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정보기술연구소는 향후 3년간 비즈니스 환경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는 비즈니스와 IT의 발전 방향에 대한 전망을 매년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누구도 쉬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지금, 앞으로 시장을 선도할 기술 서비스 영역을 도출하고 전략을 개발하는 것은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매크로 & 산업 트렌드
2009년에서 2011년까지 향후 3년간 글로벌 비즈니스를 변화시킬 매크로 트렌드는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장기 저성장 기조의 유지로 생산·소비 기지 및 자본의 아시아권 이전이 가속화되고, 둘째, 선진국의 인구 노령화와 노동인구 이전에 따른 사회·정책적 긴장 완화 노력이 증대되며, 셋째, 단기적으로는 탄소배출권, 환경복구 사업, 장기적으로는 신규 에너지원·클린 기술의 기회가 제공되며, 넷째, 집단의 구심점이 개인적 가치로 이동하고 개인표현을 위한 수단의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이 같은 4가지 주요동인에 따라 지식 노동자들의 가치가 점차 증가하고 활동범위가 세계화될 것이며 속도와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기업 구조의 유연화와 가상화도 진전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매크로 트렌드 아래 향후 3년간 주목할만한 국내 산업의 주요 변화 요인은 무엇일까? 먼저 제조 분야는 디지털화에 따른 네트워크로 정보 인프라와의 융합 방안이 모색될 것이고, 화학·에너지·건설 분야는 친환경 요구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금융·물류·유통 분야는 혁신적인 비용절감과 함께 해외 진출 방안이, 교육·의료·통신 분야는 고령화, 개인화에 따른 변화가 모색된다. 국내 산업의 변화가 IT에 미칠 영향을 예측해보면 전자·건설 분야와의 IT 융합 역량, 국내 기업의 원활한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IT 인프라 역량, 극단적 개인화를 지원하는 시스템 인프라 고안 등이 필요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IT 서비스 트렌드
IBM, Accenture, EDS 등과 같은 글로벌 대형 IT 서비스 회사들을 살펴볼 때 IT 서비스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는 IT 서비스의 상품화와 자산(Asset)에 기반한 서비스 제공의 표준화, 노동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지원 확대를 위한 ‘Global Delivery Network(GDN)’ 구축, 서비스 자산과 확장된 글로벌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아웃소싱 비즈니스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서비스 포트폴리오 정비와 차별화를 위한 서비스 브랜딩 등을 통해 성장 및 해외진출을 준비하며 서비스 오퍼링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신기술 융합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다.
기술 트렌드
최근 3~4년 간 Web2.0, SaaS, SOA, UC, 가상화, 유비쿼터스 컴퓨팅, 오픈 소스 등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이 등장하며 관련 분야의 성숙이 진행되고 있다. 또 통신·방송, IT·전자 기술의 융합을 넘어 IT 내부 기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 기술 아키텍처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요 동향은 세 가지로 간추릴 수 있다. 먼저 기업 인프라의 다이내믹화로, Web2.0 환경의 도입과 서비스형 어플리케이션(SOA,EDA), 인프라의 가상화 및 에너지의 효율화가 기대된다. 그 다음은 상황 기반의 융합 인프라의 발전으로 사용자의 경험 향상을 위한 상황인식 기술 응용(센서, 협대역 무선, HCI2), 네트워크 연동형 임베디드 시스템(3G 모바일, 무선통신, 표준 플랫폼), 인식/인증체계 기반 보안 융합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IT 서비스 공급 방식 및 구현기술 다변화(utility/cloud, appliance, Open Source System)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 공급 기술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IT 서비스의 미래를 견인할 4개의 Focused Outlook
LG CNS는 앞서 살펴본 거시적 관점의 트렌드, 산업별 트렌드, IT 서비스 산업의 변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 방향을 분석하여 ‘2.0 비즈니스’, ‘대안 전달 모델’, ‘스마트 스페이스’, ‘모바일 비즈니스’를 향후 3년간 우리 비즈니스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4개의 Focused Outlook으로 제시한다.
● 2.0 비즈니스(2.0 Business) 전 세계 구성원의 10% 내외를 차지하는 상위 그룹인 선진국과 중상류층, 대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수행해 오던 선진기업들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기 위하여 인구 피라미드 하부의 거대한 기반을 이루고 있는 저개발국, 저소득층, 중소기업 등 미지의 시장을 대상으로 한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크지만 개별 구성원의 구매력은 낮은 신규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업은 구조와 사업방식 상의 많은 변화를 겪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IT 서비스 산업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형 벤더들은 중소기업용으로 단순화한 패키지를 판매하기 시작하더니 어플리케이션 호스팅 서비스를 거쳐 일반 사용자들도 웹을 통해 저렴하게 IT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서비스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웹 기반 어플리케이션, 개방과 조합의 문화, 무료 또는 저가 서비스, 광고 수익화, 글로벌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 확장성 있는 인프라 등은 그동안 소외되어 있던 숨은 실력자들의 시장 접근성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대안적 전달 모델(Alternative Delivery Model) 전통적 전달 모델은 IT를 전달할 때 이미 증명되고 확립된 프로세스, 기술, Best Practice 및 채널을 통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인하우스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구매, 문서 관리·비즈니스 프로세스·네트워크 관리 아웃소싱,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임대 사용 등이 이에 해당한다. 대안적 전달 모델은 말 그대로 전통적인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IT를 전달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여기서 다른 방식이란 고객이 정보 기술을 소유하거나 관리하지 않고 정보 기술이 고객 사이트에 있지 않으며 고도의 유연성과 조합성(configurability)을 통해 정보 기술을 전달받고 비용은 사용량 기반으로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전달 모델의 변화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부터 통신까지 IT와 관련한 거의 전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 약 10여 가지의 대안적 전달 모델이 정의되고 있다. 이들 중 SaaS(Software as a Service), BPU(Business Process Utility), IU(Infrastructure Utility), Remote Management Service가 가장 영향력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스마트 스페이스(Smart Space) 2000년 이후 도시 거주 인구가 교외 지역 거주 인구를 넘어서고 있으며 개도국의 경우 평균 수명은 증가하고 있으나 출산율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서 더욱 빠른 속도로 도시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에는 전체 81억의 인구 중 50억의 인구가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이고,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대도시는 2015년 405개로, 거주자 2000만 명 이상인 메가 시티도 16개로 증가하며 이 중 12개 이상이 개도국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각국 정부와 지자체들은 환경오염과 같은 기존의 부작용은 줄이고 도시 경쟁력은 강화하는 새로운 도시 모델 탐색에 집중할 것이다. 선진국의 도시들은 기존 대도시의 이미지와 경쟁 우위 강화에 주력하고, 개발도상국은 스타급 도시를 확보해야 한다는 명제 하에 더욱 활발히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양상은 도심을 이전하거나 통합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데에서 나아가 다양한 정보 통신 기술을 통하여 수집된 정보에 기반한 도시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경을 고려한 에너지 사용과 폐기물 처리 방법을 도입하는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작업의 형태를 띠게 될 것이다. 따라서 향후에는 많은 도시들이 친환경,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IT 기술을 바탕으로 고도로 지능화된 도시(Smart City)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모바일 비즈니스(Mobile Business) 정지 상태의 유선에서 하던 경험들을 이동 중에 무선으로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는 사용자들의 요구로 모바일 관련 기술과 서비스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두 가지 측면에서 모바일의 활용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기업 내부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모바일을 도입하여 기업의 이동성(Enterprise Mobility)을 높인다. 단순히 통신비용 절감 차원이 아니라 기업의 통합커뮤니케이션(UC: Unified Communication) 전략과 어우러져 업무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중심의 모바일 UC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둘째,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나 제품을 홍보하고 제공할 때 모바일을 활용한다. 문자를 수신하면 무료 통화를 제공해주는 유럽의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인 Blyk의 사례를 보면 대화형 광고를 제공하여 특정 연령 집단에 관한 유용한 마케팅 정보를 획득하고 있다. Amazon은 가볍고 휴대가 가능한 Kindle이라는 e-Book 리더기를 개발하여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Blyk이나 Kindle과 같이 모바일을 이용한 특화된 비즈니스는 앞으로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새로운 서비스 모델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성장할 것이다.
가트너 선정 ‘2009 10대 전략 기술’ 1위 ● 가상화 (Virtualization)
2위 ● 클라우드 컴퓨팅 (Cloud Computing)
3위 ● 비욘드 블레이드 서버 (Servers-Beyond Blades)
4위 ● 웹 기반 아키텍처 (Web-Oriented Architectures)
5위 ● 엔터프라이즈 매쉬업 (Enterprise Mashups)
6위 ● 특화시스템 (Specialized Systems)
7위 ● 소셜 소프트웨어 및 소셜 네트워킹 (Social Software and Social Networking)
8위 ● 통합 커뮤니케이션 (Unified Communications)
9위 ●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Business Intelligence)
10위 ● 그린 IT (Green IT)
가트너가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BI 등을 포함한 2009년 10대 전략 기술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기술 전략들은 그린 IT, 매쉬업, 웹 기반 아키텍처, 통합 커뮤니케이션 등 대부분 2008년 전략 기술과 동일하다. 새롭게 추가된 기술로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주목할 만하다. 가트너는 ‘내재된 유연성과 확장성이 기업의 진입 장벽을 없애줄 뿐 아니라 고속 성장을 지원할 수 있다’고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점을 강조했는데, 앞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들의 비용절감과 탄력적 운영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 추가된 ‘비욘드 블레이드 서버’는 블레이드 서버가 진화된 것으로 스토리지 기술 부분의 향상을 통해 기업이 스토리지 네트워크 풀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종 시스템’은 단일 운영체제와 단일 시스템에 여러 종류의 프로세서를 혼합해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단일 서버 시스템에 여러 가지 다양한 어플라이언스 기능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글│정재훈│Entrue컨설팅사업부문 하이테크그룹 총괄컨설턴트
- Beyond Promise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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