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vo Group http://www.volvo.com
CEO: Leif Johansson(1997~ )
2008 Net Sales(Mil.): $39,148.8
2008 Operating Income(Mil.): $2,043.5
2008 Employee: 101,381명
‘볼보(Volvo)’라는 브랜드는 일반 대중들에게 ‘안전한 자동차’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사실 볼보의 승용차 부문은 미국 포드(Ford)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는 세계 승용차 시장의 재편을 예측한 볼보그룹이 엄청난 투자를 통해 만들어낸 볼보 승용차를 지난 1999년 포드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볼보는 대신 수익성이 좋은 트럭, 건설기계, 버스 등의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했고 이로써 볼보는 18개 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180개 국에 공급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또한 핵심사업 분야에서 국내외 경쟁업체들을 지속적으로 인수합병 함으로써 경쟁을 최소화하고 인수한 기업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여 수익성을 개선하는 글로벌 우량 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 세계에 확인시키다
1927년 설립된 볼보(Volvo, 라틴어로 ‘나는 구른다(I roll)’를 의미)의 정식 명칭은 악티엔볼라그 볼보(Aktienbolag Volvo)이다. 1915년 철강기업 SFK의 자회사로 설립되어, 1927년부터 자동차 조립사업을 시작하였다. ‘Volvo for life’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창업 초기부터 안전을 강조한 볼보는 제2차 세계대전에 군용 차량을 공급하면서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킨다.
그 후 볼보는 1944년 이중접합 라미네이트 안전유리를 개발, 1949년 차체 안전도 검사 시작, 1959년 3점식 안전벨트 개발, 1974년 충격흡수식 범퍼 장착, 1984년 급제동 방지 브레이크 개발 그리고 1994년 세계 최초로 사이드 에어백 및 측면 보호시스템인 SIPS(Side Impact Protection System)를 개발하기에 이른다. 또 1997년에는 커튼형 에어백(Inflatable Curtain)과 경추보호시스템(Whiplash Protection System)을 개발하여 안전도 면에서 최첨단 기술력을 보유하게 된다. 1998년 출시된 볼보의 대표 차종 S80은 볼보 역사상 최대인 7조 2,000억 원의 개발비가 소요된 차종으로 볼보 자동차의 안전성을 세계에 확인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잘 나가던 승용차 부문 매각하고 핵심사업에 역량 집중
볼보 승용차는 볼보그룹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던 주력사업으로 탄탄한 고객 기반을 가지고 있던 프리미엄 브랜드였다. 그러나 볼보그룹 레이프 요한손 회장은 글로벌 승용차 시장에 대해 냉정한 현실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2000년대 초반에는 10여 개의 대형 승용차 회사만이 생존 가능할 것이고, 당시 세계 23위로 연간 30만 대를 생산하던 볼보도 시장 재편의 영향권에 있다고 판단했으며, 그 선제 조치로 승용차 부분을 매각하게 된다. 대신 트럭, 건설기계, 버스 등 승용차 외의 부분을 키우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기에 이른다.
포드에 승용차 부문을 매각한 첫 해인 1999년에 승용차 부문의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인 10억 달러 대비 4배인 39억 달러로 발표되면서 레이프 요한손 회장은 잠시 곤경에 빠지기도 했으나 2003년 1억 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그의 매각은 현명한 선택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핵심 분야에 집중하여 글로벌 경쟁력 극대화
한편 승용차 부문을 매각한 볼보는 활발한 기업 인수합병을 추진하였는데, 2001년 미국 맥(Mack) 트럭과 르노(Renault) 트럭을 인수하여 유럽 최대이자 세계 2위의 트럭 회사로 도약하였고, 삼성중공업의 건설기계 부문과 닛산 디젤, 중국의 건설중장비업체인 링공도 인수하면서 트럭과 건설중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볼보는 ‘Volvo 3P’라는 회사를 통해 부품 및 설계 공용화 작업을 추진한다. 즉 각자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별개의 회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Volvo 3P’에서 애초부터 같이 사용하도록 설계된 엔진 등의 부품을 동시에 사용하여 글로벌 차원의 경쟁력을 보유하는 것이다. 이처럼 볼보는 핵심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세계적으로 경제위기가 심화되었던 2008년 4사분기에도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순매출은 770억 크로나(10억 달러) 수준의 성과를 거두었다.
예고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다
글로벌 승용차 시장의 재편이 가져올 최악의 상황을 예측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레이프 요한손 회장은 앞으로도 인수합병을 통해 매출 성장 보다는 수익성 향상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한 기술과 품질을 보유한 볼보에게는 새로운 원천기술 확보가 아닌 인수합병 전략이 내실 있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하는 열쇠인 것이다.
한편 최근 볼보는 러시아, 인도 등으로 생산 거점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도 동일한 전략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포스코 경영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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