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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20. 09:15
티센크룹(ThyssenKrupp AG) www.thyssenkrupp.com
설립연도 : 1999년 (티센 1871년, 크룹 1811년)
2008/2009년 Sales(mil. 유로) : 40,563
2008/2009년 Net Income(mil. 유로) : -1,873
종업원수 : 187,495 (2009년 9월 기준)

2008년 세계 매출순위 74위를 기록한 티센크룹은 독일 대표 기업 중 하나로 전 세계 800여 개 이상의 계열사와 19만 9,000명의 종업원으로 구성된 대규모 복합기업이다. 철강업이 근간을 이루고 있지만 사실 철강부문의 매출은 그룹 전체의 4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철강생산 규모만 놓고 볼 때는 세계 17위권으로 그리 크다고 볼 수 없는 중견기업 수준이지만, 고급 판재류 중심 체제로 높은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다양한 사업부문으로 구성된 복합기업인 만큼 티센크룹의 녹색 비즈니스도 각 계열사에서 다방면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화려하게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자신들이 가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티센크룹의 녹색 비즈니스 현황을 간략히 살펴 보자.

< 표1 > 티센크룹의 주요 환경/에너지 사업 현황

소재에서 시스템, 어플리케이션까지
티센크룹은 다양한 사업부문을 기반으로 미래 유망 에너지부문의 소재에서 최종 어플리케이션까지 일관체제를 갖추고 있다. 대표 분야 중 하나가 연료전지로 티센크룹은 연료전지에 사용되는 금속 분리판에서 선도적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금속 분리판은 연료전지 시스템 핵심 부품인 스택 원가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소재로 스테인리스가 많이 사용되는데, 티센크룹은 계열사인 VDM에서 2003년 Fe-Cr합금 계열인 Crofer 22 APU라는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다. 소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해서는 티센크룹 산하 조선소인 Marine System에서 개발과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연료전지 시스템이 적용된 어플리케이션 분야는 군사용 잠수함으로 2002년 최초로 생산한 이후 현재까지 3기가 제작되어 독일 해군에 인도된 바 있다.

한편 티센크룹의 건재 생산업체인 Bausystem에서는 아연도금강판 위에 박막 필름을 코팅한 Solartec이라는 태양광 발전용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데, 2002년 뒤스부르크에 위치한 티센크룹스틸 공장 외벽에도 적용되었다. 또한 태양전지 소재로 사용되는 금속실리콘 생산은 계열사인 Mannex, Metallurgie에서 사업화 하고 있다.

풍력발전 시장 성장의 열쇠
대형 베어링은 풍력발전 터빈의 핵심 부품 중 하나로 고품질의 철강소재와 함께 고도의 정밀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 업체만이 공급 가능한 부품이다. 이런 대형 베어링 시장의 절대 강자가 바로 티센크룹의 계열사 Rothe Erde이다. 1855년 설립된 Rothe Erde는 1999년 티센과 크룹의 통합에 따라 티센크룹 그룹으로 편입되었다. 현재 Rothe Erde는 200mm~8,000mm에 달하는 대구경 베어링을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8개국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또한 티센크룹은 Rothe Erde 외에도 PSL, Defontaine 등의 계열사가 독립적으로 베어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상호간의 소재 공급, 기술공유 등으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대형 베어링은 가장 극심한 공급난을 겪고 있는 부품인 만큼 티센크룹은 미래 풍력발전 시장 성장을 결정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엔지니어링 강점을 서비스로
전통적으로 높은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가진 티센크룹은 Uhde를 핵심 축으로 석유, 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플랜트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특히 석탄, 폐기물 등에 의한 가스화 플랜트 기술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 쉘의 가스화 프로세스(SGP)의 엔지니어링 파트너사이기도 한 Uhde는 아직까지 가스화 플랜트 매출 비중이 5% 미만으로 미미하지만 스페인에 세계 최대 규모의 IGCC 발전소, 베트남, 태국 등지에 바이오가스, 바이오디젤 플랜트를 건설하는 등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티센크룹은 엔지니어링에서의 강점을 에너지 플랜트 서비스로 확장하여 공정 최적화, 효율 향상, 설비운영 및 관리 등 에너지 사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별도의 계열사 Xervon을 보유하고 있다. Xervon은 주로 석유, 화학 부문에 주력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발전부문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Xervon Energy를 설립하기도 하였다.

2009년 4월 티센크룹은 경제위기에 따른 최악의 경영난에서 탈출하기 위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기존에 Steel, Stainless, Service, Elevator, Technologies로 구성되었던 사업부문을 Material, Technologies 두 개로 축소하고, 사업부문의 실행력 강화와 슬림화,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개편하였다. 이러한 조직개편은 티센크룹의 녹색 비즈니스 추진에도 상당한 영향이 줄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워낙 많은 수의 계열사가 각기 다른 사업부문에 속해 있어 동일한 사업이 중복되어 이루어지는 등 비효율적인 요소도 있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업부문 보유에 따른 Supply-chain상의 강점, 오랜 기간 축적해온 높은 기술력과 함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이 티센크룹이 향후 녹색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어떠한 상승효과를 일으키게 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포스코 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