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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12. 17:59

지멘스 (www.siemens.com) 설립연도: 1847년
2009연도 매출액(mil. 유로): 76,651
2009연도 순이익(mil. 유로): 2,497
종업원수: 405,000명 (2009연도 보고서 기준)

160년 전통을 지닌 발전·플랜트 분야의 최고 기업
1847년 설립된 지멘스는 가전에서부터 발전·플랜트에 이르는 전기전자 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이며, 이 분야의 기술을 선도하는 대표적 기업이다. 지멘스는 5만 명에 가까운 R&D 인력과 3만 건이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총 연구개발 비용의 절반 이상인 20억 유로를 환경 및 기후 관련 기술개발에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멘스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100억 톤 가량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발전·배전과 함께 건축, 교통,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활발한 친환경 에너지 절감 기술개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림1> 세계 풍력발전 설치용량 추이(누적기준), 단위: MW

자료: Global Wind Report 2009, Global Wind Energy Council

지멘스의 풍력발전
지멘스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데 특히 주력하는 분야가 바로 풍력발전이다. <그림1>에서와 같이 세계 풍력발전 산업은 설치용량 누적 기준으로 1996년 대비 2008년 20배 성장한 매우 유망한 분야이다. 1980년부터 경쟁력 있는 풍력 터빈 개발에 역점을 둔 지멘스는 22kW급 풍력 터빈 개발을 시작으로 현재는 3.6MW급 이상의 터빈을 개발하는 등 풍력에너지 산업을 이끌고 있다. 지멘스의 풍력발전 사업부분의 임직원은 5,000여 명으로 2009년 현재, 전세계적으로 총 용량 8,813MW에 달하는 7,793개의 터빈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풍력 터빈은 지멘스의 환경 분야에 가장 큰 기여를 했는데, 2009년에 풍력 터빈으로 230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 부분 세계 제일의 공급업체이기도 하다.

최초, 최대 그리고 최고
지멘스는 풍력발전 분야에서 최초, 최대 그리고 최고의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 1991년 세계 최초 해상풍력발전 단지인 덴마크 빈데비(Vindeby)에 총 11개의 터빈을 파일럿 프로젝트(Pilot Project)로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세계 최대 해상 풍력단지인 니스테드(Nysted) 뿐만 아니라, 지상풍력단지 최대 규모인 미국 텍사스 호스할로(Horse Hollow) 단지(735MW, 2008년) 건설에도 참여하였다.

제품기술 분야에서도 지멘스는 1997년 업계 최초로 풍력 터빈 1기당 1MW의 벽을 깨뜨려 풍력발전 대형화의 기틀을 제공하였으며, 1999년에는 최초의 2MW급 풍력 터빈 모델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2009년 현재 대량으로 생산되는 터빈 중 최대용량인 3.6MW급 터빈을 생산한 것도 바로 지멘스이다. 3MW급 풍력 터빈의 로터 지름은 101m인데, 보잉 747-400 비행기의 날개 폭과 길이가 각각 64.4m와 70.6m인 점을 감안하면 그 크기를 실감할 수 있다.

업체 인수로 기술력 등 경쟁력 키워
지멘스의 풍력발전 사업은 필요한 요소기술 획득과 규모의 경제에 의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련 업체를 인수해 사업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2004년 풍력발전 터빈 제조업체인 보너스(Bonus)를 인수한 이후, 2005년에는 감속기, 기어드 모터, 커플링, 산업용 모터와 같은 기계 및 전기적인 동력전달 장치를 생산하는 플렌더(Flender)를 인수 합병함으로써 기어 시스템 분야에서 기술력을 높였다. 특히 플렌더 그룹사의 하나였던 윈에너지(Winenergy)가 보유한 ‘기어 박스(Gear box)’ 기술은 풍력발전에서 중요한 기술 분야라서 지멘스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표1> 국가별 풍력발전 설치 현황(2008년 말 누적 기준)

자료: Global Wind Report 2009, Global Wind Energy Council

중국 등 글로벌 투자 강화
세계 풍력발전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시장은 중국이다. <표1>에서 알 수 있듯이 2008년 말, 누적 설치용량 기준 1만2,210MW으로 미국, 독일, 스페인에 이어 세계 4위인 중국은 2008년 세계 신규발전설비의 23%인 6,300MW가 설치되었다. 지멘스는 이러한 중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5월 22일 상하이 린강신청(臨港新城) 산업단지에 ‘지멘스풍력발전 블레이드(상하이) 유한회사(西門子風力發電機艙有限公司)’를 설립하는 등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멘스는 최근 새로운 회사 전략인 ‘FIT4 2010’에서 ‘기업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 ‘준수(Compliance)’,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ship)’ 그리고 ‘기후보호(Climate protection)’ 등을 강조하였는데 기후보호 부문에 대해서는 풍력발전에 대한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림2>와 같이 Global Wind Energy Council의 시장 전망 자료에 의하면 매년 신규 설치되는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연평균 16.7%의 높은 수준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발전 분야에 핵심 경쟁력을 지닌 지멘스의 노력이 세계를 보다 친환경적으로 변화시키길 기대해 본다.

<그림2> 세계 풍력발전 신규 설치용량 전망, 단위: GW

자료: Global Wind Report 2009, Global Wind Energy Council
- 포스코 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