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혁신의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하라 | |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 이하 SNS)란 온라인 상에서 이용자들이 인맥을 새롭게 쌓거나 기존 인맥과의 관계를 강화시키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SNS라면 ‘아이러브스쿨’이나 ‘싸이월드’를 들 수 있다. 최근 SNS는 해외 시장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SNS인 마이스페이스(MySpace)와 페이스북(Facebook)의 경우, 비록 국내의 SNS 서비스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보다 더 큰 시장, 더 강력한 개방화 추세 및 다양한 수익모델 등을 통해 더 넓은 SNS의 세계를 열어가고 있다. 활성화 일로의 SNS 시장 SNS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계기는 2005년,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이 마이스페이스를 5억 8,000만 달러라는 거액에 인수하면서부터이다. SNS의 확실한 수익모델 부재로 서비스 확산을 우려하는 시각이 강했지만, 뉴스코퍼레이션의 인수는 SNS에도 무언가 있다는 관심을 확산시키게 했다. 높은 인수 가격이 말해주듯 SNS에 대한 관련업계의 기대는 매우 크다. 실제로 SNS 시장에 참여하는 업체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SNS 전문 사업자 외에, 미디어 업체, 이동통신 사업자, IT 업체 등도 SNS 제공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용자들의 이용행태만 보더라도 사업자들이 왜 이렇게 SNS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이용자의 65%,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의 60%가 SNS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스페이스의 전 세계 순 방문자 수(Unique Visitor)는 1억 954만 명(2007년 5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78% 성장했으며, 페이스북의 전 세계 순방문자 수는 4,721만 명(2007년 5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235% 증가했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진화 가능성 최근 등장하고 있는 SNS들은 단순히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가 부가되면서 SNS의 비즈니스 영역이 확대되기 시작한 것이다. 페이스 북의 경우, 외부 제휴사와의 공동 작업으로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가상 주식 거래서비스, 구직서비스, 일대일 대출 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있다. 또한 SNS는 이동통신 서비스와도 접목되어 가고 있다. SNS는 시간 및 장소에 구애 없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에 잘 어울리는 서비스이다. 이러한 모바일 적합성으로 인해 SNS는 모바일로 그 서비스 기반을 넓혀 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SNS 이용자 층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모바일 싸이월드가 제공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AT&T, Vodafone 등이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서비스가 발달된 일본의 경우 휴대전화로만 SNS에 접속한다는 사람(38.7%)이 PC만으로 접속하는 사람(15.6%)보다 훨씬 많을 정도로 모바일 SNS에 대한 시장반응이 뜨겁다. 모바일 SNS가 유선인터넷 기반의 SNS를 단순화시킨 버전이 아니라, 항상 나와 함께 움직이는 이동통신이라는 고유의 특성을 발휘하는 쪽으로 발전할 것은 자명하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이 더욱 강화될 경우, 모바일 SNS와 유선 SNS의 구분이 사라지고 유무선을 하나로 통합한 유비쿼터스 SNS의 등장을 예상할 수도 있다. 여기에 더하여 현재 별도의 수단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모두 SNS 기반 위에서 이루어지는 것 또한 상상 가능하다. 애초 SNS를 이용하는 목적이 타인과의 네트워크 형성과 이를 기반으로 한 의사소통이므로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의 강화는 SNS의 필연적인 발전 방향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SNS가 제공하는 서비스로서의 기능과 가치가 계속 발전해 나갈 경우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언제 어디서나 SNS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며, 나아가 쇼핑도 하고, 필요한 콘텐츠도 SNS를 벗어나지 않고 이용하게 되는 미래 또한 예상 가능하다. 효과적인 광고 수단으로서의 SNS 이러한 SNS를 기업들은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먼저 SNS에 적용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들 수 있으나 이는 일부개발 업체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일반 기업들과는 거리가 있다. 일반 기업들이 SNS를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먼저 효과적인 광고도구로 활용하는 것을 들 수 있다. 물론 SNS의 광고 효과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지만, 현재 해외에서는 ‘SNS에 광고를 게재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게재할 것인가’로 화두가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전 세계 SNS의 광고 시장도 2011년에 36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50%이상 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어, SNS가 본격적인 기업들의 광고 매체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써, IT전문 기업인 린든 랩의 인터넷 기반 3D 가상현실형 SNS 서비스인 세컨드 라이프의 사례를 보자. 시장조사기관인 GMI의 조사에 따르면 일반 소비자의 56%가 세컨드라이프를 효과적인 프로모션 도구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기업들의 세컨드라이프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주요 가상포스트들은 이미 유명 기업들의 광고로 뒤덮여 있다. 소프트뱅크모바일과 같은 통신업체에서부터 IBM·SUN·시스코 등의 IT업체, 로이터와 같은 미디어업체, 닛산·도요타·BMW 등의 자동차 제조업체 등이 세컨드라이프에 이미 진출해 가상세계에서 자사를 홍보하고 있다. 커머스 수단 및 마케팅 혁신을 위한 SNS 기업들 입장에서는 SNS를 단순히 광고를 게재하는 곳이 아니라 상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Compete에 따르면 입소문을 중시하는 소비구매 패턴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네트워크 서비스인 SNS의 활용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SNS 이용자가 비이용자보다 가처분소득이 20%가 높아 SNS 이용자 그 자체가 하나의 의미 있는 세분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SNS 이용자 그룹을 하나의 시장으로 간주할 경우 SNS 그 자체가 일종의 유통 채널로 작동할 수도 있다. 나아가 SNS는 단순한 유통채널을 넘어서, 마케팅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판매 채널로서의 SNS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더 의미있는 것은 SNS가 고객들과의 밀착 커뮤니케이션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시장이라는 것이 과거에는 일방적인 광고와 물량공급 등에 의한 공급자 주도로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소비자의 입소문, 상품에 대한 평가 피드백 등을 통해서 소비자 주도로 변해가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 주도 시장에서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다가가야 할 필요가 있으며, SNS는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된다. SNS 이용자들이 만들어 놓은 위시리스트는 고객의 취향을 파악하는 데에 매우 큰 도움이 되며, 고객의 리뷰는 제품 개선이나 신상품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SNS 상에서의 평가가 고객의 니즈를 충실히 반영할 수 있는 하나의 새로운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렇듯 SNS는 고객의 니즈 발굴, 제품 개발 등 전반적인 마케팅 혁신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특정 상품과 관련한 동호회 회원들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하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기업 내부 혁신을 위한 SNS 기업 내부 조직의 혁신을 달성하는 데에도 SNS가 이용될 수 있다. 최근 대형 회사를 중심으로 사내 SNS를 도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기업들이 사내 SNS를 도입하는 이유로는 먼저 사내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서이다. SNS가 소비자의 니즈파악 등에 효과적이지만, 아이디어라는 것은 사내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아무리 회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그때그때 생각나는 좋은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기에는 쉽지 않은데, 이때 SNS는 아이디어 뱅크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아이디어 외에 정보의 흐름이란 차원에서도 SNS가 활용될 수 있다. 기업들이 KMS(Knowledge Management System)와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고는 있지만, 딱딱하고 사무적인 KMS보다 훨씬 개인적인 SNS가 정보 흐름에는 훨씬 유리할 수 있다. 여기에 사원들끼리 정보 공유 외에도 다양한 개인적인 얘기들을 SNS를 통해 전달할 수 있다면, 조직의 결속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SNS의 옥석을 가려야 아직까지는 서비스 초기이기 때문에 SNS에 대한 전망이 일부 과장된 측면도 없지 않다. 따라서 SNS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특히 수많은 SNS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차별화가 힘들어 지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가 실패하고 일부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업들은 어떠한 SNS에 주력할 것인가를 선별하는 혜안이 필요하다. 무턱대고 SNS 관련 사업을 펼치지 말고, SNS의 비전이 무엇인지, 자신의 기업과 추구하는 바와 잘 부합하는지, 소비자들의 반응 및 이용형태가 어떠한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또한 기업 내 SNS 구축 시 과연 SNS가 필요한지, 직원들의 반응은 어떠한지에 대한 검토가 요구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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