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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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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크 모하메드, 단 한명의 상상력이 조직과 사람의 생각을 긍정으로 바꾸었다. 그는 중동 지도자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외국 문화, 지식, 정보, 기술 유입을 위한 모든 장벽을 과감하게 철폐한다. 신이 세계를 지배하고, 가족이 집안을 지배하고, 돈의 가치가 세 번째인 이슬람 세계를 그가 바꾸고 있다.

1966년 석유 시추 과정에서 두바이는 45년 후에 석유가 고갈될 것을 예측하고 그에 대한 대비를 차근차근 해왔다. 두바이 지도자들은 다른 아랍 산유국처럼 오일달러를 왕족 자신들의 부의 축적에 사용하지 않고, 항만을 건설하는 등 사회 간접자본에 과감하게 투자한다. 9.11 사태로 아랍권 인재들이 미국 유학을 주저할 때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두바이에 위치한 세계적인 대학교였을 정도로 교육의 질을 높였다. 셰이크 모하메드는 두바이에 모여든 중동 인재들을 본격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100억불을 내놓기도 했다. 2006년에는 여성들의 투표권을 인정해주었으며, 여성을 인정해주는 정책 때문에 아랍 여성들이 두바이로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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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두바이는 반세기 동안 만들어진 계획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셰이크 모하메드가 최근 15년 동안 만든 도시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1958년 셰이크 라시드가 취임하기 전까지 인구 3,000명에 불과한 두바이 경제를 책임진 것은 진주 잡이였다. 셰이크 라시드는 1959년 작은 항구인 두바이를 중동최고의 허브항으로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를 수립한다. 물론 진주 잡이로 생업을 이어가던 주민들은 라시드의 꿈을 과대망상이라고 반대했다.

라시드는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슴에 품고 자신의 꿈을 꾸준히 추진한다. 이런 그의 꿈에 하늘이 보담이라도 하듯, 5년 후 두바이에 엄청난 매장량의 석유가 발견되면서 그의 꿈인 라시드 항구를 추진할 수 있었고, 13년 후 그의 꿈은 이뤄진다. 두바이의 석유 매장량이 2010년까지라는 것을 알고 있던 셰이크 라시드는 두바이를 중동의 홍콩으로 만들기 위해 중계무역을 활성화한다. 그는 외자 유치와 외국인 기업 및 투자를 위한 장벽 철폐, 외국인 기업 등록절차 간소화를 추진한다. 이번에도 그의 노력에 하늘이 두바이를 도와준다. 중동지역의 혼란으로 중동지역 금융허브인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 정치,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두바이로 금융의 중심이 이동하게 된다. 두바이가 중동과 아프리카의 물류와 금융, 석유 거래까지 책임지게 된 것이다.

1990년 그의 사망이후 셋째인 셰이크 모하메드가 아버지 라시드가 새운 토대 위에 두바이를 금융과 관광도시로 발전시킨다. 영국에서 대학을 마친 그는 각 분야별 전문가 2천명을 선발해 두바이 발전 자문위원을 위촉하고 그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다. 그가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살인적인 스케줄을 감당하면서 오직 두바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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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의 한계는 당신의 상상력의 한계

두바이는 17년 전부터 계속 개발 중이다. 전세계 포크레인의 20%가 두바이에 몰려 있을 정도로 많은 지역에서 건물과 도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두바이는 항상 최고와 최대, 최초를 추구한다. 서울시 면적의 절반인 세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 두바이랜드, 해면 20미터 아래의 세계 최초 수중호텔인 하이드로폴리스, 뉴욕 맨해튼의 일곱배 크기이며 기존 해안선을 12배나 연장시킨 워터 프런트. 여기에 700m의 알 버즈 타워가 건립된다. 바다에는 인공섬들이 조성된다. 세계 모양의 더 월드, 야자수 모양의 인공 섬들이 조성되며, 이중 팜 아일랜드에는 500개의 아파트와 200여개의 별장, 25개의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건설 중인 세계 최대 높이의 버즈 두바이, 세계 최초의 7성급 호텔로 알려진 Buri Al Arab와 세계 최고 수준의 Jumeirah Beach 호텔, 사막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돔 스키장 등 두바이의 최고를 향한 열정은 끝이 없다.

두바이의 개발 타겟은 철저하게 전세계 부호들이다. 이것이 두바이 자체가 하나의 명품도시로 탄생하게 된 계기다. 많은 부호들이 단지 품위 있게 돈을 쓰기 위해 전세기를 타고 두바이로 몰려들고 있다. 세계 최고층 건물인 버즈 두바이 중간에 배치된 아파트의 경우 3.3m당 1억 3천만 원이라는 고가임에도 분양은 단 2일, 팜 아일랜드 분양도 단지 3일 만에 매진되었고, 현재 4배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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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고갈 시대를 대비하라

석유로 성장한 두바이는 그 외견상 모든 것이 화려하지만, 그 내면은 필사적이다. 두바이는 2011년 산업에서 석유 의존도를 0%로 만들 계획이며, 새로운 지식 경제시대를 대응하기위해 추진 중인 Internet City나 Media City, Knowledge Village에 세계적인 기업의 입주를 유도하기 위해 향후 50년간 법인세, 소득세, 관세가 100% 면제된다.

두바이는 이제 중동이 아닌 세계 유수 도시와 경쟁하는 도시다. 교리에 철두철미한 아랍 국가이면서도 두바이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자유 구역에서 기독교인들의 종교 활동도 가능하며, 외국인 기업의 자국 기업 소유 역시 가능하다.

두바이를 중동의 많은 국가들이 질시하면서도 모방하고 싶은 이유는 석유 고갈 이후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중동국가들은 아직도 기존 틀안에서만 고민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도 셰이크 모하메드가 외국투자자의 고민을 핸드폰으로 받아 처리하는 것에 감명 받고 대한민국의 향후 경제 정책 방향을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대한민국이 두바이를 진정으로 부러워하는 것은 두바이의 IT 인프라와 기업 환경이 아니라 창조적인 상상력을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만든 한명의 CEO다.
- Beyond Promise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