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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9. 18:04

Panasonic (www.panasonic.net)
설립연도: 1918년
CEO: Fumio Ohtsubo
직원 수: 305,828
경영실적: 매출액 819억 달러(FY’08)
영업손실 19억 달러(FY’08)
순손실 44억 달러(FY’08)

우리에게는 프로젝션 TV나 PDP TV로 친숙한 파나소닉은 지난 1918년에 ‘경영의 神’이라 불렸던 마쯔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 1894-1989)에 의해 설립되었다. 설립 당시 사명은 마쯔시타 전기산업(松下電器産業)이었으나, 2008년 창립 90주년을 맞아 파나소닉(Panasonic Corporation)으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사명의 개명은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닌 나카무라 전 사장부터 시작한 개혁을 완성하고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선포한 것이었다.

소켓에서 시작하여 세계 최대 150인치 PDP TV까지
파나소닉은 1918년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소켓을 생산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마쓰시타는 자전거가게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자전거 램프를 제작하였고, 이것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마쓰시타 전기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그는 제 2차 세계 대전 후 일본의 패전으로 회사 경영권을 박탈당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으나, 이후 마쓰시타는 경영권을 회복하고 유럽의 전자회사 필립스와 기술제휴를 맺기에 이른다.

마쓰시타는 이를 통해 라디오, TV, 반도체 등 핵심제품의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였다. 뿐만 아니라 파나소닉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팩시밀리, 라디오 카세트, 칼라 TV, VTR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생산, 판매하여 세계적인 전자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2008년 초에는 세계 최초로 150인치 세계 최대 PDP TV를 생산하여 PDP 분야의 세계 최고 기업임을 입증하기도 하였다.


기업의 사명 제정 등 혁신적 경영 방식 도입
창업주 마쓰시타는 1932년에 ‘좋은 물건을 싼 가격에 수돗물처럼 무진장 공급하여 세상에서 가난을 몰아내고 풍요를 가져다 주어야 한다’는 수도 철학을 기업의 사명으로 제정하는 등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경영방식을 채택하였다.

이외에도 1933년에 세계 최초로 제품중심의 사업부제를 도입하여 각 사업부에 권한과 책임을 대폭 위임함으로써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브랜드 개념이 희박했던 1927년에 ‘내쇼날’이라는 브랜드를 도입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기도 하였다.

이름만 남겨놓고 모든 것을 파괴하라
1973년 마쓰시타 퇴임 이후, 파나소닉은 소니와의 VCR 표준 전쟁에서 승리하고, VCR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세계 전자업계의 선두가 되었다. 그러나 파나소닉은 VCR 이후 더 이상 히트 상품을 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 가전업체에게 시장을 잠식당하고, TV는 소니에게 추월 당하는 등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에 파나소닉은 1990년대 말부터 나카무라 사장의 지휘아래 ‘이름만 남겨놓고 모든 것을 파괴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핵심사업 주력, 전통적 경영체제에 대한 급진적 개혁을 추진하게 된다. 이로써 파나소닉은 수백 개에 달하는 제품군을 독자기술을 보유한 PDP TV, DVD 레코더 등 전략상품군으로 재편하는 ‘ V 혁명’으로 재기에 성공하게 되었다.

다시 한번 구조개혁에
그러나 2008년 중반 이후 불어 닥친 세계적인 불황여파로 파나소닉은 2008년에 영업손실 19억 달러, 순손실 4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다시 한번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파나소닉은 그 동안 방만하게 운영된 사업부문을 과감히 정리하고, 10년 후에는 세계 전자산업에서 1위가 되겠다는 목표아래 기업인수, 신흥시장 공략과 함께 ‘All Panasonic’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All Panasonic’ 전략은 LCD TV, PDP TV 등의 제품에서 수직통합형 생산체제를 통한 품질차별화 및 비용경쟁력을 확보하고,  모든 생활 현장을 파나소닉 제품으로 통합하여 차별적인 부가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파나소닉은 신성장사업 진출을 위해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처남이 세운 산요전기를 올해 초에인수하였는데, 이번 인수에 대해 양사간 백색가전, 반도체 등에서 중복사업이 많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지만, 파나소닉이 차세대 성장산업인 태양전지 사업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1위 기업인 히타치 제작소를 제치고 일본 최대 전자 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파나소닉의 신사업 진출과 구조개혁 노력이 과거 V 혁명처럼 성공할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 포스코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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