부는 13개국, 31개 법인에서 생산되는 전 품목에 대한 관리와 판매를 주관하게 되며, 2차전지, 태양광,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용 전자재료와 불소화학 사업의 연구개발 및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솔베이는 2015년까지 총 2,150만 달러를 특수화학 본부와 R&D 센터 설립을 위해 한국에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번 투자로 한국에서의 예상 매출은 연 8억 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주르캥(Christian Jourquin) 솔베이 회장은 서울시∙이화여대와의 양해각서 체결 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글로벌 본부와 R&D 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원천 기술력이
강점
솔베이의 가장 큰 강점은 원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전 세계 15곳에 R&D 센터를 두고 있고, 연구인력만 800여 명에 달하며,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받은 직원을
4명이나 두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구비로 들어간 금액은 1억 8천만 유로(2억 4천만 달러)에 이른다.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전자소재사업 등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는데, 지난 5월 30일에는 서울시-이화여대와 함께, 이화여대에 글로벌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화여대에 설립될 연구개발센터는 리튬2차전지,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 에너지 관련 소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유기물 전자소자 등 정밀화학 소재를 연구 개발하게 된다. 인도에도 플라스틱과 기초화학 분야의 연구개발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 비행기 개발에도
참여
솔베이는 최근에 연료전지,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 등 지속발전이 가능한 녹색산업 분야에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솔베이는 화석연료를 전혀 쓰지 않고 태양광만으로 비행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태양광 비행기를 만드는 ‘Solar Impulse
Project’에 주요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솔라 임펄스는 지난 14일에 16시간에 걸친 두 번째 국제 비행에 성공했는데, 1만 2천 개의 태양전지판 자체가 날개 역할을 겸하도록 만들어졌고, 날개 길이가 64미터에 달해 대형여객기의 날개 길이와 비슷하며, 무게는 승용차보다 가벼운 1.6톤이다. 낮에 태양열을 리튬 건전지에 저장했다가 밤에 꺼내 쓰는 방식으로 야간 비행도 할 수 있는데, 2014년에 첫 세계 일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다 나은 인류사회를 위해 열정적으로 글로벌 경영을 펼치고
있는 솔베이. 역동적인 한국에서 특수화학분야 본부와 글로벌 R&D센터의 건립을 계기로,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top 화학기업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포스코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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