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1302)
Some advice for me (32)
Music (319)
Book (68)
Business (820)
Diary (60)
Gateway (0)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08. 2. 14. 04:10

리더는 신입 직원들의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잠재능력을 미리 보고 잠재능력이 세상에 드러나도록 개발시켜 주는 후원자 역할을 해야 한다.

요즈음 대학에서는 수강신청을 부모가 대신 해 주는 학생이 있다. 더 심한 경우에는 부모가 성적 이의 신청까지 해준다. 과보호에 익숙한 학생들은 대학원 진학이나 입사시험도 부모의 의사결정에 따르는 경향이 있고, 과제로 주어진 상품을 어머니가 대신 팔아주는 사례도 있어 인사 담당자를 당황스럽게 하기도 한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라는 속담처럼 나쁜 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 법이다. 만약 이런 직원이 채용되면 인재개발팀의 고민은 커지게 된다.

신입직원을 뽑은 다음 2주간 그룹교육, 1주간 자체교육, 1개월간 온라인교육, 6개월간 SE 교육을 시킨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교육을 시킨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능력인 주도성을 길러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좋은 교육에 앞서 좋은 인재의 채용이 선행되어야 한다.

주도성이 부족한 신입 직원들은 직장에서도 선배사원이나 팀장의 지시를 기다린다. 시킨 대로만 일을 하려고 하니 일의 전체 프로세스를 잘 모르고 변화에 임기응변으로 대처할 능력도 떨어진다. 한 마디로 생각 없이 일하니 직장에는 몸만 와 있는 셈이다. 이런 날이 반복되면 조직의 부적응 현상이 나타나고, 간혹 비전이 없다며 회사를 떠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렇게 주도성이 낮은 신입직원이 우리 팀에 배치되어 왔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모든 것이 이상적으로 갖추어진 상태에서 성과를 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리더는 신입 직원들을 한 몫 하는 인재로 길러낼 책임도 있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책임감을 길러주고 업무를 통한 학습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방법은 무엇인가?

크기변환_누끼.JPG

이해

"어른은 큰 아이들이다."라는 말이 있다. 신입직원들은 아직 몸집만 큰 아이일 수 있다. 지금 중견간부가 된 우리에게도 신입사원 시절이 있었다. 기억 너머에 가마득히 가라앉아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하나하나 떠 올려보면 우리도 만만찮은 신입사원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더했을 지도 모른다. 우선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자. 이해하게 되면 실수도 용서가 될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내가 입사했을 때에는..." 식의 말을 우리는 자서전적 반응이라고 한다. 신입직원들이 제일 싫어하는 말 중의 하나이다. 현재의 상황이나 상대방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의 과거 경험이나 인식, 지각에 근거한 패러다임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자서전적 반응이다. 자서전적 반응은 충고, 탐색, 해석, 판단의 형태로 표현된다. 무슨 일이 발생하면 먼저 충고하거나 탐색하기 전에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말하기 전에 먼저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멘토링, 코칭

여러분이 그랬던 것처럼 그들의 잠재력도 무한하다. 모두 몇 년 후에는 유능한 과장, 팀장이 될 재목들이다. 농부는 아직 심지 않는 씨앗을 보고도 배추가 될 것인지 무가 될 것인지 안다. 이를 위해 멘토링 시스템이나 사내 코치 제도를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여러 종류의 성격 유형검사(MBTi, DISC분석, 애니어그램, TA 등)나 직무 적합도 분석(Harrison 진단)등에 참여할 기회를 주어 그들의 성격유형이나 재능을 개발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세미나, 워크숍에 참가할 기회를 주어 그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업무를 통한 학습

신입 직원들에게도 일을 주고 평가하라. 처음에는 누구나 실수를 한다. 실수를 두려워서 계속 허드렛일이나 시킨다면 언제 그들이 유능해질 수 있겠는가? 우리 회사는 신년회 사회를 1년 이내의 남녀 신입직원에게 맡긴다. 그냥 앵무새처럼 대본을 읽는 사회가 아니라 그들이 신년회 전체를 기획하고 사람들을 섭외하고 예산을 집행하도록 해준다. 그 경험을 통해서 신입 직원들은 사소한 실수도 하겠지만, 많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재미에 비하면 그 실수의 영향은 아무것도 아니다. 작게는 팀 회식 장소나 방법의 선택에서부터, 정례 주간회의의 진행 등 도전적인 실제 업무를 주어보라. 여러분의 생각보다 그들은 훨씬 더 잘 준비하고 열정을 갖고 참여하며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선택하고 책임을 지는 습관을 길러주는 일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겸손한 자신감

며칠 전 모 방송국에서 팝페라 가수 임형주씨가 인터뷰하는 것을 들었다. 그는 언제나 겸손한 자신감을 추구한다고 했다. 그는 무대에 설 때면 한 없이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한다고 했다. 막상 무대 위에 서면 세계 최고의 가수라는 자신감으로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신입직원들도 동료, 상사, 업무를 대하는 태도에서는 한 없이 겸손하게 할 것이며, 막상 일을 수행함에 있어서는 최고의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고 힘차게 임한다면 인생이라는 멋진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 Beyond Promise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