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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4. 29.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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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들어가는 말 :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여는 말 : 미래를 그리는 그림물감, 마인드 세트

제1부 마인드 세트
MIND SET 1. 아무리 많은 것들이 변한다 해도 대부분은 변하지 않는다
MIND SET 2. 미래는 현재에 있다
MIND SET 3. 게임 스코어에 집중하라
MIND SET 4. 언제나 옳을 필요는 없다
MIND SET 5. 그림 퍼즐처럼 미래를 분석하라
MIND SET 6. 너무 앞서서 행진하지 말라
MIND SET 7. 변화에 대한 저항은 현실의 이익 앞에 굴복한다
MIND SET 8. 기대했던 일은 언제나 더디게 일어난다
MIND SET 9. 성과를 얻으려면 기회를 활용하라
MIND SET 10. 덜어낼 수 없다면 더하지 말라
MIND SET 11. 기술의 생태학을 명심하라

제2부 미래의 그림
제1장 문화 시각 문화가 세상을 사로잡다
제2장 경제 국민 국가에서 경제 도메인으로
제3장 중국 지방이 곧 중앙이다
제4장 유럽 쇠락하는 역사의 테마 공원
제5장 진화의 시대 혁신의 저수지

# 출판사 리뷰
미래를 그리는 그림물감, 마인드 세트!
현재를 분석하여 미래를 예측하라!


마음은 눈을 지배한다. 우리의 눈은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사물을 바라본다. 우리는 이 사회가 일방적으로 주입시켜 모든 사람들이 천편일률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이나 마음가짐-마인드 세트-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러한 마인드 세트의 구속에서 벗어나는 순간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다. 선택권은 우리 자신에게 있다. 사회적 강압에 의해 주입된 마인드 세트를 끝까지 고수할 수도 있으며, 스스로 적극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신중하게 새로운 마인드 세트를 개발할 수도 있다.

마인드 세트는 일종의 인식의 도구이다. 필요한 정보를 추려내고, 지금 현재 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명확한 그림을 제시하며, 우리 앞에 놓인 미래로 향한 문을 열어 주는 열쇠가 되어 준다. 우리는 이 혼란스러운 세상을 명확하게 꿰뚫어보기 위해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미래에 대한 그림은 단순한 추론이나 미지에 대한 탐색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현재에 대한 분석에 근거하여 그려져야 한다. 마인드 세트의 안내에 따라 현재가 보내오는 신호(signal)를 세상이라는 거대한 그림 속에서 전체적인 흐름에 초점을 맞춰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은 미래에 무엇이 펼쳐질지를 예측할 수 있는 열쇠이다.

마인드 세트는 우리 머릿속에 고정되어 있는 별과 같다. 그것은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 항로를 알려 주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안내해 준다. 따라서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마인드 세트를 조절하고 수정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발전시켜야 한다.


치열한 미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갖춰야 할 마인드 세트는 무엇인가?

《마인드 세트》제1부에서는 미래에 대한 우리의 사고방식을 재정립할 수 있는 이러한 마인드 세트 총 11개를 소개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영역을 넘나드는 저자의 무한한 호기심과 방대한 데이터의 위력을 보여 주는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저자의 인생에 강력한 영향을 끼친 마인드 세트들도 소개하고 있다.
‘아무리 많은 것들이 변한다 해도 대부분은 변하지 않는다’, ‘미래는 현재에 있다’, ‘게임 스코어에 집중하라’ 등의 마인드 세트들이 전하는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새로운 정보 사회에서 개인의 통찰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의 문제는 정보의 과잉이며 수많은 매체들로부터 쏟아지는 정보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다 보면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11개의 마인드 세트가 전하는 메시지의 처음은 ‘비즈니스에서 확실한 것은 변화뿐’이라는 말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각종 매스미디어를 통해 변화가 선동되고 있지만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비즈니스는 거의 한결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며 판매와 이윤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변화는 대부분 ‘무엇’을 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는가의 영역에서 발행하며, 어떤 정보를 다루든 본질적인 변화와 외견상의 변화, 근본적인 전환과 일시적 유행의 차이를 분명히 구분하고, 새로운 시장에 효과적으로 적응해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을 살펴야 한다. 세계가 나아갈 방향과 역사적인 전환점의 실마리는 언제나 과거와 현재에 놓여 있다. 따라서 세상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현재에 무엇이 내재되어 있는가를 살피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전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서로 다른 다양한 힘의 존재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현재를 들여다보는 데 가장 좋은 도구인 신문을 통해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려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처럼 현실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지속적으로 게임 스코어를 체크해 보아야 한다. 변화는 이미 존재하는 것에서 나온다. 게임 스코어를 말해주는 조각을 찾되, 각각의 조각들이 어떠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지 살피고 새로운 미래의 그림이 보일 때까지 카드를 섞고 맞추고 또 섞어야 한다!

이때, 저자도 특히 중요하게 언급했다시피, 언제나 옳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20세기의 위대한 천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이론이 틀리는 것에 대해 염려하지 않았다. 그는 상상의 자유를 선택했고, 그런 자유 없이는 관찰할 수 없는 실체의 관련성을 발견했다. 우리는 자신이 반드시 옳아야 한다는 사고방식에 젖어 있다. 하지만 반드시 옳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은 학습과 이해에 방해가 되고, 성장을 가로막는다. 의견의 교환과 수정 및 스스로에 대한 의문 없이는 성장할 수 없는 것이다.

계몽과 진보의 행진에 앞장섰던 수많은 과학자들과 발명가 그리고 철학자들은 수세기 동안 주류학계의 뒷줄에 설 것을 강요당했고, 시대에 앞선 자들은 권력을 쥔 이들의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얼마나 앞서서 가야 할지를 아는 것은 쉽지 않을뿐더러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정치가는 한 걸음 정도 앞장서 나아가며 유권자들에게 공감과 이해는 물론 시대를 앞서는 비전까지 보여 주어야 한다. 기업의 리더는 다른 이들이 알아차리기 힘들 만큼 미세하게 앞서 가야 한다. 비즈니스에서는 남들이 이해 못할 정도로 한참 앞서서 걸어서는 안 된다.

또한 리더는 변화를 겪는 사람들을 이해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 사람들은 변화를 받아들일 의무가 없고, 변화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확실한 이익이 보장되지 않는 한 변화에 저항하게 마련이다.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변화에 저항의 몸짓을 보인다면 이익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거나 그럴 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과정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하나의 아이디어가 사용 가능한 제품을 낳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지난 세기 동안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

변화의 시대는 곧 기회의 시대이다. 새로운 물결이 새로운 필요를 창조하며, 욕구가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한다. 사업가적 마인드를 갖추고 기회를 붙잡아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때 ‘덜어낼 수 없다면 더하지 말라’는 마인드 세트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스포츠는 이러한 마인드 세트가 적용되는 가장 확실한 분야이다. 모든 스포츠에는 인원 제한이 있고, 따라서 한 선수를 내보내지 않는 한 다른 선수를 출전시킬 수 없다. 우리는 엄청난 정보의 양에 압도당해 정작 진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한다. 우리의 목적은 정보와 영감의 요람을 만드는 일이다.
기술은 이제 문화보다 한참 앞서 진화하고 있으며, 둘 사이의 간극은 계속해서 넓어지고 있다. 새로운 종의 출현과 새로운 기술의 소개는 진공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기술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결과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의 출현에 따라 우리는 늘 의문을 던져야 한다.

사람들이 하는 일에 따라 다른 도구가 필요하듯이 사람들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11가지 마인드 세트에 대한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다. 리더에게는 ‘너무 앞서서 행진하지 말라’는 마인드 세트가 자신이 이끌고자 하는 비전의 범위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충고해 줄 것이며, 기업가에게는 ‘성과를 얻으려면 기회를 활용하라’는 마인드 세트가 왜 뛰어난 사람들 대부분은 문제 해결자가 아니라 기회 추구자였는지를 보여줌으로써 기업가가 갖추어야 할 마인드 세트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해 줄 것이다. 또한 미래를 예측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게임 스코어에 집중하라’는 마인드 세트가 미래를 분석하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을 제시해 줄 것이다.


‘경제 도메인’과 ‘탈집중화’

이 책에서 특히 중요하게 다루는 개념은 ‘경제 도메인’과 ‘탈집중화’개념이다.
경제 도메인(Economic Domain)은 특수한 경제 활동이 이루어지는 범위를 말한다. 이제 한 국가의 경제를 창출하는 것은 지리적 혹은 정치적 통합체로서의 국가가 아니라 회사와 기업가이며, 그들 중 대부분은 보다 큰 범세계적 경제 단위인 경제 도메인에 포함되어 있다. 한 국가의 GDP, 즉 국내 총생산이란 생산 업체의 국적과 상관없이 그 나라 안에서 생산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총합을 의미한다. 각 국가의 GDP는 닫힌 구조를 전제로 산출되는 것인데 실제로 그런 나라는 존재하지 않는다. 진정한 경제적 경계선과 세계 경제의 경제적 지표는 세계 경제 활동을 기준으로 결정되어야 한다.
세계화가 확산되고 경제 활동의 통합이 늘어나면서 약 15년 전 대부분의 국가는 GNP를 포기하고 GDP로 대체했다. GDP는 생산업체의 국적은 고려하지 않고 국경선 안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만을 포함한다. 이제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하나로 통합된 세계 경제의 총생산인 ‘GWP(Gross World Product)’이다. 그리고 그러한 세계 경제를 올바로 이해하고 측정하는 길은 ‘도메인 총생산(Gross Domain Product)’이라는 새로운 GDP뿐이다.

탈집중화(decentralization)는《마인드 세트》에서 ‘경제 도메인’ 개념과 묶어서 생각해야 할 중요한 개념이다. 글로벌리제이션이 세계 시장의 통합, 즉 각 주체들이 활동하는 공간이 변하고 있음을 뜻하므로 탈집중화는 거기에서 활동하는 주체인 경제 도메인들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세계화의 성장과 안정은 탈집중화의 정도에 달려 있다.
1980년대에 전 세계적으로 시작된 민영화는시 중앙 집중화의 후퇴를 의미하고,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기업은 스스로를 분산화시켜 민첩성과 기동성을 더하고 있다. 조직뿐 아니라 경영 권력도 탈집중화되어 기업마다 최고경영자들이 넘쳐난다.
분야에 상관없이 하나의 독립체는 규모가 커질수록 반드시 더 효율적인 부분으로 세분화되어야 한다. 대기업은 단순히 이러한 트렌드가 유행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글로벌 게임에서 비롯된 경쟁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스스로를 탈집중화하고 있다.


새로운 마인드 세트를 창조하라!

세상은 결코 한꺼번에 변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변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미래로 가는 길, 즉 트렌드(trend)와 세상이라는 스크린에서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시적인 유행(fad)을 구별해야 한다. 그러한 구분 기술이 마인드 세트이며, 이를 활용하여 예측한 미래의 그림이 《마인드 세트》의 제2부에서 펼쳐진다. 제1부에서 설명했던 11가지의 마인드 세트를 적용해 저자가 향후 50년의 미래의 그림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제1장 ‘시각 문화가 세상을 사로잡다’에서는 상품의 디자인이 결정적인 요소이며 의사소통의 새로운 수단을 갈구하고 있음을 소개하고 있으며, 제2장 ‘국민 국가에서 경제 도메인으로’에서는 세계화의 진척에 따라 국가 단위의 개념보다는 경제 도메인 개념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진다. 제3장 ‘중국’에서는 중국이 탈집중화 되어 가는 모습과 세계에서의 역할이 변하고 있음을 설명하며, 중국 경제의 급성장에 따른 섣부른 판단을 견제하고 중국에 대한 냉철한 분석 결과를 보여 준다. 제4장 ‘유럽’에서는 유럽을 두 개의 심장과 25개의 마인드 세트를 가진 상태로 비유하며 각각 다른 목표를 지니고 있는 심장이 갈등 상태에 있음을 보여 준다. 하나의 심장은 완벽한 복지국가를 추구하며 또 다른 심장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식 기반의 경제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5장 ‘진화의 시대’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세계가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것을 소화시키는 데 약 100년의 시간이 걸렸으며, 향후 50년간 양자 역학, 라디오, 전화, 비행기, 증기기관의 발명 등 혁신적인 기술의 발견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나노 테크놀로지와 바이오 테크놀로지 등의 혁신은 앞으로 50년에서 7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혁신의 저수지 역할을 하며 20세기에 발견된 기술들이 성장하고 진화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 나름대로 미래의 그림과 연결될 정보의 조각들을 가지고 있다. 제2부는 우리가 정보의 조각을 찾고 고르고 분석하는 과정을 재정립할 수 있는 사고의 틀을 갖게 도울 것이다.

존 나이스비트의 노련하면서도 그의 유산과도 같은 미래 예측 비법을 담고 있는 《마인드 세트》의 또하나의 미덕은 방대한 사례를 쉽고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저자의 무한한 호기심과 엄청난 집중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이스비트의 경쾌하고 친절한 안내에 따라 제1부의 마인드 세트를 하나씩 읽어 나간 후 제2부에서 제시하는 미래의 그림을 감상하면 자연스럽게 마인드 세트를 이해하고 익힐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빠르게 변하며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사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제시하고 현대인의 앞길을 비춰주는 등불이 되어 줄 것이다.

# 2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나오는 한 그림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으로 유명하다. 보는 사람에 따라 그림은 모자도 되고 뱀도 되는 것이다. 보다 정확하게는 보는 이의 사고 방식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 그림 하나 만으로 전체 내용을 효과적으로 인식시키는 명쾌한 도입부를 가진 도서가 ‘마인드 세트’라는 의미심장한 제목으로 최근 출간되었다. 본 도서는 메가트렌드 시리즈로 잘 알려진 미래학 연구의 대가인 존 나이스비트가 직접 제시하는 미래 예측 도구와 이를 발판으로 예측한 21세기 초반의 미래상을 담고 있다.

현실 이해와 미래 예측을 위한 마인드 세트

본 도서는 전체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부에서는 미래 예측을 위해 현상이나 정보를 취득, 해석하는 사고 방식을 마인드 세트라 지칭하고 풍부하고 생생한 사례를 곁들여서 11개로 분류, 제시한다. 후반부에서는 이들 11개의 마인드 세트를 기반으로 예측한 21세기의 미래상을 문화, 경제, 지역(중국/유럽), 변혁의 가능성 순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선 저자는 책 제목인 마인드 세트를 현실의 정보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사고 방식이나 마음 가짐으로 정의한다. 즉 현실의 수많은 정보와 현상 속에서 핵심이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체계적인 분석 기반과 사고의 틀이란 것이다. 마인드 세트의 중요성은 세계 정세에서부터 개인의 인간 관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개개인부터 기업 경영진, 각국 정부가 동일한 사안에 대하여 각각 서로 다른 해석과 대안을 준비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이유도 각각 서로 다른 마인드 세트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단체가 내리는 결정은 개인 결정의 결합체이므로 개개인의 마인드 세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저자가 분류한 마인드 세트는 ▲ 많은 것들이 변해도 대부분은 변하지 않는다 ▲ 미래는 현재에 있다 ▲ 게임 스코어에 집중하라 ▲ 언제나 옳을 필요는 없다 ▲ 퍼즐처럼 미래를 분석하라 ▲ 너무 앞서서 행진하지 말라 ▲ 변화에 대한 저항은 현실의 이익 앞에 굴복한다 ▲ 기대한 일들은 더디게 일어난다 ▲ 성과를 얻으려면 기회를 활용하라 ▲ 덜어낼 수 없다면 더하지 말라 ▲ 기술의 생태학을 고려하라 등 총 11개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마인드 세트는 실제 활용 면에서 상당한 융통성을 가진 것도 장점이다. 이용하는 사람의 성향, 직위나 직종별로 마인드 세트의 우선 순위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도력이나 사업 영역에서는 너무 앞서지 말라는 마인드 세트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언제나 옳을 필요는 없다든지, 변화에 대한 저항과 현실 이익의 상충 등의 마인드 세트는 개인의 사회 생활에서도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마인드 세트를 바탕으로 본문의 후반부는 먼저 시각 문화의 부각, 탈국가화와 경제 도메인의 부상 등과 같은 사회적 변화를 다루고 이런 변화가 두드러지는 중국과 유럽의 미래를 살펴 본 다음, 향후 50년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는데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특히 체제의 변화를 예측한 탈국가화와 경제 도메인 부문은 현재 글로벌 경제 시대에서 기업들이 나아갈 바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눈 여겨 볼 부분이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경제 애국주의 발현의 원인 중 하나는 경제 도메인의 확장이란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많은 변화가 있는 듯 해도 정작 중요한 것은 크게 변하지 않아

본서는 미래 세상의 예측에 대한 최신 결정판일 뿐만 아니라 부수적으로도 흥미로운 점이 많다. 예를 들어 본 도서에서 마인드 세트로 정의한 사고 방식의 기반은 이미 2000여년 전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라는 카이사르의 표현과 일맥상통한다. 사람들의 현상 인식에 대한 사고 방식과 한계를 명쾌하게 지적하였던 당시 표현은 오늘 날 마인드 세트의 기본과 다름없다.

본서에 대한 평가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본질의 파악 여부이다. 현상의 본질을 올바로 해석할 수 만 있다면 본 도서가 담고 있는 정보들은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볼 수 있다.

국가적으로나 기업 차원에서 미래 사회 예측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본서 외에도 미래 예측으로 주목 받은 최근 도서로는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도 있다. 존 나이스비트와 앨빈 토플러라는 두 대가가 비슷한 시기에 출간한 이들 두 도서는 미래에 대한 예측이나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 자료의 분류에서 각각 나름의 특징과 장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두 도서를 함께 읽는 독자들은 21세기의 미래상에 대한 다양한 예측 방법을 접할 수 있고 사고의 틀을 넓히는 데에도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