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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7. 31. 18:33
디지털 컨버전스 사업 강화를 위해 전세계 많은 통신사업자들이 M&A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컨버전스 서비스의 활성화와 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쟁 구도 형성이 예상된다. M&A에 의한 과도한 시장지배력 집중은 소비자 혜택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규제가 요구된다. 
 
전세계 경기부진 여파로 인수합병(M&A) 시장이 점차 위축되고 있다. 톰슨로이터가 잠정 집계한 올해 상반기 전세계 M&A 규모는 1조 5,79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수준이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M&A 시장이 언제쯤 회복될 것인가에 대해 전망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이렇듯 전반적으로 M&A 시장이 위축되고 있기는 하지만, 대형 통신사업자들은 오히려 M&A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영국의 보다폰(Vodafone), 미국의 버라이즌 와이어리스(Verizon Wireless), 독일의 DT(Deutsche Telekom), 스페인의 텔레포니카(Telefonica), 네덜란드의 KPN 등 각국의 대표적인 통신사업자들이 M&A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 수년간 통신업계에 대형 M&A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 대형 사업자들의 움직임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통신업계의 M&A를 이끄는 디지털 컨버전스 
 
통신시장의 M&A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까지 활발히 일어났다. 자유화, 민영화 등 규제완화의 바람이 통신시장에 본격적으로 불어닥치기 시작하면서 국가가 제공하던 통신서비스가 민간으로 이양되고 제2, 제3의 사업자들이 등장하면서 경쟁이 촉진되었다. 이에 따라 통신시장이 급격히 성장하자 사업자들에게는 외형적 성장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여 효율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적 목표가 되었다. 이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M&A였다.  
 
그런데 성장 전략에 의해 지속적으로 확장되던 선진국의 통신 산업은 전환기를 맞게 된다. 가입자 규모와 매출 성장 폭이 둔화되는 정체기에 진입한 것이다. 이제 통신사업자들은 성장을 지속하고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디지털 컨버전스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통신시장의 환경 변화에 맞춰 M&A도 기업 규모의 확장보다 디지털 컨버전스 사업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디지털 컨버전스 사업 강화를 위한 M&A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유선 및 무선 전문 사업자가 M&A를 통해 유·무선 종합사업자가 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통신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사업자에 대항하기 위해 기존의 통신사업자들이 자신의 교섭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M&A이다.  
 
● M&A를 통한 유·무선 종합사업자 지향 
 
컨버전스 사업 강화를 위한 대표적인 M&A로 이동통신 사업자의 유선사업자 인수를 꼽을 수 있다. 보다폰의 경우 이동통신사업에만 주력해왔으나, 최근 그 한계를 직시하고 ‘모바일 플러스(Mobile Plus)’ 전략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전략에 따라 보다폰은 유선 브로드밴드, 유·무선통합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전체 매출의 10%를 신규 컨버전스 사업 분야에서 창출할 계획이다. 보다폰은 모바일 플러스 전략 실행의 일환으로 2007년 10월 스웨덴 사업자인 텔레2(Tele2)의 이탈리아와 스페인 사업부를 총 7억 7,500만 유로를 들여 인수했다. 이를 통해 보다폰은 이탈리아에서 260만 명(초고속인터넷 가입자 40만 명), 스페인에서 55만 명(초고속인터넷 가입자 24만 명)의 유선가입자를 확보했다.  
 
보다폰은 프랑스 시장에서도 컨버전스 서비스 강화를 위한 M&A를 단행했다. 보다폰이 대주주로 있는 프랑스의 이통사 SFR은 유선 통신사인 네프 세게텔(Neuf Cegetel)의 지분을 2005년부터 매입하기 시작하여, 2006년 40.5%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의 자리에 올라섰다. 그러나 당시 2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 루이 드레퓌스(Louis Dreyfus) 때문에 SFR이 경영권을 완전 장악한 상황은 아니었다. SFR은 2008년 4월에 드레퓌스의 지분까지 획득한 데 이어 6월에는 유동주식의 매입 등을 통해 96.41%까지 지분을 높여 네프세게텔의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보다폰은 결합상품 경쟁이 치열한 프랑스 시장에서 컨버전스 전략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유·무선 종합사업자를 지향하는 M&A는 다른 국가들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네덜란드 사업자 KPN도 유·무선 컨버전스 서비스 강화를 위해 M&A에 뛰어들었다. 벨기에 이통사 베이스(Base)의 대주주인 KPN은 2007년 8월 텔레2의 벨기에 사업부인 Tele2/Vesatel Begium을 1억 2,910억 달러에 인수했다. 러시아 이통사 빔펠콤(VimpelCom)은 2007년 12월에 유선사업자인 골든텔레콤(Golden Telecom)을 매입했다. 현재도 텔레콤 이탈리아(Telecom Italia)의 네덜란드 사업부, 이탈리아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인 티스칼리(Tiscali) 등이 이통사들의 주요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등 이통사와 유선사업자 간의 짝짓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교섭력 극대화를 위한 M&A도 등장 
 
컨버전스의 심화가 예상됨에 따라 통신시장으로 진입하는 사업자가 많아지면서, 통신사업자들은 이들 신규 진입자들에 대항하여 교섭력을 강화하기 위해 M&A를 추진하고 있다. 새롭게 통신시장에 뛰어든 사업자로는 구글, 애플 등이 있는데, 이들은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존 통신사들과는 차별화된 플랫폼을 통해 통신서비스 영역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이밖에도 콘텐츠 사업자나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호시탐탐 통신서비스 분야에서 영향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이들 신규진입자들 덕분에 비즈니스 모델이 좀더 다양해지고 통신시장의 파이가 커질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이들의 진입이 그다지 달가운 일은 아니다. 통신료 수입을 배분해야 하거나 콘텐츠 및 광고 수입을 포기하고 데이터 통화료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신사업자들은 신규 진입자들과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더 큰 교섭력을 갖기 위해 ‘덩치 불리기’ 목적의 인수에 나서고 있다.  
 
스페인의 지배적 사업자인 텔레포니카가 이탈리아의 지배적 사업자인 텔레콤 이탈리아의 지분을 10% 확보한 경우와 DT가 그리스의 1위 사업자 OTE의 지분을 25% 획득한 일이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성사되지 못했지만 FT도 최근 교섭력 강화 차원에서 북유럽 대표 사업자인 텔리아소네라(TeliaSonera)의 인수를 계획한 바 있다. 이들 M&A는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이루어진 M&A와 다른 점이 있다. 과거의 M&A는 규모 확대 및 비용 절감을 통해 효율성을 강화하고 다른 통신사들에 비해 우월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목적이 강했다. 반면 최근의 M&A는 비용절감 효과보다는 사업 주도권 유지와 신규 진입자 경계 목적이 더 강하다.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FT, DT, 텔레노어(Telenore) 등의 사업자들이 지속적으로 M&A 매물을 찾고 있는 만큼, 교섭력 극대화를 위한 M&A 시도가 추가로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과 제휴로는 컨버전스 역량 강화에 제한적 
 
그렇다면 컨버전스 역량 강화 수단이 M&A 밖에 없는 것일까? 통신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으로는 M&A 외에 제휴나 연합 등의 방법이 있다. 보다폰의 경우 유선사업자를 인수하기도 하지만, 제휴를 통해 컨버전스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영국에서는 BT, 이탈리아에서는 패스트웹(FastWeb)의 브로드밴드 서비스와 보다폰의 이동통신 서비스가 결합상품으로 제공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업자들이 M&A 전략을 채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유·무선 인프라 접근 측면에서 M&A는 제휴나 연합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자사의 네트워크가 아닌 타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네트워크 임대를 위한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서로 만족스러운 파트너를 찾기가 쉽지 않다. 또한 타사의 망을 이용하는 만큼 다양한 상품 구성을 갖추기도 어렵다. 상품이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이용량에 따라 망이용 대가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요금제 구성도 제한적이다. BT의 경우 보다폰과 제휴하여 퓨전(Fusion)이라는 유·무선통합(Fixed Mobile Convergence·이하 FMC) 상품을 출시했었다. 퓨전은 단말기 하나로 집에서는 집전화, 집 밖에서는 이동전화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이용 요금의 획기적인 할인이 기대되었다. 하지만 막상 망 이용 대가 때문에 무제한 정액제 등의 파격적인 요금제를 제공하지 못하는 등 차질을 빚으면서 결국 사업 철수를 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FT는 자회사인 오렌지(Orange)를 통해 FMC 상품인 유니크(Unik)를 출시한 뒤 자사의 유·무선 가입자 간 무제한 정액제 등의 요금을 통해 시장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M&A가 선호되는 두 번째 이유로는 일관성 있는 사업 추진과 서비스 적기 출시(time to market)를 들 수 있다. 두 업체가 제휴하는 경우 각자의 사업 목표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비스의 컨셉트나 공략 대상 설정에서 일치를 보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시장 진출 및 마케팅 강화의 적절한 시점을 놓칠 수 있다. 이는 미국의 피벗(Pivot) 사례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미국의 케이블 사업자와 이통사 스프린트 넥스텔(Sprint Nextel)은 컨버전스 서비스를 주도하기 위해 2억 달러를 투자해 조인트벤처인 피벗을 설립했으나, 양측의 시각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1년여 만에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M&A 전략을 선호하는 세 번째 이유로는 비용 절감을 꼽을 수 있다. 물론 M&A를 위해서는 초기에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그렇지만 M&A가 성사된 이후 통합 네트워크 구성, 중복투자 방지, 조직 통합 등을 통해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난다. 반면 제휴 및 연합의 경우 초기에 투입되는 비용은 M&A보다 낮지만, 향후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는 데 있어 필요한 운영비용의 절감 폭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다.  
 
M&A 확산이 사업자와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그럼 통신사업자들이 컨버전스 서비스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M&A는 통신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M&A가 사업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추진되는 만큼 사업자들에 미치는 영향과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구분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사업자 : 컨버전스 중심의 경쟁 구도 형성 
 
M&A를 통해 유·무선 네트워크를 확보할 경우 사업자들은 그만큼 상품 구성을 다양하게 할 수 있어 전략적 운신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물론 M&A 직후 출시할 수 있는 상품은 복잡한 형태의 융·복합형 서비스보다는 유·무선 서비스를 단순 결합한 형태일 가능성이 크다. 유·무선 사업부를 거느린 많은 사업자들이 내놓는 컨버전스 서비스는 아직 결합서비스 중심이다. M&A를 통해 결합서비스의 강자가 된 대표적인 사업자로는 싱가포르의 2위 사업자인 스타허브(Starhub)를 꼽을 수 있다. 유·무선 전화 사업으로 출발한 스타허브는 이후 초고속인터넷, 케이블 TV 사업자를 인수하며 종합 통신사업자로 성장했다. 스타허브는 M&A로 추가된 사업 영역을 바탕으로 출시한 결합 서비스 허빙(Hubbing)을 적극적으로 밀고 나갔다. 이에 대한 시장 반응도 긍정적인데, 스타허브 전체 가입 가구 중 절반이 넘는 52%가 2개 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A에 따라 통신사의 통합 네트워크 구축이 본격화될 경우 단순 결합보다는 한층 결합의 고리가 강화된 융·복합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언급한 FT의 유니크와 같은 FMC 서비스가 음성 통화뿐 아니라 데이터 서비스로도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동일한 서비스를 유·무선 간 네트워크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컨버전스 상품인 크로스 플랫폼(cross platform) 서비스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M&A에 따라 유·무선 종합사업자의 수가 증가하고 이들이 다양한 컨버전스 상품을 쏟아내게 되면, 통신시장의 경쟁 구도가 단품 경쟁에서 컨버전스 상품 경쟁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쉽게 말해 이동통신 서비스 간의 경쟁, 초고속인터넷 간의 경쟁이 아니라 이제는 컨버전스 서비스 간의 경쟁이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심화한다면, 유선 및 무선 전문사업자는 가입자 확보 및 유지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은 유·무선 종합사업자의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선 및 무선 전문사업자가 컨버전스 상품의 요금 할인에 대응하기 위해 단품상품의 요금을 인하하면 그만큼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 소비자 : 요금 인하 및 편의성 증대 효과 
 
M&A를 통해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의 제공이 활발해진다면,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사업자들은 M&A를 통해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가 있다. 여기에 다양한 서비스들이 융·복합되면서 발생한 수익은 추가적인 가격 인하 요인으로 작용한다. 즉, 컨버전스 서비스가 활성화된다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점차 많아지면서 요금 할인 폭은 점점 커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컨버전스 서비스에 따른 편의성 증대도 소비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가 활성화할 경우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은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유·무선 사업부의 통합에 따라 콜센터 번호가 하나로 통합되는 것도 애프터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입장에서는 여러 번호를 알고 있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M&A의 부정적 효과를 막기 위한 규제가 필요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컨버전스에 의한 M&A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으며, 이는 사업자들에게 컨버전스 사업 강화라는 기회를, 소비자들에게 요금 인하 및 편의성 증대라는 혜택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렇지만 M&A가 반드시 긍정적인 효과만을 가져다주는 것만은 아니다. M&A를 통해 시장 지배력이 증대한 사업자가 가격을 좌우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즉, M&A를 통한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시장 지배력이 극대화된 사업자는 요금을 낮출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장기간에 걸쳐 요금을 올릴 수도 있다. 또한 M&A를 통해 지배력이 증대된 사업자는 경쟁사를 벼랑 끝으로 내몰기 위해 소위 ‘약탈적 가격’이라는 과도한 요금 인하 전략을 펼 수도 있다. 이는 경쟁사의 존립을 위협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경쟁 감소에 따른 피해를 소비자가 고스란히 떠안게 될 수도 있다는 문제를 야기한다.  
 
따라서 M&A가 일어날 경우 소비자 혜택의 감소를 막기 위한 규제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통신시장의 경우 사업자 수가 많지 않은 바람에 M&A에 따른 급격한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각국의 규제기관은 통신사업자들의 M&A를 허용하는 데 있어 지배력 강화를 막는 다양한 조건을 내걸고 있는 것이다. 국내의 경우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 인수하였으며, KT는 자회사 KTF와의 합병을 추진 중에 있다. 이들 지배적 사업자의 M&A는 통신시장의 과점화를 불러일으켜 장기적으로 소비자 혜택과 사회 후생이 감소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규제 당국은 M&A 허가 조건을 시장 상황에 맞게 규정하고, 공정경쟁과 소비자권익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관리 감독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LG Business Insight 99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