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
출생: 1909년 11월 19일 ~ 2005년 11월 11일
학력: 프랑크푸르트 대학교 법학박사
경력: 1971~2005년 클레어몬트대 드러커 경영대학원 사회과학부 석좌교수
1950~1971년 뉴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1947년 마샬 플랜에 고문 자격으로 참여
1943년 제너럴 모터스(GM) 컨설팅 수행
지난 2005년 11월 11일 95세의 나이로 오랜 삶을 마무리 한, ‘현대경영이론의 창시자’이자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그리고 ‘비즈니스맨들의 영원한 스승’으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 그는 90세가 넘었을 때에도 “내 인생에 은퇴란 없다.(I have no desire to retire)”고 말하며, 학자로서 자신의 일과 삶에 최선을 다하는 참된 스승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생전에 피터 드러커는 ‘경영은 지적인 동시에 현실적 분야’라는 개념을 주창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성, 대중성, 현실성 그리고 주요 경향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독특하게 혼합한 그의 경영 이론은 오늘날 수많은 이론가들과 일선 경영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시대: 현대경영학의 태동
피터 드러커는 1909년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아돌프는 재무성 장관까지 지낸 법률가였으며, 그의 어머니 캐롤라인은 의학을 전공한 지식인으로 심리학자 프로이드의 제자였다. 이렇듯 지적이고 유복한 가족환경은 피터 드러커의 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이 발생하면서 이러한 좋은 환경이 이어지지는 못했다.
1927년 빈 김나지움을 졸업한 그는 독일 함부르크대학 법학부에 입학하면서 법률을 공부했다. 그리고 1929년에는 프랑크푸르트대학으로 이적했으며, 재학 중에 한 월스트리트 지사의 견습 애널리스트로 일하면서 통계학도 공부했다. 1929년 당시, 뉴욕 주식시장 붕괴의 여파로 피터 드러커가 근무하던 회사가 파산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그는 프랑크푸르트의 최대 신문사 금융담당 기자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1931년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이듬해인 1933년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런던의 보험회사 및 은행에 근무를 하게 된다.
원래, 피터 드러커는 학문적인 일을 원했지만 단순한 학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았다. 학문과 실무라는 두 개의 희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 미국이라고 판단한 그는 1937년 말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미국시대: 현대경영학의 탄생
미국으로 간 피터 드러커는 뉴욕 교외에 있는 사라로렌스여대를 거쳐, 1942년 버몬트에 있는 베닝턴대학의 전임교수가 된다. 이후 1949년까지 7년 동안 주로 철학, 정치 및 종교를 강의했으며, 정부의 정책이나 산업과 기업 문제에 대해 자문을 맡았다. 그러나 나중에는 금융 문제에서부터 조직 문제와 경영방침에 관한 문제로까지 그의 자문 영역은 확대되었으며, 연구의 관심도 이에 집중되게 된다.
1939년 피터 드러커는 그의 첫 본격적인 저서 『경제인의 종말(The end of economic man: The origins of totalitarianism)』에서 나치즘의 근원과 유럽의 리버럴리즘, 휴머니즘의 전통이 쇠퇴하는 근원, 이 둘의 분석을 시도하였다. 한편 이의 가치를 인정받아 그를 미국정치학협회의 회원이 되기도 했다.
또한 그는 궁극적으로 히틀러는 패배한다는 전제하에서 전후에 있어서의 정치·사회적 통합 가능성을 추구하는 내용을 담은 『산업인의 미래(The future of industrial man, 1942)』를 출간했는데, 그는 이 책에서 ‘사회가 바야흐로 조직사회라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그러한 조직내부에 있어서 개인의 신분과 기능 그리고 시민권의 문제가 등장할 것이고, 그러한 조직의 통치 문제가 핵심 문제가 된다는 것을 남보다 앞서 지적했다.
『산업인의 미래』는 오늘날에는 거의 상식화 되어있는 생각, 즉 기업조직은(기업조직뿐만 아니라 어떠한 조직이나) 경제적 조직이자 사회적 조직이라는 것, 즉 공동체이자 사회라는 개념을 주장한 최초의 책이었다. 이 책은 피터 드러커가 여러 조직경영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이끌었으며, 경영연구에의 착수를 가능케 한 책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 책을 통해 1943년 GM의 요청으로, GM 조직을 컨설팅 하게 되었다.
GM 조직을 컨설팅 하게 되면서, 1946년 피터 드러커는 경영에 대한 최초의 저서 『기업의 개념(Concept of the corporation)』을 쓰게 된다. 그가 진정한 의미의 경영학자로서 역량을 발휘하게 된 것은 이때부터라 할 수 있다. GM 컨설팅 이후 여러 회사의 크고 작은 컨설팅을 했으며, 1951년에는 GE에 대해서도 컨설팅을 수행하였다. 또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마샬 플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신분으로 마샬 장관의 특별고문 역할을 하기도 했다.
1950년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로 자리를 옮기고, 교수 및 컨설턴트로서 산업과 기업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인 피터 드러커. 그의 컨설턴트로서의 영역은 점차 국제적이 되었으며, 그의 명성 또한 세계적이 되어 갔다.
20세기 최후의 경영 르네상스人
피터 드러커는 최고경영자들에 대한 컨설턴트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성을 누렸다. 지난 50년간 초우량 기업의 최고경영자, 정책입안가, 비영리부문 지도자들이 그에게 조언을 구해 왔다. 피터 드러커의 가장 큰 힘은 현재를 해석하는 능력, 즉 사회, 경제, 기업 내에서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일을 누구보다 먼저 볼 줄 아는 능력이었다. 그런 그가 밝혀낸 진실은 대중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종종 문제의 핵심을 관통했다.
피터 드러커의 관심 영역은 정치·경제·경영·사회·철학 등을 포함하며, 지적 영역은 체르니(Karl Czerny, 1791∼1857)의 음악기법에서부터 에도(江戶)시대의 일본화(日本畵)까지, 마크 트웨인의 소설에서부터 유럽의 교육제도와 사회보장제도에까지 이른다.
특히 그는 지식사회의 도래를 예견했고, 인간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 노동자의 인간성을 경영자들이 깨우치도록 하는 데도 앞장을 섰다. 90대에 들어선 2000년에는 “기계나 건물이 아닌 사람에 주목했다”는 말로 자신의 인생과 학문을 정리하기도 했다.
2. 마이클 포터(Michael E. Porter)
출생: 1947년
학력: 하버드경영대학원 경영경제학 박사
경력: 1973년 이후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듀퐁, P&G, 로열더치쉘, SYSCO 등 세계적인업체 전략자문역 역임
현재 Parametric Technology Corporation 이사
현재 Thermo Electron Corporation 이사
영국, 캐나다, 인도, 러시아, 싱가포르, 타이완 등 국가자문역 역임
현재 리비아 국가경제개혁 자문
하버드경영대학원의 마이클 포터 교수는 1947년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Ann Arbor)에서 태어났다. 1969년 미국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하고, 1971년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1973년에는 같은 학교에서 경영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대 이후 포터 교수가 제안한 산업구조분석, 본원적 전략, 가치사슬 등의 개념은 이제 경영전략 분야의 상식이자 핵심 개념이 되었다. 또한 그의 이론은 글로벌 전략과 국가경쟁력 분야까지 확장되었으며, 환경, 도시 빈곤, 의료 문제 등 사회적 이슈들도 다루고 있다.
학업과 운동 모두 능한 팔방미인형 천재
마이클 포터 교수는 대학원 진학 무렵, 학업과 운동 사이에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학부 전공인 우주공학과 기계공학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운동에서도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골프 랭킹 톱 5에 들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포터 교수가 학업을 선택한 것은 경영학계 입장에서는 커다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경쟁’이라는 한 단어로 축약될 수 있는 그의 다양한 학문적 업적들은 1980년대 이후 지금까지 경영학의 패러다임을 규정지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전략(Competitive Strategy)’의 출간과 ‘Five-forces Model’
26세의 젊은 나이에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로 임용된 마이클 포터 교수는 1980년에 『경쟁전략(Competitive Strategy)』을 출간하면서 학계에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 그는 이 책에서 경쟁의 성패는 해당 산업 내에서 어떻게 유리한 경쟁적 위치(competitive position)를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근본적으로 고객에게 경쟁사보다 더 싸게 제품을 공급하든지(원가 우위) 아니면 경쟁사보다 더 독특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차별화 우위)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포터 교수는 업계 구조를 결정짓는 다섯 가지 경쟁요인(five-forces)으로 신규진입 위협, 대체상품 위협, 구매자 교섭력, 공급자 교섭력, 경쟁기업 간 경쟁관계를 지적했다. 이 이론이 중요한 이유는 경쟁전략의 범위를 개별 기업 간 근시안적이고 직접적인 경쟁에서 산업구조 전체로 확장시켰다는데 있다. 즉 다섯 개의 기본적인 경쟁요인들의 총체적인 힘이 그 산업에서 기대할 수 있는 궁극적인 이윤 잠재력과 해당 기업의 경쟁 상황을 규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은 경영학도라면 누구나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이론이지만 이 책이 쓰인 당시에는 학계에 선풍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사건이었다. 포터 교수 개인적으로도 ‘경쟁전략’을 통해 35세 나이에 하버드대 최연소 정년 보장 교수로 임명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 후 포터 교수는 1985년에 경영전략 분야의 바이블로 불리는 『경쟁우위론(Competitive Advantage)』을 집필하면서 자신의 이론적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가치사슬(Value Chain)과 기업 전략
마이클 포터 교수는 한 기업의 활동을 전략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몇 개의 활동들(가치사슬)로 나누어 원가가 발생하는 원천과 경쟁사와 차별화시키는 원천을 밝혀냈다. 가치 활동은 크게 본원적 활동(primary activities)과 지원 활동(support activities)으로 구분된다.
본원적 활동은 조달 물류, 생산, 배달 물류, 마케팅과 영업, 애프터서비스 등 다섯 가지 활동으로 구성되고, 지원 활동은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를 조달하는 활동, 기술개발, 인적자원 관리 및 기타 기업 하부구조 등 네 가지 활동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가치사슬 분석을 통해 기업은 자신의 원가우위 가능 분야와 차별화 가능 분야를 파악하는 단서를 얻을 수 있다.
기업에서 국가 차원으로 연구범위 확장
1990년에 발간된 『국가의 경쟁우위론(Competitive Advantage of Nations)』에서 포터 교수는 다이아몬드 모형이라는 국가경쟁력 결정이론을 주장한다.
그는 특정 국가의 특정 기업이 특정 산업에서 지속적으로 경쟁우위를 창출하고 유지함으로써 범세계적 경쟁에서 성공하는 이유를, 기존의 거시경제적 요인 보다는 국가가 제공하는 요소조건, 수요조건, 관련 및 지원산업, 기업의 전략과 조직 및 경쟁상황 등 네 가지 요인에서 찾고 있다.
현실문제에 대한 관심
경영학에 대한 포터 교수의 열정은 상아탑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전략컨설팅 회사인 모니터 컴퍼니를 설립하고 기업 컨설팅에 자기 이론을 적극 적용했다. 이 밖에도 미국 정부를 비롯한 각국 정부기관과 기업체는 물론 심지어 메이저리그 야구구단인 보스턴 레드삭스에까지 경영전략을 전파했다.
포터 교수는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깊다. 그는 『국가의 경쟁우위론』에서 한국 산업계가 직면한 도전은 그 동안의 투자주도(investment driven) 단계에서 벗어나 혁신주도(innovation driven) 단계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고 갈파한 바 있다. 또한 2006년에는 한국 경제의 활로를 창조(creative)와 독창성(unique)에서 찾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3. 톰 피터스(Tom Peters)
출생: 1942년 11월 7일 (미국)
학력: 스탠퍼드대학교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
경력: 1966~1970년 미 해군으로 베트남전 참전 후 국방성 근무
1973~1974년 백악관 약물남용정책 고문
1974~1981년 맥킨지 경영컨설턴트
1981년~ 프리랜서 경영컨설턴트
세계생산성협회 회원
'세계적인 경영 碩學(석학)이자 경영전도사’로 불리는 톰 피터스(Tom Peters).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그에 대한 평가는 매우 높다. 미국의 대표 경제지인 『포춘』은 ‘우리는 톰 피터스 세계 안에 살고 있다’라고 평했으며, 기업 리더십 분야의 대가인 워렌 베니스는 “피터 드러커가 현대경영학을 창조했다면, 톰 피터스는 그것에 천연색을 입혔다.”라고 말한 바 있다. 톰 피터스는 피터 드러커, 마이클 포터와 함께 현대 경영의 3대 구루로 손꼽히며, 고객, 혁신, 창조, 인재 경영, 디자인, 여성 등 기업경영의 핵심 이슈들을 끊임없이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
톰 피터스는 매우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1942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난 그는 미 국방성에서 2년간 근무한 뒤 코넬대에서 토목공학을 공부했으며, 그 후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미국으로 돌아와 스탠퍼드대에서 MBA 및 조직행동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졸업 후 그는 정부 내 예산 관리 부서에서 잠깐 동안 일한 적이 있다. 그의 이러한 특이하고 폭넓은 경험과 교육은 맥킨지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그 빛을 발하게 된다.
초우량 기업의 조건으로 현대 경영의 3대 구루로
1982년 톰 피터스가 맥킨지 근무 시절, 맥킨지는 보스톤컨설팅그룹에게 주도권을 뺏기고 지배권 탈환을 위해 경쟁상품 개발에 고심하고 있었다. 당시 톰 피터스는 로버트 워터만과 함께 『초우량 기업의 조건(In Search of excellence)』을 발간했는데, 이 책에서 그는 기업을 평가하는 7가지 기준인 ‘7-S’ 공식으로, 미국 내 43개 대기업을 분석하는가 하면, 우수기업들의 8가지 공통점을 발견해 냈다.
당시 대부분의 기업들은 경제학에 바탕을 둔 전략 개발을 중시했으며, 조직문화나 사람 등은 관리대상이 아니라고 여겼다. 그러나 톰 피터스는 초일류 기업의 경쟁력을 조직문화, 인재, 고객, 실행 등의 사회학과 심리학에 기반을 둔 기업 내부의 소프트한 부분에서 찾았다.
이러한 그의 예리한 경영적 통찰이 담긴 이 책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미국 기업의 자신감 회복에 큰 계기가 되었다. 당시 미국 산업계는 일본기업의 선전으로 짙은 패배감에 빠져 있었다. 결국 『초우량 기업의 조건』은 수백만 권의 판매 기록을 세우며, 『포브스』가 각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지난 20년 동안 출판된 경영서적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위를 차지하며, 20세기 후반 미국기업의 경영마인드를 바꿔놓은 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기업가 정신과 혁신의 전도사
『초우량 기업의 조건』은 관심만큼 비판도 많이 받았다. 실제로 『초우량 기업의 조건』의 역할 모델이었던 대기업들의 3/4이 상대적 혹은 절대적인 실패를 겪었기 때문이다. 톰 피터스는 1987년 『경영혁명(Thriving on Chaos)』에서 이전 자신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면서 ‘우수기업이란 없다’를 선언했다. 그는 원칙으로의 회귀를 선언하고,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의 기업가 정신과 혁신을 수용하라고 권고한다.
이후 톰 피터스는 변화와 혁신의 열정적인 전도사가 되었다. 톰 피터스는 『초우량 기업의 조건』의 성공을 계기로 맥킨지를 퇴사해 ‘톰 피터스 그룹(TPG: Tom Peters Group)’이라는 1인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고, 저술활동과 강연, 세미나, 비디오 등을 통해 자신의 경영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전파하고 있다.
혁신을 넘어 창조로
2005년 톰 피터스는 『미래를 경영하라(Re-Imagines)』에서 고정관념의 파괴를 주장하며, 미래의 변화에 맞는 진정한 사고방식과 혁신 행동을 설파한다. 특히 그는 세상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혁신적인 행동을 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 예로 그는 기업의 최고 책임자를 의미하는 CEO는 CDO(최고파괴자, Chief Destruction Officer)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미래에는 창조성과 상상력, 지적 자본이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이고, 이를 위해서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사람이란 직원과 고객을 포함하며, 특히 그는 인재경영의 중요성을 갈파하며 창의성과 리더십, 동기부여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처럼 톰 피터스는 혁신 노하우와 미래 경영의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기업경영자를 비롯한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직설적인 통찰과 열정이 묻어나 있는 강연가
톰 피터스의 강연은 열정적이고 직설적이다. 그는 청중 주위를 왔다 갔다 하며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는 열정의 강연을 펼친다. 그리고 그는 종종 ‘미쳐 보일 정도로 혁신하라’와 같은 원색적인 표현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강연 내용뿐만 아니라 강연 모습에 감동을 받는 사람이 많다.
예순이 넘는 나이에도 그는 전 세계를 돌며 계속 강연활동을 하고 있으며, 세계 경영인들을 직접 만나 경영이슈들을 학습하고, 그가 강조하는 실행을 스스로 실천에 옮기고 있다.
4.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
출생: 1943년 후쿠오카 태생
학력: 와세다대 이공학부 학사
도쿄공업대 원자핵공학과 석사
미국 MIT대 원자력공학과 박사
경력: ㈜히다치 제작소 원자력 개발부
1972년 맥킨지 입사, 일본지사장, 아시아태평양지국 회장 역임
1996년 기업가 양성학교인 ‘Attacker’s Business School’ 설립
UCLA 정책학부 교수
현 Omae & Associates 및 Omae Business Development 대표이사
저서: 부의 위기, 차이나 임팩트, 맥킨지 문제해결의 기술 등 140여 편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세계의 사상적 지도자(경영분야)’ 5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던 오마에 겐이치는 경영, 정치, 사회, 글로벌라이제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Guru의 명성을 가지고 있다.
‘Mr. Strategy’ 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그는 전략적 사고에 바탕을 둔 독창적인 컨설팅 기법으로 전 세계 기업들의 경영성과를 개선하였으며, 특유의 독설로도 유명하다. 또한 그의 통찰력과 조언은 각국 정부 및 재계의 지도자들에게 항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원자력 공학도에서 세계적인 전략 컨설턴트로
1943년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출생한 오마에 겐이치는 원래 공학도였다. 와세다대 이공학부를 졸업한 후 도쿄공업대학 대학원에 진학하여 원자핵 공학석사 그리고 미 MIT에서 원자력 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그는 히다찌(日立) 제작소 원자력 개발부에서 9년간 고속 증식 원자로 설계를 담당하는 등 이 분야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 나갔다. 1971년 오마에 겐이치는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당시 맥킨지(Mckinsey & Company)는 일본 지사를 설립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산업 전문가들을 채용했으며, 이러한 정책으로 겐이치도 맥킨지에 입사하게 된다.
맥킨지에서 오마에 겐이치는 이사, 일본 지사장, 아시아 태평양 지국 회장 등을 역임하며 1994년까지 23년 간 근무를 했다. 그의 인생에 있어서 맥킨지와의 인연은 그가 세계적인 컨설턴트로 도약하게 되는 새로운 모멘텀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1988년 하버드 비즈니스에 실린 오마에 겐이치의 ‘Gettting Back to Strategy’는 전략가로의 그의 위상과 컨설팅 회사로서의 맥킨지의 명성을 높게 하였다.
3C - the Strategic Triangle
오마에 겐이치는 ‘Gettting Back to Strategy’에서 Strategic triangle이라는 소위 3C 분석을 제안한다. 3C 분석에서 3C는 자사(Company), 경쟁사(Competitor), 고객(Customer)을 의미한다. 자사 분석은 자사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자사의 경쟁우위 창출 가능성을 식별하는 것이며, 경쟁사 분석은 경쟁사의 생산능력, 경쟁사의 시설투자규모의 진척 정도, 경쟁사의 주요고객 및 판매전략 등에 대해서 분석하는 것이며, 고객 분석은 시장규모, 시장 성장률, Segment/Needs 등 고객의 구조 변화에 대한 분석을 수행하는 것이다.
겐이치는 3C 분석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략의 핵심은 고객에게 보다 더 높은 수준의 가치를 창출하여 제공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였고 이는 많은 기업의 전략 수립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오마에 겐이치만의 특유의 독설
오마에 겐이치는 전략가로써 뿐만 아니라, 독설가로도 유명하다. 실례로 1999년 8월 15일 김대중 정부의 IMF 극복 선언 시점에 ‘김대중 대통령 지도 하의 한국이 경제적으로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이유’의 기고문을 통해 한국 경제에 대해 악평을 하기도 했으며, 2000년 이후 삼성전자 및 현대자동차의 약진에 대해서도 구조적인 문제점 등을 지적하면서 일본 경제시스템의 우월성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그의 독설은 그가 일본의 전통적 보수 우익 시각에서 한국을 폄하하고 있다고 한국뿐 아니라, 서구 언론 및 일본 내부에서 조차 반론이 재기되기도 했다.
독설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그의 통찰력과 지적이 주는 교훈 때문이다. 최근 오마에 겐이치는 한미 FTA에 대해서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큰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발언을 했다.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국가 간 무역은 전략적 결단으로서 경영 수단이 중요할 뿐 정책은 본질이 아니라는 그의 사고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이는 곧, 한국기업이 FTA 체결을 환호하기 이전에 글로벌 시장과 고객의 소리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여행으로 글로벌 견문과 창의적 사고력 함양
오마에 겐이치는 창의적 사고를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창의적 사고는 골방에 갇혀 천장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광범위하게 세상을 돌아보면서 얻는 것이다. 그는 지금도 글로벌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평균 1년에 25회 이상 해외여행을 한다고 한다.
이처럼 각국 현장에 직접 투사하여 느끼고, 보고 들으면서 키운 창조력과 상상력을 기반으로 출판된 책이 바로 『차이나 임팩트(China Impact) 』이다. 『차이나 임팩트(China Impact) 』를 읽은 많은 중국인들이 오히려 중국의 경제 번영에 대한 답을 그의 책에서 찾았다고 말할 정도다.
그는 지난 4월, 한국 방문에서 새로운 것을 발상하고 실행할 수 있는 High concept company로의 전환을 역설했다. 어쩌면 그 자신이 바로 High concept company 자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5. 토마스 데이븐포트(Thomas H. Davenport)
출생: 1954년 10월 17일(미국)
학력: 하버드 대학 사회학 석박사, 경영학 박사
경력: 1999년 ~ 현재 Babson College의 President’s of Chair Officer
하버드 경영대학원, 보스턴 경영대학원, 텍사스 경영대학 교수역임
다트머스 터크 경영대학원, 시카고 대학' 교수 역임
Anderson Consulting, McKinsey & Company 근무
Ernst & Young, CSC Index' 근무
1954년 미국에서 태어난 데이븐포트는 현재 밥슨 칼리지(Babson College)에서 정보기술 및 경영학(Information Technology and Management)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전공분야인 프로세스 혁신 및 지식경영을 바탕으로,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분야의 책 등 여러 편의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데이븐포트의 베스트셀러로는 『Working Knowledge』(Larry Prusak 공저, 1997)와 2001년 ‘올해의 30대 베스트 경영서적’에 선정된 『The Attention Economy』(John Beck 공저, 2001) 그리고 2007년 4월에 나온 『Competing on Analytics: The New Science of Winning』까지 10여 권에 이른다. 또한 그는 100여 개의 논문을 경영학 주요 학술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데이븐포트는 피터 드러커, 톰 프리드먼과 함께 ‘세계 3대 경영전략 애널리스트’로 선정 (Optimize Magazine, 2005) 되었으며, ‘신경제의 마스터 10인’, ‘e-비즈니스 구루 25인’ 및 ‘세계 최고의 컨설턴트 25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피터 드러커, 마이클 포터 등 1세대 경영학 대가(Guru)에 이어 톰 프리드먼, 톰 피터스와 함께 2세대 경영학 대가로 인정받고 있다.
경영학에 사회학 접목시킨 ‘관심(Attention) 경영학자’
데이븐포트는 사회학자에서 출발한 경영학자라는 특이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사회현상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력을 경영학에 접목시키고 있으며, 미래학의 분야를 학문적 뿌리로 출발하여 자신만의 학문적 영역을 개척하였다.
그는 복잡한 세상에서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야말로, CEO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며, 그것이 사업의 성공 비결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글로벌 경쟁사회에서 ‘관심은 곧 돈’이라는 등식을 강조한다.
한편 데이븐포트는 작금의 정보홍수에 대해 “오늘날 뉴욕타임스 일요판에 담긴 정보는 15세기에 쓰인 모든 문서를 합한 것보다 많다”고 표현하면서, 사람들은 다양한 정보를 지각하게 되는데 이중 특정 정보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에 따라 어떻게 행동을 할 것인지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즉 산업혁명 이후 ‘관심’만이 현존하는 비즈니스나 개인의 주요 성공요인으로, 이 관심은 지식이나 자본보다 더욱 중요한 자원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또한 향후에는 관심도 돈을 주고 사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하면서 ‘세밀한 심리학적 관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인텔이나 모토로라에는 대규모 인류학연구그룹(Anthropologist Research Group)이 세계 곳곳의 소비자들을 분석하고, 이들의 욕구를 분석하고 있다면서 맞춤형 서비스 및 고객과의 접촉수단 다양화가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주요 수단임을 제시하고 있다.
우상은 피터 드러커
데이븐포트는 개인적으로 닮고 싶은 사람으로 피터 드러커를 들고 있으며, 그의 역할 모델로서 피터 드러커를 인정하고 있다. 데이븐포트는 “내가 그에 대해 갖는 유일한 경쟁력은 아직까지 살아 있다는 것 뿐”이이라고 말하며 피터 드러커를 ‘주크박스(juke box)’로 표현하기도 한다. “무슨 질문을 하든지 그에게는 늘 완벽한 답이 준비돼 있어요. 마치 동전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과 같았죠.” 한편 데이븐포트 역시 피터 드러커처럼 어떠한 질문에도 항상 자신 있는 답변을 하는 사람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다양한 컨설팅 활동을 통한 현실 참여형 학자
데이븐포트는 대부분의 경영학 대가들이 강연과 저술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경영전략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Anderson Consulting, McKinsey & Company, Ernst & Young, CSC Index 등 주요 컨설팅 기관에서 IBM, GE, BOA 등 수많은 기업의 자문활동을 하면서 ‘세계 25대 컨설턴트’로 선정되는 등 기업 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적응력으로 우리에게 접근하고 있다.
데이븐포트식의 경영학이 우리에게 당황스러운 점은 경영이란 아주 특별한 진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평범한 사실이나 인식에서 출발해 복잡한 경영의 세계를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관심’이라는 주제도 그렇고 과다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꿰어야 서 말’이라는 주장도 그렇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주장이 계속되는 한 그는 우리에게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일 것이다
6.토머스 프리드먼 (Thomas L. Friedman)
출생: 1953년, 미국 미네소타 주 출신
학력: 브랜다이스대학교 및 옥스퍼드 세인트 앤토니스 칼리지
경력: 뉴욕타임즈 저널리스트이자 국제문제 전문가
현재 『뉴욕타임즈』의 저널리스트이자 세계적인 국제문제 전문가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1953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그는 작가로 명성을 널리 알렸는데, 그의 첫 번째 저서인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는 1988년 전미 도서상을 수상했으며, 『뉴욕타임즈』의 베이루트 및 예루살렘 지소장으로 있을 때 쓴 기사는 그에게 퓰리처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게 했다. 그 후 토머스 프리드먼은 『경도와 태도』를 통해 미국 9.11 테러 이후의 세계 질서를 논하면서 2002년 퓰리처상 평론 부분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2003년에 발간한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는 27개 국어로 번역되면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책은 세계화 현상을 가장 적절하게 분석했다는 격찬을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토머스 프리드먼은 새뮤얼 헌팅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미국 내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 받게 되었다. 또한 2005년 4월 미국에서 출간한 『세계는 평평하다』는 ‘올해의 비즈니스 도서’, ‘당신이 10년 후에도 생존하기 위하여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부시 전 대통령, 빌 게이츠 등이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선정되는 등 폭발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프리드먼을 차세대 경영의 구루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21세기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저널리스트’이자 세계화를 가장 적절하게 분석한 ‘차세대 경영의 구루’
월터 리프먼(Walter Lippmann)과 토머스 프리드먼은 각각 20세기와 21세기를 대표하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이다. 이 두 저널리스트는 해외 정책 또는 글로벌화에 관심이 있었지만, 월터 리프먼이 여론(Public Opinion)의 본질에 관심이 있었다면, 오늘날 미국 저널리즘의 대표 주자인 프리드먼은 국제경제와 시장의 흐름에 관심이 더 많다.
그는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에서 세계화를 이해하기 위하여 ‘시스템’의 개념을 도입하여 국가, 지역사회, 개인 그리고 환경이 시스템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를 설명하였는데, 세계화 현상을 가장 적절하게 분석했다는 격찬을 받았다. 또한 『세계는 평평하다』에서는 전작에 이어 세계화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영향에 대해 다루면서 ‘저임금, 고급 인력의 중국과 인도를 경계하라 ’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여보, 내 생각에는 말이야, 세계는 평평해”
토머스 프리드먼은 인도인들이 왜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대체하며, 특히 인도가 전 세계 IT 산업의 핵심 아웃소싱 대상이 되었는가 하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인도로 향했다. 인도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그는 지구는 둥글다고 믿었다. 반면 콜럼버스는 우연히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지만 끝내 그곳이 인도의 일부분이라고 믿었다. 미국인데도 인도라고 믿었던 것이다. 반면 프리드먼이 만난 사람들은 미국인 같은 인도인이었다. 인도인데도 미국같이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 미국식 이름, 영어 사용, 미국식 경영기법 등에 모두 익숙해 있었기 때문이다. 콜럼버스는 귀국 후 왕에게 지구는 둥글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역사는 그를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확인한 첫 번째 인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토머스 프리드먼은 인도 여행 후 그의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여보, 내 생각에는 말이야, 세계는 평평해.”
이제 지구는 모든 세계인들이 동등한 조건 하에서 무한 경쟁하는 세계
토머스 프리드먼은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에서 세계화와 진행과정 그리고 그 영향력에 대해 논하면서 세계화를 추구하되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문화적, 사회적 안전망을 유지하는 정책-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토머스 프리드먼은 『세계는 평평하다』에서 세계화된 ‘평평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논하고 있는데, 그가 말하는 ‘평평한 세계’란 디지털 혁명으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이 동시적 비즈니스 수행이 가능해지고, 중국 및 인도와 같은 국가들이 지식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와 동시에 경쟁하게 된 상황을 말한다.
그는 평평한 세계를 만든 10가지의 힘을 규명하고, 미래에 나타날 복잡한 세계 변화의 패턴에 국가, 기업, 개인이 어떻게 적응할 수 있고 적응해야 하는 지 설명한다. 특히 세계화 1.0버전(1492년~1800년), 2.0버전(1800년~2000년)에 이어 3.0버전(2000년 이후)을 비교 설명하며, 세계화 3.0 시대의 역동적 힘은 개인과 세계화를 추구하는 소규모 기업에서 나오며, 개인이 세계화된 평평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타인과 대체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도 및 중국의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큰 생각들(Big Ideas)이 필요
『세계는 평평하다』가 발간된 직후인 2005년 4월 말, 『뉴욕타임즈』에 올라온 토머스 프리드먼의 칼럼은, 현재 실리콘 밸리에서 B2B는 ‘Back to Bangalore’를 의미하고 B2C는 ‘Back to China’를 의미한다면서 한때 미국을 동경했던 인도와 중국의 고급 인력들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큰 생각들 (Big Ideas)’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상하이와 인도 방갈로르를 방문하고 돌아와 “아직도 그들은 우리보다 한참 뒤에 있어”라고 말하는 미국기업인들에게 3년 전의 상하이와 오늘날의 상하이를 비교하면서 그들이 우릴 따라오는 속도 그리고 그들의 잠재력에 초점을 맞추라고 말한다. 이처럼 토머스 프리드먼은 새롭게 바뀐 평평한 세계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7. 제프리 페퍼(Jeffrey Pfeffer)
출생: 1946년 7월 23일
학력: 카네기 맬런 대학교 학/석사
스탠퍼드 대학교 박사
경력: 1979년~현재.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Thomas D. Dee Ⅱ 석좌교수
(조직행동론)
2005년 London Business School 초빙교수
1994년~1996년 스탠퍼드 대학교 경영자교육과정 주임교수
1981년~1982년 하버드 경영대학원 초빙교수
1971년~1979년 일리노이 및 UC 버클리 교수
美 경영학회 등 학술단체 정회원 및 학술지 편집위원
조직행동론(Organizational behavior) 분야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학자로 손꼽히는 제프리 페퍼 美 스탠퍼드대 교수. 그는 조직행동론 분야뿐만 아니라 인적자원관리(Human resource management), 조직이론(Organizational theory), 노사관계(Industrial relations) 등 조직행동론과 연관된 많은 분야에서 탁월한 혜안을 보여주고 있다.
제프리 페퍼는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는가 하면, 전 세계를 다니며 강의도 하고, 기존의 관념들을 타파하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한편 그는 초창기 저술의 영향력을 인정받아 1984년 ‘Academy of Management Book Award’를, 1989년엔 기업경영에 대한 학문적 공헌을 인정받아 ‘Richard D. Irwin Award’를 수상하였다. 그의 책은 현재까지 12권이 발간되었으며, 주요 국제학술지에 100편 이상의 논문도 발표되어 있다. 특히 국내에는 그의 저서 중 『사람이 경쟁력이다』, 『휴먼 이퀘이션』, 『왜 지식경영이 실패하는가』, 『숨겨진 힘』 이 번역되어 있다.
경영학계의 기린아(麒麟兒)
제프리 페퍼는 현상에 대한 냉철한 판단,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및 대안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이론을 전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정설(定說)처럼 받아들여지던 기존의 경영학 이론들을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검증작업을 통해 새롭게 바라보고자 한다.
그 시발점은 리더십 연구로, 1970년대 경영학계는 경영층의 리더십이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연구를 활발히 진행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CEO(최고경영자)의 리더십은 조직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지지했다. 하지만 제프리 페퍼는 1977년 <리더십의 모호성(The ambiguity of leadership)>이란 논문에서 ‘리더십의 개념이 일관성 없이 부정확하게 사용된다’고 전제하고, ‘조직이 리더를 선발하는데 리더십 역량과는 전혀 무관한 기준을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이 논문 이후 경영학계에는 리더십과 조직성과 연구에 대한 재점검 바람이 불었다.
1990년대 들어 제프리 페퍼는 다시 한번 경영학계와 기업들에게 기존 패러다임에 대한 변화를 요구한다. 1980년말부터 1990년대 초에 이르러 자원준거관점(Resource based view)을 바탕으로 경영혁신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을 경영혁신의 도구로 삼아 너나 할 것 없이 도입하였고, 최저의 비용으로 최고의 성과를 올리는데 몰두했으며, 구성원들에게 투입되는 자원은 투자라기보다는 비용이란 관점이 더 강했다. 따라서 기업들은 경영상황이 안 좋아지면 제일 먼저 인원을 감축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이에 제프리 페퍼는 1994년 『사람이 경쟁력이다(Competitive advantage through people)』라는 책을 통해 ‘기업이 진정으로 중시해야 할 것은 다름 아닌 조직 내의 사람이며 사람을 통한 경쟁우위 만이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책에서 ‘1972년부터 1992년까지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 5곳을 뽑는다면 가장 정확한 기준은 기술·특허 수·기업의 전략적 포지션이 아니라, 조직 내 구성원의 잠재력을 극대화하여 이를 경쟁우위로 삼았는가의 여부’라고 밝혔다. 기술이나 전략 등의 경쟁우위는 산업구조나 기술 등 경영여건이 바뀔 경우 중요성이 감소하지만, 사람을 통한 경쟁우위는 환경변화에 관계없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것이다.
한편 제프리 페퍼는 2000년대에 들어 핵심인재의 중요성을 반박한다. 전략컨설팅회사 맥킨지에서 2001년 『인재전쟁(War for talent)』이라는 책을 통해 핵심인재 이슈에 대한 큰 반향을 일으키자, 같은 해 Organizational Dynamics라는 학술잡지에 ‘Fighting the war for talent is hazardous to your organization’s health(인재전쟁을 치르는 것은 조직 건강에 해롭다)’라는 제목으로 반박의 논문을 실은 것이다. 제프리 페퍼는 ‘비범한 사람(talent)’보다는 ‘평범한 사람(people)’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그 이유는 비범한 사람(리더)이 평범한 성과를 내는 반면, 평범한(ordinary) 사람들이 비범한(extraordinary) 성과를 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 내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사람을 뒷받침하는 조직 내 인프라는 ‘시스템’이며,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비결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능력 있는 개인과 영웅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움직이는 시스템과 관행의 중요성을 그는 역설한다. 그가 말하는 ‘관행’이란 직원들을 훈련시키는 데 투자하는 것, 즉 그들이 훈련에서 배운 기술(skill)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사람 역량(power of people)에 대한 예지자(prognosticator)
“나는 아무 것도 믿지 않습니다. 나는 과학자입니다. 데이터를 들여다볼 뿐입니다.”
그는 당연한 것으로 간주되는 전통 경영이론에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검증의 칼을 항상 들이대고자 한다. 일례로 ‘해고(lay off)’와 ‘비용절감’이 경영자의 능력으로 평가되는 경영관행에 그는 “대체 어떤 근거로 그걸 믿고 있느냐?”고 반문하며, 오히려 “조직구성원들의 창의성을 살리고, 몰입하도록 유도하는 직장을 만들려면 고용의 안정성이 필수적이다.”라고 역설한다. 그는 성공 기업들의 공통점을 ‘인간중심전략(Human-centered strategy)’이라고 축약한다. 이는 요즘 부각되고 있는 ‘훌륭한 일터(Great work place)’와 같은 개념으로 구성원이 조직과 동료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곳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는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러하듯이 미래에도 항상 조직 내 구성원인 ‘사람’ 그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8. 클레이튼 크리스텐슨(Clayton M. Christensen)
출생: 1952년 4월 6일 유타 태생
학력: 1975년 Brigham Young 대학 경제학 학사
1977년 Oxford대학 경제학 석사
1979년 Harvard 대학 MBA, 1992년 경영학 박사
주요 경력: Boston Consulting Group (1979~1984)
Ceramics Process Systems Corp. 회장 및 대표이사 (1984~1992)
Innosight 및 Innosight ventures 설립 및 운영
주요 저서: Disruptive technologies (1995)
The Innovator’s Dilemma (1997)
Innovator’s solution (2003)
성공한 기업들이 왜 갑자기 급작스러운 실패에 부딪히는 걸까? 최선이라 생각되었던 성공기업에 대한 벤치마킹이 오히려 실패의 첩경 임을 깨닫게 해주는 경영학의 또 다른 거장이 있다. 바로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하버드대 교수이다.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으로 유명한 그의 이론은 전통적인 경제 경영학의 패러다임으로 해석이 안 되는 패러독스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다. 기술경영 및 신사업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의 길을 걷고 있는 그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나의 한국 이름은 구자선
1971년부터 2년 동안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크리스텐슨은 ‘구자선’이란 한국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한국어 실력이 상당한 수준인 그는 하버드대에서 손꼽히는 지한파(知韓派) 교수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에서도 김치를 즐겨 먹는다고 한다. 5명의 자녀를 둔 크리스텐슨은 이미 3명의 자녀가 독일, 몽골 등에서 선교활동을 하였는데 4번째 자녀 역시 한국에서 선교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선교사로 활동했던 특이한 경력처럼 학자로서의 그의 삶도 남들과 유별난 점이 있는데 BCG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가 MIT 교수들과 Ceramics Process Systems Corporation란 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하기도 하였고, 나이 마흔에 다시 공부하기로 결심을 하여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크리스텐슨은 학업을 다시 시작하여 교수가 되기로 한 결정을 자기 인생의 가장 큰 파괴적 혁신이라고 평가하였다.
다양한 경험으로 얻은 통찰력을 전파
하버드 대학에서의 그의 강의는 이론과 실무가 겸비되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강의로 유명하다. 203cm의 큰 키를 가진 그는 학생들과 농구를 즐기면서 어울리기도 하며, 수업시간에는 토론을 통해 학생들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기술혁신 관리 분야의 석좌교수로서 활발한 강의 및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데 인텔, 노키아, HP 등 일류 기업들을 대상으로 혁신관리와 신규시장의 창출 전략을 컨설팅 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크리스텐슨은 연간 350만 달러 이상의 컨설팅 수입을 올리는 이 부문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과 대기업의 딜레마(Dilemma)
크리스텐슨이 주창한 파괴적 혁신 이론은 신제품이나 서비스로 틈새 시장(Niche Market)에 진입해 시장 전체를 장악해 나가는 신생 기업과 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에 대기업의 딜레마를 다루고 있다. 사례를 들자면, 저가 상품 위주로 유통시장을 장악하는 할인점은 신생 기업으로 기존 대기업은 백화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고 진공관 시장을 대체한 트랜지스터는 파괴적 혁신의 대표적인 예인 것이다. 기존 시장에서의 강자가 신생 기업에게 시장을 빼앗기는 이유는 성공의 관성에 심취한 나머지, 파괴적 혁신 기술을 간과하거나 시장이 요구하는 것보다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기술개발에 전념하는 실수를 범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의 대기업들은 더 높은 수익과 성장을 끊임없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오히려 작은 규모의 신규 시장에 대한 투자에 상대적으로 신생기업보다 늦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닌텐도의 게임시장에서의 약진과 소니의 퇴보는 크리스텐슨의 파괴적 혁신 이론으로 쉽게 해석이 가능하다.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
크리스텐슨은 그의 한국의 대한 애착만큼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데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있다. 바로 재벌들에 의해 시장을 좌지우지 되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대만처럼 소규모 창업이 쉽지 않은 한국의 경제구조가 일본의 10년 불황처럼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이야기 이다. 중국 등 후발 주자들이 저가 제품 중심으로 한국 경제를 압박하는 환경에서는 파괴적 혁신이 성장을 이끄는 주력 엔진이 되어야 하는데 한국 시스템을 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크리슨텐슨은 이에 대해 한국 정부의 앞장 서서 파괴적 혁신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장을 밖에서 바라보지 말고 시장 안에서 소비자들과 함께 생각하고 소비자들이 상품을 이해하여 무엇을 하는 지 먼저 고민하자는 그의 말은 고객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전에 고객의 입장에서 역발상의 관점으로 문제를 직시하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기업이 끊임없이 변화와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당위성은 그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9.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
출생: 1931년 5월 27일 시카고 태생
학력: 시카고 대학 경제학 석사, MIT대 경제학 박사
Harvard대 Mathematics 박사후과정
Chicago대 Behavioral Science 박사후과정
스톡홀름 대학 등 세계 9개 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 수여
주요 경력: 100여 개 이상의 학술 논문
KMG(Kotler Marketing Group) 설립. GE 등 선도기업 컨설팅
수상 경력: 1985년 AMA 선정, "Distinguished Marketing Educator"
1995년 SMEI 선정, "Marketer of the Year"
2002년 AMA 선정, “Marketing Educator of the Year"
현대 마케팅의 대부로 불리는 필립 코틀러는 『파이낸셜 타임즈』로부터 GE의 전 회장 잭 웰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피커 드러커 등과 함께 경영의 Guru로 평가 받았다. 또한 1985년 미국마케팅협회로부터 마케팅 분야의 1인자로 선정되었으며, 2002년 최우수 마케팅 교육자 대상 등을 포함하여 수많은 상을 받았다. 그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Northwestern 대학의 켈로그 스쿨은 6년 연속, 미국 내 최고의 마케팅 교육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가 저술한 『Marketing Management』는 세계 유수 대학에서 마케팅 부문의 주 교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파이낸셜 타임즈』에 의해 역대 최고의 경영서 5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 외 필립 코틀러는 『미래형 마케팅』, 『국가 마케팅』, 『마케팅 리더십』, 『수평형 마케팅』 등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Social Marketing 분야의 개척자이기도 한 코틀러는 여러 비영리단체를 비롯하여 IBM, GE, 아메리카 은행, AT&T 등 세계적인 기업의 고문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유럽,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전 세계를 누비며 활발한 강연과 컨설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 마케팅의 개념을 정립
시카고대학과 MIT대에서 경제학으로 각각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한 코틀러는 하버드대학과 시카고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으로 각각 수학과 Behavioral Science를 연구했다. 사실 1960년대까지 마케팅은 학문의 범주에 끼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기업 경영의 대부분의 이슈가 생산(Production)에 집중되고 있을 때, 코틀러는 가격, 유통 및 서비스 등 고객 니즈(Needs)에 포커스를 맞추도록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현대 마케팅에 있어서 코틀러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현재 너무나 상식적인 수준이 되어 버린 시장세분화(Market segmentation), 고객 표적화(Targeting), 제품 포지셔닝(Positioning) 등 현대 마케팅의 기본 개념들이 모두 코틀러로부터 시작되었다. 실제로 경영학을 막 공부하기 시작한 학생들에게는 ‘마케팅=필립 코틀러’라는 인식이 당연시 되고 있으며, 그가 1967년 출간한 『Marketing Management』는 12번째 판이 나올 정도로 40여 년 동안 전 세계 경영학도의 필수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왕성한 저술활동과 기업 경영자문
코틀러를 Guru라고 주저 없이 평가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꾸준한 저술활동과 논문 실적이다. 1967년『Marketing Management』 출간 이후 그가 단독 혹은 공동으로 저술한 마케팅 부문의 책은 57권이 넘으며, 100여 편이 넘는 논문들은 『Harvard Business Review』, 『Sloan Business Review』, 『California Business Review』 및 『Journal of Marketing』 등 세계 Top Journal 등에 실렸다. 그 중 상당수가 당해 최고의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에 대한 자문활동도 활발히 수행하고 있는데, 마케팅 전략, 마케팅 기획, 마케팅 조직 및 국제 마케팅 등 마케팅 활동 전반에 걸쳐 IBM, GE, 미쉐린, 허니웰 및 모토롤라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그가 설립한 KMG(Kotler Marketing Group)는 지속적인 세미나 활동으로 새로운 마케팅 이론과 기업 경영의 성공적인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마케팅 성공의 시발점은 고객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우선
코틀러는 고객 니즈(Needs), 가치(Value)에 기반을 둔 마케팅을 강조하지만,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확실한 선을 긋는다. 기업은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고객층에 대해 무엇보다 정확한 정의를 내릴 때 마케팅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업이 필요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마케팅 활동을 하며 돈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필요한 고객을 목표로(Targeting) 정하고, 그 이외의 다른 고객층을 귀찮게 하는 마케팅 활동은 과감히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마케팅의 4P(Product, Price, Promotion & Place)는 전술로 볼 수 있지만, 그가 주창한 STP(Segmentation, Targeting, Positioning)는 전략의 개념으로 마케팅 활동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미래의 경쟁상대는 누구인가?
경쟁우위 측면에서 코틀러는 많은 기업들에게 2년 후의 경쟁상대는 어떤 기업이 될 것인가 질문한다. 예를 들어, 철강을 생산하는 POSCO의 2년 후 경쟁업체는 해외 유수의 철강사가 아니라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GE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부문의 최고 선도 기업인 GE가 큰 카테고리로 볼 때 소재 기업인 철강사들의 궁극적인 경쟁업체라는 이야기이다. 이는 단순히 산업간 경쟁뿐만 아니라, 빠른 환경변화에 따른 고객의 목소리에 끊임없이 다양한 채널로 귀를 기울이라는 조언이기도 하다.
Social marketing 분야를 개척하기도 한 코틀러는 최근에는 국가 브랜드 등의 활동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마케팅의 핵심은 브랜드 형성에 있으며, 그가 정의하는 마케팅이란 ‘경쟁사들 보다 훨씬 뛰어난 방식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는 예술행위’라는 것이다.
10. 로버트 캐플런 (Robert S. Kaplan)
학력: B.S. & M.S. in Electrical Engineering from MIT (1961, 1962)
Ph.D. in Operations Research from Cornell University (1968)
Honorary doctorates from the University of Stuttgart (1995)
주요 경력: Carnegie-Mellon대 경영대학 교수 (1968~1984)
Harvard 경영대학원 교수 (1984 ~ )
주요 저서: The Balanced Scorecard (1992)
Strategy Maps (1992, 2001, 2004)
The Strategy-Focused Organization (2000)
Time-Driven Activity-Based Costing (2007)
공학도 출신, 전략과 원가분야를 연결시키는 유일무이한 학자가 되다
경영학 관리회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와 연구실적을 갖고 있는 로버트 캐플런(Robert S. Kaplan)은 전형적인 실무형 전문가이다. 그는 미국 MIT에서 전자공학으로 학사 및 석사를 취득했으며, 코넬(Cornell)대에서 경영공학(Operation Research)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캐플런은 1967년 카네기멜론(Carnegie-Mellon)대 경영대학의 교수로 임용되고, 1977년부터 1983년까지 경영대학장을 지내는 등 카네기멜론에서 16년간 재직하다 1984년 하버드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HBS)으로 자리를 옮긴 캐플런은 더욱 활발한 경영컨설팅과 저술활동을 벌였다. 그의 연구 성과는 기업경영에 큰 업적을 제공하게 되고, 캐플런은 독일의 슈투트가르트(Stuttgart)대와 폴란드의 우치(Lodz)대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받기에 이른다.
이처럼 캐플런은 공학도 출신이라는 이력에도 불구하고 경영전략이나 원가관리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는 관리회계 분야, 특히 전략과 원가분야를 연결시키는 유일무이한 학자이자 컨설턴트가 되었다. 현재 그는 HBS 베이커(Baker) 기금교수로 재직 중이다.
집필활동을 통해 세계적 학자로 인정받다
캐플런은 강의 및 컨설팅뿐만 아니라 단독 또는 공동으로 13권의 책과 16편의 『Harvard Business Review』 논문, 125편이 넘는 이론적, 실무적Paper를 집필함으로써 세계적인 학자이자 컨설턴트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는 2007년에 스티브 앤더슨(Steve Anderson)과 함께 『Time-Driven Activity-Based Costing』을 발간했으며, 2006년에는 BSC 관련 환상의 콤비인 데이비드 노튼(David Norton)과 『The Balanced Scorecard』(1992), 『The Strategy-Focused Organization』(2000), 『Strategy Maps』(1992, 2001, 2004)에 이어 『Alignment』를 출간, BSC를 이용한 시너지 창출 방법을 제시하였다. 『Strategy Maps』는 2004년 아마존 닷컴과 『Strategy & Business』에서 경영서적 Top 10으로 선정되었으며, 『The Strategy-Focused Organization』은 2000년 발간되자마자 Cap Gemini Ernst & Young에 의해 세계 최고의 경영서적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The Balanced Scorecard』는 찬사와 더불어 전 세계 22개 언어로 번역되어 실제 많은 기업에 활용되고 있다.
수상자에서 시상자로
한편 캐플런은 1950년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설립한 회계분야 명예의 전당에 2006년 선정되었으며, 미국회계학회(AAA)의 관리회계분야로부터 평생공헌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2004년에는 ‘경영 경제적 사고(Thinking)에 관한 리더십 상’을 Telecom Italia로부터 받았으며, 2005년에는 『Financial Times』는 그에게 ‘세계 Top 25 Thinkers’ 중 한 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캐플런은 많은 상을 수상했는데, 특히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회계학회(AAA)의 Wildman Medal상을 1988년 공동수상 이후 2001에는 단독으로 수상하여 2개의 Wildman Medal 상을 받은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Wildman Medal은 매년 기업경영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이론이나 방법론을 제시하고 실용화 시킨 세계적인 전문가에게만 주는 상이다.
또한 그는 이제는 상을 받는 것이 아닌 상을 주는 일도 하고 있는데, 노튼(David Norton) 박사와 공동 설립한 BSCol(BS Collaborative Inc.)을 통해 2000년부터 BSC를 운영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최우수 기업에게 ‘BSC 경영관리 최우수 기업상’ 을 수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BMW, Mobil, AT&T 등 69개 기업이 수상했으며, 국내에서는 KT, KOTRA 등이 수상한 바 있다.
BSC를 통한 혁신 유도
캐플런의 가장 큰 업적으로는 활동원가계산(ABC: Activity-Based Costing)과 균형성과표(BSC: Balanced Scorecard)라는 새로운 개념의 연구를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원가관리와 성과관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BSC방법론은 기업의 성과관리뿐만 아니라 변화와 혁신을 유도하는 강력한 경영관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었다.
BSC는 1992년 데이비드 노튼 박사와 캐플런이 공동으로 개발하여 『Harvard Business Review』에 소개한 개념으로서 기존의 재무적인 관점뿐만 아니라 비재무적인 관점까지 포함하여 4개의 관점, 즉 재무 관점, 고객 관점, 내부 프로세스 관점, 학습과 성장 관점 등을 균형 있게 고려하여 성과를 측정해야만 비전이나 전략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고 했다. 즉 균형이라는 개념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 재무-비재무, 단기-장기, 원인-결과, 내부-외부 등에 대한 관리와 측정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BSC는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와 같은 기존의 재무제표를 떠올리게 하는 회계학 분야를 기업 비전이나 경영전략과 연계시킴으로써 관리회계 분야를 더욱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최근 국내에서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를 비롯한 많은 공공 서비스 부문에서 BSC의 개념을 적용하여 변화와 혁신을 꾀하고 있다.
지금도 캐플런은 기업의 경영성과와 원가관리시스템에 대해 체계적으로 디자인하고 컨설팅함으로써 세계적인 우량 기업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그는 정기적으로 남미, 유럽, 중동, 남아프리카, 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각종 기업의 리더십 위원회 의장 및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최근엔 전략 실행과 효율적 운영을 위한 성과관리시스템에 원가를 연계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각종 강의와 컨설팅을 이어가고 있는 등 왕성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포스코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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