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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24. 22:34
노바티스 (http://www.novartis.com)
회장: 다니엘 바젤라(Daniel Vasella)
CEO: 조셉 지메네스(Joseph Jimenez)
매출액: 50조 6천억 원(2010년)
순이익: 10조 원(2010년)
연구개발비: 9조 1천억 원(2010년)
직원 수: 140개국 11만 9천 명(2010년)

한 지붕 세 가족, 신약연구개발 분야의 세계적인 선두기업
스위스 바젤에 본사가 있는 노바티스그룹은 전문 의약품, 일반 의약품, 동물 의약품, 백신, 안과용 제품 및 제네릭 의약품 등에 핵심역량을 가진 세계 2위(2010년 기준)의 제약회사이다.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고 발전시키기 위한 신약연구개발 분야의 세계적인 선두기업이라 할 수 있다.

노바티스(Novartis)의 탄생 과정을 보면 한 지붕 세 가족이 연상된다. 가이기(Geigy, 1758년 설립), 시바(Ciba, 1884년 설립), 산도스(Sandoz, 1886년 설립) 세 회사가 합쳐져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세 회사가 한번에 합병한 것은 아니다. 먼저 1970년에 스위스 시바와 가이기가 합병해 시바-가이기가 되었고, 1996년 산도스와 시바-가이기가 합병하면서 ‘노바티스그룹’이 탄생하게 되었다. 노바티스는 라틴어의 ‘Novar’(New, 새로운)와 ‘Artes’(Arts, 기술)의 합성어로 ‘새로운 기술’이란 어원을 가지고 있다. 즉 노바티스는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통해 인류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집중한다는 뜻을 회사명으로 표출하고 있는 셈이다.

노바티스는 2010년 현재, 전세계 140개국에 약 11만 9천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2011년에는 포춘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제약회사’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노바티스는 1997년에 출범했으며, 계열사로는 제너릭 의약품 사업부문인 한국산도스가 있다. 한편 2011년 노바티스그룹이 세계적인 안과전문 기업인 알콘을 인수합병하면서 한국에서도 한국알콘과의 통합절차가 진행 중이다.

세계 최고의 신약 파이프라인 보유, 2년 연속 갈렌상 수상
노벨상만큼 제약 및 생명 의학업계 종사자들에게 영광스러운 상이 있다. 바로 갈렌상인데, 갈렌상은 고대 그리스의 의사이자 약물학자인 ‘갈렌’을 기리기 위해서 제정된 상이다. 노바티스는 2009년, 2010년 연속으로 갈렌상(Prix Galien)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최초의 표적항암제로 의약 역사를 바꾼 약으로 불리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글리백’이 ‘2009년 최고 의약품’으로 선정되었고, 2010년에는 말라리아 치료제인 ‘코아템’이 ‘2010년 최고 의약품’으로 선정되었다.

이러한 성공 뒤에는 업계 세계 최고로 평가 받고 있는 노바티스의 신약 파이프라인(연구 중이거나 개발 중인 제품군)이 존재한다. 노바티스는 2010년 총 매출의 약 18%에 달하는 약 9조 1천 억 원을 R&D에 투자하는 등 지속적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노바티스는 지금까지 암, 백혈병, 폐질환, 자가면역성 질환, 경구다발성 경화증, 고혈압, 치매, 파킨슨병, 간질, 정신분열증 등 다양한 신약을 개발해 환자들에게 제공해 왔다. 또 종합감기약, 무좀치료제, 금연보조제, 소염진통제 등 일반 의약품도 수 백 종에 이른다. 한편 노바티스는 백신제조로도 유명하다. 제조 규모는 세계 5위 정도이며, 미국에 독감백신을 공급하는 업체로는 2번 째 규모를 자랑한다.

이처럼 노바티스는 환자들의 병을 치료하고 고통을 덜어 줌으로써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만으로도 사랑 받기에 손색이 없는 회사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무엇보다 노바티스가 사랑받는 비결은 노바티스가 유난히 강조하는 바로 ‘접근성’이다. 노바티스는 환자들에게 끊임없이 다가가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애써 개발한 신약을 환자들에게 최대한 빨리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개발도상국에서 말라리아, 한센, 결핵 퇴치사업 펼쳐
노바티스는 2001년 말라리아 퇴치사업을 시작했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말라리아가 만연한 60개국에 3억 5천만 회 분의 코아템을 이윤을 남기지 않고 공급해 약 85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 그리고 노바티스의 말라리아 퇴치사업은 말라리아 치료제 공급사업뿐만 아니라 교육, 물류관리, 기타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문기술을 제공하는 것까지 포함된 종합 사업이다. 이러한 노바티스의 말라리아 퇴치사업은 UN의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 세계사업개발상(WBDA)'을 수상하기도 했다. UN의 새천년개발목표는 2015년까지 세계의 빈곤 정도를 현저히 낮추기 위해 수립한 8개의 큰 목표와 18개의 세부목표를 말한다. 8개의 큰 목표 중 여섯 번 째 목표가 바로 에이즈, 말라리아, 기타 질병 퇴치이다.

또 노바티스는 한센병 박멸사업도 펼쳤다. 한센병은 한센이라는 사람이 발견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병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는 달리 항생제를 투여하면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노바티스는 한센병 치료약으로 2가지 이상 약물을 혼합하여 치료하는 다제요법을 개발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한센병 치료의 표준이 되었다. 노바티스는 2000년부터 세계보건기구와 민관 협력체계를 통해 전세계 한센병 환자들에게 한센병에 대한 교육프로그램과 다제요법 치료제를 무상으로 제공해왔다. 그 결과 지금까지 4백 50만여 명의 환자들이 완치되었다. 2005년 12월 노바티스는 세계보건기구와 한센병 치료제 무상공급기간을 5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전세계 한센병 환자들에게 2010년까지 무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노바티스는 결핵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2003년 세계보건기구와 체결한 5년 협정에 따라 노바티스는 전세계 저개발국가의 50만 명 결핵 환자들에게 표준요법 치료제를 무상 공급했다.

북한 주민을 위한 의약품 지원
노바티스는 북한에도 지대한 관심을 가졌다. 2005년 11월, 북한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본사 노바티스그룹 대표단과 한국노바티스 사장이 평양을 방문해 10억 원 상당의 항생제와 영유아용 거버 이유식을 전달했다. 또 2006년 4월에는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을 통해 북한 어린이를 위해 2억 7천 만원 상당의 감기약 등 일반의약품을 기증하였고, 2007년 9월에는 노바티스 본사를 통해 필수의약품 5억 원치를 북한에 전달했다. 북한에 의약품 기증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북한 주민들이 의약품의 혜택을 받아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이다.

글리백 환자지원 프로그램 운영
한편, 한국노바티스는 국내 최초로 2001년 4월 ~ 2003년 2월까지 2년간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 (신약 무료공급 프로그램)을 통해 총 460명의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약 150억 원에 상당하는 글리벡을 무상 공급했다. 또한2003년 2월부터 현재까지 보험급여가 등재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국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글리벡 복용환자의 환자본인부담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만성골수성백혈병과 전이성 종양 환자들을 포함한 국내 3,000 여 명의 글리벡 복용 환자들은 글리벡에 대해 본인부담금 없이 치료를 받고 있다.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핑크리본 후원 캠페인
한국노바티스는 신약 무료공급 외에도 환자들을 위한 후원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유방암 환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질환에 맞설 수 있도록 정보 공유와 유방암 재발 위험 방지를 위해 환자를 위한 공개강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2007년 4월부터 매월 아산병원 유방암 환우회인 핑크리본회의 ‘목욕하는 여인들’ 행사를 비롯, 각 병원의 환우회 활동을 지원해 의료진과의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매년 유방암의 달인 10월 달이 되면 각 병원의 핑크리본 행사를 적극적으로 후원, 주최해 유방암 환자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일일 찻집 등의 자선 행사를 열어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다.

미래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 운영
노바티스는 차세대 지도자 육성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노바티스가 운영하는 미래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은 미래 생명과학 분야에서 의∙약학, 생명공학 등에 역량 있는 대학(원)생들을 선발해, 바이오 산업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생명과학의 미래와 비전에 관한 강연을 듣게 하고, 참가자들 간에 자유로운 토론의 장을 펼쳐, 차세대 바이오 지도자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2004년부터 해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우리나라를 포함 24 개국에서 선발된 약 60여명의 학생들이 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노바티스 본사 연구소에서 교육을 받은 바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총 12명의 대학(원)생이 참여하였다.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파견근무 기회 제공
이처럼 전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질병으로부터 구해내는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노바티스는 사랑받는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직원들의 역량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즉 직원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주고,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도록 복리후생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다.

노바티스에는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운영하는 ‘해외파견근무 프로그램’이라는 독특한 제도가 있다. 이는 노바티스 직원들에게 글로벌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6개월 ~ 2년간 현지 파견 근무를 통한 역량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지의 노바티스 직원들은 자신이 원하는 지역 어디에서나 근무를 할 수 있다. 일 예로 한국노바티스도 최근 6년간 27명이 아태지역, 스위스 본사,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 근무하면서 개인의 경력개발과 함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직원과 지역사회를 위한 건강∙안전∙환경보호활동의 전도사 양성
노바티스는 450여명으로 구성된 HSE위원회가 있다. HSE위원회는 모든 제품 생산 및 영업활동이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으로 운영되도록 노력한다. HSE위원회에 소속된 담당자들은 전세계 노바티스 직원들과 지역사회를 위한 건강∙안전∙환경에 대한 방침 설정, 프로그램 개발, 실행에 대해 감사와 조언을 병행하며, 직원들과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 환경보호활동의 전도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
노바티스의 기업이념은 ‘돌봄과 치료’ (caring and curing)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본사뿐 아니라 각 지사 차원에서 다채로운 건강관련 복지후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3대 과제는 ‘금연, 비만 퇴치, 고혈압 방지’로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건강 습관을 형성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한국노바티스는 직원 및 직원 가족의 건강검진 지원, 유행성 독감백신 접종 등의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11년 한국노바티스는 직원들의 건강 향상을 위한 ‘헬스 프로모션 캠페인(Health Promotion Campaign)’ 선포식을 갖고 건강생활 실천 지원을 하고 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사내에 체중계와 혈압계를 비치하고 저염식 식단을 운영하며,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건강관련 어플리케이션까지 개발해 보급하였다. 이처럼 노바티스는 직원으로부터 먼저 사랑을 받는다. 그리고 환자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돌봄과 치료(Caring and Curing)’의 기업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직원과 환자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노바티스의 노력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듯 하다.
-포스코 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