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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24. 22:37
고유가 지속, 저가 에탄 확보의 어려움 속에 NGL이 제 3의 석유화학 원료로 부상하고 있다. 
 
NGL이란 천연 가스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액체 상태의 천연 가스를 총칭하는 말이다. 이론적으로는 천연 가스 중 우리가 흔히 도시가스의 원료로 알고 있는 메탄(C1)을 제외한 성분을 모두 총칭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NGL이라 하면, 상대적으로 액화 및 수송이 용이하여 유통/거래가 활발한 LPG(Liquid Petroleum Gas, 프로판/부탄이 주성분)와 컨덴세이트(탄소 5개~10개로 이루어진 액상 탄화수소)를 의미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나프타와 에탄에 이어 제 3의 원료로 부상 
 
NGL은 주로 에너지원인 ‘연료’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가정용 연료로 쓰이던 LPG가 보다 저렴하고 사용이 편리한 LNG(Liquid Natural Gas, 메탄이 주성분)에 의해 점차 대체되고 있는 반면, ‘석유화학 원료’로서 LPG의 역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컨덴세이트의 경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정제과정을 거쳐 자동차 등의 수송용 연료로 판매하는 것 보다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현재 석유화학 원료로는 나프타와 에탄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NGL 특유의 장점이 부각되며 제 3의 원료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고유가로 원가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는 ‘나프타’와 원가 경쟁력은 높지만 제품 생산 범위가 매우 제한적인 ‘에탄’의 대안으로서 NGL의 잠재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NGL을 활용하면 나프타와 마찬가지로, 수십여 가지의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있다. 문제는 가격 경쟁력이다. 에탄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액화 및 수송이 용이한 NGL은 전세계로 유통/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가 원료로서의 메리트가 적었다. 하지만, 최근 천연가스 공급 확대에 따른 NGL 가격 안정세와 고유가 및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석유화학 원료로서의 NGL 활용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중동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 
 
주목할 점은 석유화학 원료로서 NGL의 활용이 나프타 의존도가 높은 동아시아 국가에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제까지 에탄을 주요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해왔던 MENA 국가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3년(2003~2006)동안 세계 NGL 생산량 증가는 3.3%에 불과한 반면 MENA지역의 NGL 생산은 38%로 급증하는 등 세계 NGL 생산의 중심은 북미에서 중동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는 NGL이 과거와 같이 나프타 혼합 원료 등의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되기 보다는 MENA지역의 주요 석유화학 원료 중 하나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Oil & Gas Journal(2007.6)에 따르면, 중동의 경우 1994년 전체 LPG 수요 중 불과 10%에 불과했던 석유화학 수요 비중이 2010년에는 6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유통 마진, 수입 관세 등이 없는 ‘저가 NGL’이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주요 NGL 생산국에서 산업 다각화의 핵심으로 활용될 경우, 이것이 세계 석유화학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MENA 기업들이 수십여 가지의 석유화학 제품을 쏟아 내게 되면서, MENA 기업 과의 경쟁이 현재의 에틸렌 유도품 분야에서 석유화학 전 산업, 전 범위로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MENA 석유화학 기업의 NGL활용은 석유 정제 설비와의 연계 전략과 더불어 향후 세계 석유화학 산업의 향방을 결정하는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제품 다각화’를 생존 전략으로 내세웠던 많은 아시아 기업의 중/장기 전략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 주간경제 9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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